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이돌 이야기

감탄할 수밖에 없었던 걸그룹들의 스페셜한 인기가요 합동무대




순위제를 포기하고서의 모습을 처음 보여준 어제 인기가요는 기대이상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 순위제를 포기하는 것과 직접적인 연관을 가진다고는 할 수 없지만 다른 음악방송프로그램보다 다양한 가수들이 출연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했고 특히 싸이의 강남스타일 컴백 무대는 바뀐 인기가요의 상징으로 봐도 될 정도로 즐거움이 가득했다. K-POP을 더 확장시켜나가겠다는 목표에 맞게 즐기는 무대라는 측면이 어느정도 있지않았나 생각하고 싸이의 인기가요 컴백만큼이나 화제가 되었던 것은 바뀐 인기가요의 첫번째 무대였다. 썸머스페셜이라는 타이틀에 맞는 스페셜무대가 시청자앞에 펼쳐졌는데 현재 활동하는 주요걸그룹의 멤버들이 모여 보여준 스페셜무대는 감탄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티아라, 에프엑스, 애프터스쿨, 씨스타 이 네그룹에서 각각 2명씩의 멤버들이 힘을 합쳐서 무대를 선보였고 이것은 썸머스페셜이지만 평소와 크게 다를 수 없는 음악방송에 스페셜이라는 명칭이 붙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스타트를 확실하게 해주면서 방송이 여름느낌이 가득나도록 만들어주지않았나 본다. 한그룹 한그룹 많은 남성팬들의 마음을 흔드는 그룹인데 네그룹이 같이 했으니 반응은 당연히 폭발적이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여름 인기가요 세곡을 메들리 형식으로 보여주는 무대였는데 확실히 걸그룹만의 상큼함이라는 것이 강하게 어필되었다고 본다. 이것은 현재 에프엑스, 티아라, 씨스타, 애프터스쿨 네그룹 이 활동하는 모습과는 약간 다르다고도 할 수 있었다. 물론 현재 씨스타같은 경우 러빙유로 활동을 하고 이 곡의 경우 여름노래답다고 할 수 있는데 씨스타로 무대에 있는 것과는 분명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할 수 있었다. 효린과 소유의 보컬은 씨스타에서 씨스타의 노래를 부르는 상황과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고 귀여움이 안되는 그룹이라고도 평가받던 씨스타가 다른걸그룹과 함게하니 귀여움도 충분히 드러내주었다. 이렇게 여름노래다운 노래로 활동하고 있는 씨스타조차 달라보일 정도인 상황에서 다른 그룹들의 경우 그 신선함이 더욱 강하였다. 에프엑스의 경우는 활동곡이 약간 그들만의 색채가 강하다고 한다면 이번 스페셜무대는 가장 대중적인 노래를 기반으로 한 무대였기에 에프엑스만의 유니크함이 약해져서 애매해지지않을까 생각했는데 빅토리아와 크리스탈은 각종예능에서 보여주던 통통튀는 모습을 고스란히 옮긴듯한 모습을 시청자에게 다시금 선보여주었고 나름 반전인 매력을 선보여준 셈이 되었다. 그런데 씨스타는 활동곡이 여름스타일이고 에프엑스도 나름 경쾌한 음악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다른 두그룹에 비하면 변화의 폭이 크지는 않았다.

 
추천부탁드려요 ㅎㅎ


애프터스쿨과 티아라의 경우는 정말 활동하는 노래의 무대와는 180도 다른 무대를 선보여주어서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티아라의 경우 그간 깜찍한 느낌의 노래를 많이 선보이기는 했지만 최근에 컴백하여 활동하는 데이바이데이같은 경우에는 어제 음악방송에서 디셈버의 노래를 빼고나면 가장 무거운 느낌이라고 할 수 있는 노래였다. 근래에 보여진 티아라의 이미지는 상당히 애절하고 무거운 느낌이라 할 수 있는데 인기가요의 시작에서 티아라의 지연과 화영은 이전의 티아라다운 깜찍함을 선보여주었고 같은 방송에서 전혀 다른 느낌을 시청자에게 주어서 나름 충격적이었다. 이제야 20살이 된 지연과 화영은 데이바이데이에서 강렬한 랩을 하는 것이나 애절한 목소리와 눈빛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것도 잘어울리고 잘하지만 확실히 걸그룹스럽다 할 수 있는 경쾌한 노래와 안무가 더 잘어울린다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가장 큰 변화는 애프터스쿨의 유이와 주연이었다. 플래시백에서 걸그룹이 선택할 수 있는 섹시함의 정점을 보여준 애프터스쿨의 두멤버가 상큼함이라는 놀라울 수밖에 없었다. 물론 애프터스쿨이 컴백했을때처럼 노골적인 섹시함만을 무기로 삼지않고 무대에서 통칭 노는언니포스를 보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애프터스쿨은 섹시함과 카리스마가 가장 큰 축이라 할 수 있었다. 오렌지캬라멜로 활동했던 리지나 레이나, 나나가 스페셜무대에 나타났으면 그러려니 하지만 유이와 주연은 무척이나 의외였고 더욱 의외였던 것은 무척이나 잘어울렸다는 것이다. 플래시백의 과도한 스모키화장보다 연한 느낌의 화장이 한층 유이와 주연의 미모를 살려주는 느낌이었다.


