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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이야기

빅스의 눈물 1위 수상 소감을 퇴색시킨 이상한 점수시스템




어제 방송된 뮤직뱅크에서는 빅스의 저주인형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1위를 수상하였다. 이로써 빅스는 데뷔후 처음으로 1위를 수상하였고 그 기쁨은 절로 눈물이 나오는 모습이었다. 1위 수상에 감격을 해서 눈물을 흘리고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은 분명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확실히 이번 저주인형이 많이 이슈가 되었기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빅스의 1위가 상당히 인상적이고 그 수상소감이 신인다움을 보여주었다고는 하지만 솔직히 빅스의 1위는 말이 많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일부에서는 조작이라는 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조작은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그러한 발언은 그저 빅스를 매우 싫어하는 사람들의 망언이라고 생각을 하고 이보다는 도무지 고쳐지지않은 뮤직뱅크의 시스템이 문제라고 할 수 있지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분명 빅스의 1위는 감동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효린이라는 어쩌면 거대해보일 수 있는 상대를 이기고 1위를 차지한 것이기때문에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희열을 느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근데 문제는 최소한 빅스가 1위 후보에 올라가는 순간부터 1위 후보에 합당한지가 애매했던 것이다. 대중성과 팬덤의 규모라는 것이 일치를 하면 좋겠지만 그렇게 되기가 힘들고 그러다보니 논란이 나오는 것일 수도 있는데 분명 이번 빅스의 1위는 빅스 팬덤의 엄청난 노력에 힘입었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은 시스템에 맞춰서 자신이 응원하는 가수를 1위 시킨 것이기때문에 박수를 칠만하다. 만약 뮤직뱅크의 시스템이 달랐다면 그 시스템이 충분히 맞출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 뮤직뱅크의 점수 시스템은 많은 사람들에게 납득을 하기 힘든 결과를 만들어낸다. 여기서 확실히 언급을 해두자면 난 이 뮤직뱅크의 점수시스템 문제를 이번 빅스때에만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수시로 이부분을 이야기 했다는 것을 분명히 해두고 싶다. 현재의 뮤직뱅크의 점수시스템은 점점 대중적인 인기와는 다른 결과를 내놓고 이러한 결과는 시청자들이 뮤직뱅크를 통치 짜고친다고 인식을 해버리게 만든다. 이러한 인식이 결코 뮤직뱅크 측에 좋을 것이 전혀 없기때문에 당연히 뮤직뱅크측도 지속적으로 변화를 추구하지만 그 결과는 신통치않다고 할 수 있다. 기본적인 문제는 음원과 음반의 관계에서 온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어제 뮤직뱅크의 점수를 자세히 보면 이러한 구조를 분명하게 볼 수가 있었다. 효린과 빅스는 한쪽이 음원에서 압도적인 점수를 보이고 또 다른 한쪽이 음반에서 압도적인 점수를 보였고 이러한 차이에서 1위는 결정되었다. 사실 각 점수는 대중성과 팬덤의 규모를 말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효린의 노래는 대중성이 강하고 그러다보니 음원에서 매우 강세를 보이고 있고 반면에 빅스는 팬덤이 탄탄하다보니 음반에서 강세를 보인 것이다. 전형적인 여자아이돌과 남자아이돌의 차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이러한 구조적인 부분은 그야말로 대중성과 팬덤을 동시에 보유한 몇 아이돌을 제외하면 언제든지 나오게 되는 부분이다. 아무리 씨스타가 걸그룹 2인자라고 언플을 해도 씨도 안먹히는 부분이 이부분에서 나올 것이다. 어쨌든 언제나 뮤직뱅크에서 음반점수는 문제의 근원이 되고 있다.


아무리 음반에서 음원으로 노래의 수요가 이동을 했지만 음반을 전혀 무시할수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상대적으로 작아져버린 음반시장에서 점수의 반영이 점유율로 이루어지는 것은 팬들이 화력을 집중해보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아무리 음원부분 최고점수와 음반부분 최고점수의 갭이 아무리 커도 음원은 자연스럽게 그 파이가 나누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고 음반은 당연히 한 시점에 하나가 독점을 해버릴 수가 있어서 언제나 둘 사이의 갭이 존재를 안하게 되버린다. 아무리 총점의 변화를 주어도 이것이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이고 더이상 줄일 수도 없다는 것이 현재 뮤직뱅크 점수시스템의 치명적인 문제인 셈이다. 음반을 완전히 무시해버릴 수도 없기때문인 것인데 이러한 상황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노래가 1위를 차지하는 기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이때문이다. 뮤직뱅크의 1위가 더이상 현재 우리나라 최고 인기 노래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게 된 것은 상당히 오래되었다고 할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고 오히려 더욱 왜곡이 되어가는 구조이다. 그리고 이러한 구조 속에서는 자연스럽게 1위의 가치가 덜어지고 결과적으로는 1위가 더이상 의미가 없어져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받는 가수는 항상 받게 되고 뭔가 기쁨을 표하는 것은 신인들 뿐이다보니 전체적으로 영 느낌이 없는 것이다. 물론 어제 방송에서 보여준 빅스의 수상 소감은 정말 오랫만에 인상적인 소감이었지만 그런 모습을 더이상 찾기 힘들어진 것이 현실이다. 음악을 수요하는 채널이 다수로 늘어나면서 점수를 산정하기 힘들어지고 이것이 현실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이상 문제는 계속 될 것이다. 


그나마 변화를 시킬 수가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뮤직뱅크의 경우 점수 산정을 점유율을 통해서 산출하고 있는데 이것을 어느정도 절대적인 수치로 변화를 할 필요가 있다. 음원의 경우 현재의 상황을 그대로 유지하지만 음반부분을 바꾸는 것이 필요한데 최고점을 정하고 그 최고점에 맞는 앨범 판매량을 미리 정해두는 것이다. 그 최고점은 10만장이 될 수도 있고 5만장이 될 수도 있는데 이러한 구조로 이루어진다면 소위 화력집중에 따른 점유율 독식은 불가능해질 것이다. 음원의 경우 일반적으로 동일하게 음원차트1위를 기록하고 있더라도 인기정도에 따라서 뮤직뱅크에서 충분히 점수가 차이가 난다. 이것은 음원은 결코 독식이 불가능한 구조이기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음반은 그 주에 1위를 하기만 하면 판매량에서 차이를 보여도 크게 뮤직뱅크에서는 차이가 안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한주에는 A그룹이 전체 앨범판매량이 10만인 상황에서 9만장을 팔았고 다른 한주에는 B그룹이 전체 앨범판매량 5만인 상황에서 4만5천장을 팔았다고 한다면 현재의 뮤직뱅크 점수시스템은 이 두 그룹에게 동일한 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시스템에서는 제대로 음반 판매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이루어질 수가 없는 것이다. 음원은 어차피 구매자체에 한계가 있고 온라인의 특성을 이용한 산출때문에 이러한 문제가 없는 것인데 오프라인에서 구매에 제한이 없는 음반은 음원과는 다른 방식으로 뮤직뱅크가 반영을 해야만 할 것이다. 절대적인 음반판매량이 많은 경우라면 충분히 대중성을 입증할 수 있는 것이고 이러한 경우 이번과 같은 논란은 없어질 것이다. 어찌보면 빅스도 희생양이라고 할 수 있는데 뮤직뱅크가 좀 더 개선이 되고 빅스도 보다 좋은 모습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1위인 그룹이 되길 바라며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