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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이야기

티아라 나 어떡해, 자신들의 색깔을 제대로 살린 모습




이틀전 티아라는 뮤직비디오 시사회라는 그동안 시도되지않았던 방식으로 새로운 신곡에 대해서 소식을 알렸다. 올해 넘버나인으로 활동을 하면서 다시 데뷔 멤버만으로 그룹이 돌아왔고 나름 괜찮은 성적을 얻은 상황에서 차기곡은 그 시점에서부터 이야기가 되었다. 그리고 그 곡이 대학가요제의 전설적인 노래라고 할 수 있는 샌드페블즈의 나 어떡해와 연관을 가진다는 것도 이미 전부터 알려져있었다. 그렇지만 명확히 그때까지 알려진 것이 없었는데 2편의 티저도 정말 궁금증만을 키웠을 뿐, 뭐라고 이번 노래에 대해서 말을 하기가 힘들었다. 어느정도 넘버나인을 통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니 과연 제대로 홈런을 칠 수 있을지가 기대를 해보았고 시사회를 통해서 처음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기대감이 헛되지않았다는 것을 증명해주었다. 오늘 음원도 이제 음원사이트를 통해서 공개될 것인데 전체적으로 티아라의 이번 나 어떡해 같은 경우는 티아라만의 색깔이 아주 분명했고 이러한 특징은 또 한번의 히트를 기대하도록 해주고 있다. 티아라의 성공방정식을 보여준다고도 할 수 있지만 그러면서도 도전이라는 부분이 존재하는 모습은 올 겨울 나 어떡해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기를 바라게 만들어준다. 가장 티아라 다운 노래와 퍼포먼스로 무장한 모습인데 뮤직비디오는 그러한 부분들을 아주 잘 표현해주었다.



뮤직비디오 시사회가 있고 나서 티아라는 나어떡해와 함께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랭크가 되었다. 물론 이후 크레용팝과 엑소도 신곡을 발표하면서 순위는 변동이 되었지만 본격적으로 뮤비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 전에 이러한 부분만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해볼 수가 있다. 일단은 실시간검색어 상위에 랭크되었던 부분을 생각한다면 여전히 화제성을 티아라는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비록 작년에 멤버와 탈퇴와 관련된 악의적인 루머 덕분에 그룹은 아주 힘들어졌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화제성을 가지고 있고 노래나 음원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음에도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애초에 넘버나인을 통해서 건재함을 보여주었기때문에 어느정도 예상을 할 수 있었던 부분이기는 하지만 확실히 통칭 댓글여론과는 다른 양상이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크레용팝이나 엑소와의 비교라는 것도 집고 넘어갈만한데 크레용팝이나 엑소는 그야말로 겨울이라는 계절과 겨울을 상징하는 크리스마스를 노래의 전면에 부각을 시켰다. 이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겨울에 이러한 형태가 가장 잘먹히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엑소의 경우 일종의 팬서비스에 가깝게 신곡을 발표한 것이기때문이다. 하지만 티아라는 흔히 말해서 쉽게 갈 수 있는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을 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길을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본격적으로 뮤비를 살펴보면 그간 티아라가 강점으로 보여주던 부분들이 눈에 띈다. 가장 우선적으로 복고의 현대적인 재해석이라 할 수 있다. 티아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노래는 누가뭐라고 해도 롤리폴리일 것인데 롤리폴리는 티아라에게 복고라는 이미지를 주었고 티아라는 이번 나 어떡해에서 그러한 이미지를 아주 적극적으로 활용을 하는 모습이었다. 응답하라 1994의 열풍을 최대한 활용하는 모습은 극중 해태로 출연하는 손호준의 뮤비 등장으로 볼 수 있는데 티아라는 이번 나 어떡해에서 분명 복고를 최대한 살리고자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아주 세련되게 그것을 재해석했는데 샌드페블즈의 멤버가 흡족해할 정도로 티아라의 나어떡해는 매우 현대적이다. 노래가 두개의 분위기를 동시에 가지고 그것을 자유롭게 왔다갔다 하는 것은 분명 티아라만의 강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또하나 나타나는 것은 바로 드라마 형식의 뮤직비디오라는 것이다. 사실 이부분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는데 6분이 넘는 뮤비의 길이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롤리폴리 이후 꾸준히 드라마 형식의 뮤직비디오를 내옿는 티아라이다보니 이제는 드라마 버전이 없으면 좀 아쉽다는 느낌이 들 수 있을 정도였다. 이번 뮤비의 경우도 드라마라는 형식은 마치 노래를 뮤지컬과 같이 느낄 수 있도록 해주었고 중간에 노래의 반전을 보다 효과적으로 이끌어주었다.