전체적으로 반전이라 할 수 있었던 스페셜무대였다. 그리고 이러한 무대에서 확실히 귀여운 무대를 좀 더 많이 했다고 할 수 있는 지연은 가장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활동하는 시기에 걸그룹 스페셜무대가 있을때는 거의 참여한다고 할 수 있는 지연은 깜찍함과 상쾌함이 포인트라 할 수 있던 이번 무대에서 이러한 이미지를 가장 잘 표현해주며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같은 티아라의 멤버인 화영조차 따라올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지연인데 이 분야에서는 확실히 한동안 경쟁상대가 없지않을까 생각한다. 활동곡인 데이바이데이에서는 무척이나 애절한 눈빛으로 시청자의 감성을 자극하는데 스페셜무대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것을 보면 티아라가 다양한 컨셉을 소화하는데에 지연의 이러한 표정도 한몫을 해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괜히 연기돌이라는 타이틀이 붙어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다양한 표정은 시청자로 하여금 자연스레 눈길이 가게 하는거 같았고 보핍보핍부터 귀여운 컨셉을 꽤 많이 해온 티아라이기에 더욱 기대를 할 수 있게 하고 지연은 이 기대감을 완벽하게 충족시켰다. 


하지만 어제 무대의 경우 지연만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는 할 수 없었다. 사실 이러한 스페셜무대라는 것이 어느정도 예상을 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 걸그룹이 강세인만큼 걸그룹이 중심으로 되게되고 여름이나 겨울이라는 계절적 특색에 맞춘 무대를 보이는것은 누구라도 쉽게 예상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스페셜무대에서 어떤 그룹의 어떤 멤버가 나오느냐에 따라서 조합은 전혀 다르고 각 무대의 느낌도 전혀 다를 수 있다. 씨스타가 여름곡을 부르고 잇는 상황이기에 이번 썸머스페셜 무대를 전부했다고 가정을 해보면 과연 이번 무대와 같은 느낌이었을까? 아마 절대 아닐 것인데 다양한 조합이 이루어지고 이를 통해서 만들어지는 외외의 모습이 스페셜무대만의 묘미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무대가 릭숙한 듯한 지연과 약간 어색할 수도 있는 소유가 같은 무대에 오르고 이것이 긍정적인 시너지를 일으키는 것이 스페셜무대만의 매력이다. 또한 이번 스페셜무대같은 경우는 일단 외모라는 측면에서 빛이 난다는 표현을 해도 될 정도였다. 넋을 놓고 보게만드는 8명의 걸그룹 맴버들은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었고 때문에 더욱 빛이 났다. 이미지가  겹치는 부분이 생기면 조합의 다양성이 깍여서 아무래도 스페셜무대의 매력이 떨어진다 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정말 제작진이 구성을 잘하지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여름노래 특유의 흥겨운 안무와 노래는 시청자로 하여금 정말 절로 흥이 나도록 만들지않았나 생각한다. 경쟁을 하는 방송이 아닌 즐기는 방송이 되길 원하는 인기가요는 그 첫시작부터 좋은 모습이었다. 걸그룹간의 화합이나 우정같은 것을 간접적으로나마 표현하고 이것은 경쟁을 폐기하고 같이 K-POP 발전을 꾀하려는 방송 의도에 잘어울린다고 볼 수 있었다. 단지 한가지 아쉬운 것이 한국인의 사랑한 여름 노래에 4개의 걸그룹의 노래중 하나도 없었다는 것이다. 많은 인기를 얻은 걸그룹들이지만 여전히 전국민적인 여름하면 떠오르는 노래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씨스타가 여름노래라는 부분으로 도전을 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를 통해서 또 썸머스페셜무대가 있었을때 러빙유가 나오는 것을 기대해보고 싶다. 어쨌든 인기가요가 이전의 방식과는 다른 모습으로 변화를 꾀하고 잇는 상황이기에 다양한 스페셜무대가 앞으로도 많이 방송되지 않을가 생각한다. 이런 변화속에서 여러 아이돌들이 그간 보여주지 못한 매력들을 맘껏 보여주었으면 하고 이번에 스페셜무대를 구성해준 네그룹 모두 앞으로도 계속 많은 인기를 얻길 빌며 이만 글을 마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