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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이야기

한편의 코미디였던 뮤직뱅크 2NE1의 1위 수상




현재 우리나라에서 3개의 음악방송이 순위를 선정하고 있다. 하나는 케이블 방송인 M.net에서 방송하는 엠카운트다운이고 또하나는 SBS의 인기가요이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KBS의 뮤직뱅크이다. 일반적으로 대중들이나 팬들이 인식할때 이 세개의 프로그램중 가장 공정하고 의미가 있다고 여겨지는 방송은 뮤직뱅크이다. 뮤직뱅크의 K차트같은 경우는 그야말로 순위프로그램에 딱맞는 형태여서 확실히 수치가 보이기때문에 인정을 받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런 뮤직뱅크가 지난 방송에서는 그나마 인정받고 있던 권위를 완전히 말아드셨다.

일단 글쓰기에 앞서서 확실히 언급해야하는 것이 나는 티아라 팬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티아라가 1위를 못해서 이글을 쓰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애초에 티아라가 1위 후보에 간 거 자체에 놀랬고 만족했기때문이다. 정말 방송을 보면서 차라리 3위를 하는 것이 낫지않았을까하는 생각 조차 들었다. 자 여기까지만 봐도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이 이 글에서 망하고자하는 것은 뮤직뱅크에서 탄생한 가장 부끄러운 1위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번 뮤직뱅크에서 1위는 2NE1이었다. 분명 2NE1의 어글리가 최근에 인기가 많기때문에 1위를 할만하다고 생각을 할 수 있었다. 근데 1위를 한 노래가 내가 제일 잘 나가였다는 것은 그야말로 한편의 코미디였다. 어글리가 1위가 되었다면 난 결코 이글을 쓰지않았을 것이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제일 잘 나가는 분명 아니었다.


일단 1위 후보곡을 먼저 살펴보자. 이번 뮤직뱅크 1위후보는 티아라의 롤리폴리와 투애니원의 내가 제일 잘 나가였다. 6월에 나온 곳이 8월에 1위 후보로 오른 것이 무척이나 신기했는데 이 두곡 다 이번 뮤직뱅크 순위반영 기간에 프리존에 음원이 풀리면서 높은 음원점수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덕에 1위 후보에 오를 수 있었다. 지난주 1위였던 미쓰에이가 밀린 것은 이런 부분때문이었다. 이전 투피엠이 1위를 하고 시크릿이 2위를 하고 티아라가 3위를 했을때와 비슷한 모습이었다. 프리존의 위력은 분명 크다고 할 수 있었다. 대중들이 체감하기에 분명 두곡은 인기가 많기는 하지만 이번에 1위 후보로 나오는 것은 좀 아니라는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뮤직뱅크의 시스템이 이런 이상 이런 경우는 계속 나올 수밖에 없는 것 같았다.


어쨌든 1위는 투애니원이 했는데 그이유가 정말 경악스러웠다. 음원점수에서 천점이상 차이가 나고 방송점수에서도 500점이상 차이가 나서 점수의 3부분까지만 공개되었을때는 당연히 티아라가 1위를 할 줄 알았다. 근데 4번째 점수인 앨범점수가 나왔을때 나는 나의 눈을 의심해야만했다. 앨범 점수에서 투애니원은 티아라보다 4천점이상 앞서면서 앞선 점수들의 차이를 모두 매우고도 넘겨 1위를 한 것이었다. 이게 뭐가 그리 경악하는 일이냐 할 수 있는데 투애니원의 내가 제일 잘나가는 원래 디지털싱글로 나왔기때문에 음반점수가 존재해서는 안되기때문이었다. 음반점수가 존재하면 안되는 노래가 음반점수덕에 1위를 하자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좀더 살펴보니 이번 투애니원의 두번째 미니앨범 수록곡으로 내가 제일 잘 나가가 수록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타이틀은 어글리이지만 그 앨범에 내가 제일 잘 나가도 수록되어 있어서 그 앨범 점수를 쓸 수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었다. 근데 이부분이 정말 코미디 중의 코미디이다. 그 앨범에는 내가 제일 잘 나가만이 아니라 Hate you도 있는데 Hate you의 점수에는 앨범점수가 포함되어 있지 않았던 것이다. 사실 포함되지않는 것이 정상일 것이다. 프리존이 풀리는 타이밍에 맞춰 미니앨범에 수록곡으로 넣어서 1위를 한다는 것은 누가봐도 말이 안되는 모습이기때문이다.

 


이런 이상한 1위덕에 가장 불쌍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티아라였다. 1위후보이지만 KBS와 갈등관계이기때문에 당연히 방송에 나오지도 않은 투애니원인데 참석안한 그룹에 1위 트로피가 가는 것을 티아라는 그저 멀뚱멀뚱 쳐다만 봐야했다. 리믹스버전의 롤리폴리를 보여주고 1위발표때도 엠씨바로 뒤에 있는 등 티아라는 마치 1위일 거같은 상황이었다. 대다수가 2곡 중에서 1위를 고르라면 롤리폴리인 상황이어서 1위발표후 엠씨인 현우조차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정말 보면서 어이가 없는 순간이었다.

이런 코미디같은 상황은 마치 KBS가 YG에 화해의 제스처를 보내기 위해서였다고 해석을 해본다. 아니 그렇게 밖에 볼 수가 없을 것이다. 그동안 자존심 싸움을 하던 둘인데 KBS측에서 먼저 손을 내민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1위까지 준 상황에서 투애니원이 뮤직뱅크에 계속 출연을 안하는 것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뮤직뱅크에 YG가수들이 나오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기는 한데 그것을 위해서 티아라가 희생된거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무척이나 씁쓸하다. 저번주에는 미쓰에이에게 1위를 줬고 다음주는 수퍼쥬니어가 1위를 할 것인 상황에서 유독 이번주 1위후보인 티아라만 3대 기획사 소속이 아니어서 조금 만만하게 여겨진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음악방송이 너무 3대 기회사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면서 이만 포스팅을 마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