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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이야기

EXID 위아래, 걸그룹계의 허니버터칩이 될 수 있을까?


최근 음원사이트의 순위를 보고있으면 한가지 기이한 모습을 볼 수있다. 10위권에 나온지 꽤나 되었다고 할 수 있는 노래가 떡하니 있는 상황이다. 노래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쭉 인기를 끌었던 경우라면 그러려니할 수 있지만 재밌는 것은 일반적으로 노래가 가장 핫할때라고 할 수 있는 활동기에도 이노래는 단한번도 음원사이트에서 10위권에 들어본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역주행인 것인데 이 역주행의 주인공은 걸그룹 exid의 위아래이다. 위아래의 역주행에 대해서 살펴보면 이는 그동안의 대중음악트랜드와는 사뭇다른 점이 있다. 위아래의 성공요소는 크게 보면 직캠과 SNS인데 이 둘은 분리해서 보면 이미 흔해진 요소이지만 조합을 했을때는 대중음악 쪽에서 매우 신선하였다.

exid의 위아래가 역주행을 하게 된 계기는 조금은 사소했다. 시작은 그저 직캠 하나였을 뿐이었다. 10월에 군 위문공연에서 촬영된 직캠이 시작이라 할 수 있는데 걸그룹의 직캠은 현재 시점에서 보면 하루에도 몇개씩 나오는 만큼 아주 희귀한 아이템은 아니었다. 분명 화제가 된 직캠도 수많은 직캠 중 하나로 큰 반향없이 지나갈 모습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의 변수가 나타났는데 바로 페이스북이었다. 페이스북에서 레전드영상이라는 식으로 직캠이 촬영된지 약 한달이 지난 시점에서 영상들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이것이 페이스북만의 파급력과 함께 화제가 된 것이다. 애초에 위아래 무대의 경우 공중파 방송에서는 안무를 수정해야했을 정도로 파격적인 안무가 있는 만큼 남성층에게 확실히 어필이 될 수가 있었다.

평소에도 행사를 많이 뛴다고 할 수 있던 exid이지만 SNS에서의 반응을 보고 빠르게 대응을 하여 게릴라 무대를 가지는 식으로 파급력을 유지, 아니 확대시키는 모습을 보이며 역주행을 가속시켰다. 그런데 이런 exid의 역주행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최근 화제가 되는 과자 허니버터칩이 떠올랐다. 둘은 정말 이슈가 되는 과정이 놀랍도록 비슷한데 단지 이슈가 되기까지의 예열기간에서만의 차이만 존재할 뿐 기본구조는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허니버터칩은 현재 이슈의 극점에 올라서있는 상태인데 이대로만 간다면 exid의 위아래도 이슈의 극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올해 하반기의 히트상품으로 허니버터칩과 위아래가 언급될 가능성은 충분한 것이다. 대중들이 자발적으로 컨텐츠를 공유하면서 인기를 이어갈 수 있게하는데 지금까지의 모든 걸그룹 중에서 직캠을 통한 효과를 가장 크게 본 그룹이 될 것이라 예상된다.

앞서 말했듯이 직캠과 SNS라는 요소만으로 본다면 새로울 것은 딱히 없다. 개별요소로 효과를 본 걸그룹은 이미 존재하기때문이다. 직캠같은 경우 시크릿에서였고 SNS는 크레용팝이라 할 수 있는데 두그룹이 효과를 보고나서 더이상 개별요소로 효과를 봤다고 할 수 있던 그룹을 찾기 힘들었는데 exid가 문화트랜드에 제대로 융합되면서 그간의 그룹 상황을 완전히 바꿀수있는 기회가 생겼다. 데뷔한지 꽤되었다고 할 수 있던 exid이지만 인지도에서 성공적이지 못했고 여기에 그룹의 부침도 있던 상황인데 그런만큼 이번 기회를 꼭 잡아야만 할 것이다. 소속사도 다시오지않을 기회라는 것을 알고 최선을 다하고 일단 확실히 지금까지는 좋다고 본다. 현재의 추세만 이어진다면 진짜 exid가 걸그룹계의 허니버터칩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exid의 재밌는 역주행이 계속 이어지길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