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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이야기

티아라, KBS 공로상이 되어버린 뮤직뱅크 1위보다 빛났던 3위



드디어 어제 아이유가 뮤직뱅크를 통해서 컴백을 했습니다. 아이유의 컴백으로 소녀시대와 원더걸스, 그리고 티아라의 걸그룹대전의 구도가 조금은 바뀔 듯한 모습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 걸그룹은 어제 뮤직뱅크에서 나란히 1위에서 3위까지 차지하면서 현재 대한민국이 걸그룹전성시대임을 일단 확인시켜주었죠. 소녀시대같은 경우 3주연속으로 원더걸스를 뿌리치고 6주연속 뮤직뱅크 K차트 1위를 차지하면서 최고의 걸그룹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증명한 듯했습니다. 다음주부터는 소녀시대와 아이유의 대결이 될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소녀시대같은 경우 이제 후속곡으로 미스터택시를 선택한 상황인데 과연 어떤 결과가 있을지는 상당히 궁금하다.


그런데 오늘 이야기를 해보고 싶은 것은 과연 뮤직뱅크 1위가 현재 한국가요에서 가장 인기있는 노래임을 증명해주는 가라는 부분이다. 이미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싶이 그것은 아니다. 뮤직뱅크에 산정되는 각종 점수부분들이 그 전주의 부분을 반영한다는 것은 뮤직뱅크 홈페이지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또한 그 차트에 반영되는 비율도 알아볼 수 있다. 근데 여기서 잘 알아두어야하는 것이 바로 방송횟수점수라는 부분이다. 분명 인기있는 노래라면 방송에서 자주 보이고 들릴 것이다. 각종 예능이 끝난다음 뮤직비디오가 나올 것이고 각종 라디오에서 신청곡이 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런 부분은 인기있는 노래라는 부분에 맞는거 같지만 방송횟수 점수는 단순히 노래만이 아닌 가수의 출연도 포함이 된다는 것이다. 각종 예능에 출연하면 그에 따라 점수가 올라간다고 생각을 하면되는데 바로 이부분에서 어제 방송은 이부분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1위를 차지한 소녀시대와 2위를 차지한 원더걸스 그리고 3위를 차지한 티아라의 점수를 비교해보면 무척이나 재밌다. 우선적으로 소녀시대와 원더걸스를 비교해보면 1위와 2위를 가른 부분이 바로 방송횟수라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총점의 차이만큼 방송횟수점수가 차이가 난 것인데 시청자선호도 다시말해 가수인기를 통해서 음원과 음반점수를 메꾸고 방송횟수로 역전을 한셈이다. 단순히 라디오에서 노래가 많이 나와서 이런 점수가 발생한 것이 아닌 누가누가 예능이나 각종 프로그램에 많이 출연했냐가 방송횟수점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상황이었기에 어제 뮤직뱅크 1위는 그야말로 KBS에서 주는 공로상 수준이 되어버렸다. 여기에 티아라의 점수를 보면 더욱 재밌는 상황이 된다. 티아라같은 경우 디지털 점수와 음반 점수에서 원더걸스와 소녀시대보다 훨씬 많은 점수를 차지했지만 선호도와 방송횟수점수에서 밀려 3위를 차지해야만 했다. 선호도 같은 경우 정말 그룹이름값이라 하면 부족한 것이 당연한데 방송횟수에서의 어마어마한 차이는 현재 K차트의 문제를 극단적으로 보이는 셈이다.


분명 소녀시대는 이번에 좋은 전략을 들고 나온 셈이다. 초기에는 폭발적인 음원성적을 통해서 1위를 하고 시간이 조금 지나서는 음반을 통해서 1위를 하고 음원과 음반이 모두 힘이 좀 빠질때는 TV의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방식인데 이러한 전략은 정말 현재 K차트 시스템에서는 최고라고 할 수 있다. 그 결과 실제 대중이 느끼는 인기곡과 차트의 순위가 다른 이상한 형상이 생기는데 이러한 부분은 뮤직뱅크라는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린다고 볼 수도 있다. 실제 디지털 음원부분 순위를 보여주는 가온차트를 보면 티아라가 1위이고 2위가 원더걸스인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앨범이라는 부분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않는 한국 음악계에서 가온차트의 순위는 곧 노래의 인기라고도 볼 수 있다. 2주연속 가온차트에서 1위를 했지만 티아라는 뮤직뱅크에서는 1위호부에도 오르질 못했다. 빌보드 K팝차트에서도 2주연속 1위를 하고 있지만 뮤직뱅크에서는 1위 후보에 오를 수가 없다.


사실 티아라는 올해 뮤직뱅크와는 인연이 조금 없는 모습이다. 롤리폴리같은 경우 발표한지 6개월이 다되어가는데 여전히 뮤직뱅크 차트에 등장하고 있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누렸고 누리는 노래인데 활동을 하는 동안 단 한번도 뮤직뱅크에서 1위를 하지 못했다. 올해 최고의 히트곡을 곱으라면 롤리폴리를 꼽는 상황에서 티아라는 5주연속으로 2위만을 차지했을 뿐이다. 아무리 인기가 많더라도 뮤직뱅크의 시스템에는 티아라가 맞지않았던 셈이다. 이러한 모습이 이번 크라이크라이에서도 그대로 보여지고 있는 셈이다. 얼마나 KBS에 많이 나왔느냐가 1위를 결정하는 상황은 어쩌면 가요계를 왜곡하는 것이 될 수도 있다. 일부 사람들은 소녀시대가 애국가를 들고 나와도 3주는 뮤직뱅크에서 1위를 한다고 한다. 소녀시대의 노래가 좋든 안좋든 나오기만 하면 최소 3주 1위가 된다는 것은 분명 프로그램의 문제가 아닐가 생각한다. 비록 티아라는 이번에 1위후보에도 오르지 못하고 3위에 머물렀지만 티아라의 3위가 어쩌면 대중들이 생각하는 1위였기에 그 모습은 1위만큼 아니 그 보다 더 빛나지않았나 생각을 해본다. 콩아라라는 별명을 얻어버렸던 티아라인데 과연 이번 크라이크라이에서는 이름처럼 1위를 하고 울음을 보이는 것을 방송으로 볼 수 있을지 기대를 해본다. 뮤직뱅크와 티아라의 악연이 과연 끝날지 기대하면서 그럼 이만글을 마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