그런데 이번 뮤비에서 보여지는 앞선 두가지 특징말고도 티아라만의 색깔은 더 있다고 할 수 있다. 뮤비를 자세히 보면, 아니 그냥 보면 알 수 있는 것이 이전 티아라의 노래 속 안무들이 등장을 한다는 것이다. 이부분의 경우 찾는 재미가 있을 수도 있다. 그리고 티아라가 그간 보여준 매력을 아주 응축적으로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티아라는 걸그룹 중에서 발라드곡을 무대에서 선보이는 몇 안되는 그룹 중 하나인데 이번 나 어떡해의 경우 발라드에서 댄스곡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이 과정에서 발라드도 훌륭히 소화하는 티아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코믹이라는 부분을 빼놓을 수 없는데 큐리가 손호준과 보여주는 모습이나 은정이 보여주는 모습은 뮤비를 보면서 피식 웃을 수 있게 만들었고 이러한 부분들이 완성도를 한층 높여주고 대중들의 관심을 이끌어낼 것 같았다. 그리고 이번에도 포인트 안무를 확실하게 구성하였다는 것도 핵심인데 티아라의 노래는 노래의 중독성과 함께 안무가 쉽게 따라하기 쉽다는 것이 그동안 중요하게 다루어졌는데 이번 나 어떡해에서도 권총춤과 같이 쉽게 따라할 수 있으면서 복고느낌이 물씬 나는 안무로 또 하나이 히트 안무가 되지않을까 싶다.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듣한 뮤직비디오에서 이러한 요소들은 부분부분에서 완성도를 높여주었고 노래가 나오기 전에 노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주고 동시에 앞으로 무대에서 보여질 모습을 기대할 수 있게 했다.


전체적으로 이번 티아라의 나 어떡해는 티아라답다고 할 수 있다. 팀색깔이 유동적이면서도 동시에 가장 확고하다고 할 수 있는 걸그룹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번 노래가 그녀들의 매력을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지않나 생각된다. 걸그룹 최상위라고 할 수 있는 비쥬얼을 바탕으로 우선 시선을 끄는 상황인데 이번 나 어떡해는 이전 롤리폴리때 처럼 전국민이 즐길 수 있는 노래가 되지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을 해보고 흔히 캐롤이나 발라드가 잘먹히는 겨울에 흥겨운 댄스로 도전을 하는 모습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분명 경쟁을 해야하는 상대들이 쟁쟁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워낙 자신들의 매력을 잘 표현한 상황이기때문에 다시 한번 정상으로 향해가지 않을까 생각된다. 전체적으로 이전보다 파트배분도 잘 이루어졌고 각 멤버들이 자신들의 매력을 최대한 어필 할 수 있도록 뮤비나 노래가 짜여진 느낌인데 이제 당장 내일 엠카운트다운에서 컴백무대를 가지기때문에 이것을 잘 봐야하지않을가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아이돌, 특히 걸그룹의 노래는 노래를 듣고 뮤직비디오를 보고 그리고 무대까지 봐야만 하기때문이다. 티아라 특유의 중독성 강한 노래는 기본적으로 대중성이 강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러면 티아라의 이번 나 어떡해가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라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