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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이야기

아이돌스타올림픽, 닉쿤을 편집 못한 것이 아니라 안한 것이다




음주운전과 이에 따른 교통사고로 논란의 중심에 선 2PM의 닉쿤은 논란이 한창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촬영해두었던 방송이었던 아이돌 스타 올림픽을 통해 방송에 나오게 되면서 방송이 끝나기가 무섭게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대중들의 반응을 반영하여 일부에서는 광고모델에서 삭제를 하고 있고 일본의 방송의 경우 프로그램을 폐지시키는 모습까지 보인 상황에서 MBC의 이번 방송은 여러가지로 말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팬들같은 경우는 너무 가혹하다고 말을 하지만 어쨌든 범죄를 저지른 것이고 아무런 재제가 없는 느낌은 범죄에 대한 생각을 무디게 할 수 있기에 어느정도 방송에서 출연을 하지않는 것이 당연하다고 본다. 그런데 이런 닉쿤의 출연을 두고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편집의 문제였다. 닉쿤에 대한 논란을 고려하여 최대한 편집을 하여 방송을 내보내겠다고 했던 MBC인데 그럼에도 닉쿤의 분량은 무척이나 많았다. 이에 MBC측은 어쩔수 없는 부분이고 출연부분은 편집을 못한 것이라고 해명을 하였다. 그런데 본론부터 말하자면 못한 것이 아니라 안한 것이고 MBC 측은 스스로 논란을 만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가 된 부분은 방송이 끝나기 10분전부터 끝까지였다. 나름 꽤 많은 부분인데 방송사에서는 이번 아이돌 스타 올림픽같은 경우 이전 아이돌 육상선수권 대회와는 달리 올림픽이라는 시기에 맞춰서 다양한 종목을 보여주고 특히나 닉쿤이 나온 부분은 탁구 결승이었기에 편집을 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얼핏 보면 상당히 말이 되는 부분인데 여기다 다른 선수들과의 복식이고 경기이기에 일방적으로 편집을 할 수도 없고 해설에서도 계속 언급되는 만큼 편집을 안한 것이 아니라 못한 것이라 하는게 방송사의 기본적인 입장이었다. 방송을 보면 남녀복식 탁구였고 그래서 닉쿤만이 아닌 티아라 지연, 2AM 창민, 에프엑스 엠버등도 경기에서 나왔다. 이 닉쿤-지연과 창민-엠버 두팀은 탁구 금메달을 위해서 경기를 했는데 분명 해설위원도 닉쿤을 많이 언급했고 아무래도 닉쿤-지연 팀에서 닉쿤이 잘했기때문이었다. 또한 결과적은 닉쿤-지연 팀이 우승을 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기에 편집을 하는 것이 쉽지않을 듯해보이기는 했다. 이전과 달리 다양한 종목을 하여 올림픽 정신 등을 알린다는 명분이나 우승이라는 부분을 생각하면 편집을 못하는 것이 맞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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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전에 아이돌육상대회를 하면서 보였던 모습을 고려하면 이는 애초에 말이 안되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무척이나 간단하다. 이전에 MBC는 아이돌육상대회에서 일부 종목을 아예 통채로 편집한 적이 있기때문이다. 과연 이번 아이돌 스타 올림픽에서 반드시 탁구라는 종목이 나와야했을까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인데 탁구를 빼도 이전과 달리 여러 종목이 선보였고 그것만으로 충분한 측면이 존재하였다. 펜싱도 있었고 오늘 방송에서는 양궁도 나올 것이다. 즉 탁구가 반드시 나올 필요가 없던 것이고 MBC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편집을 할 수 있던 것이다. 만약 결과라는 측면에서 언급이 필요했다면 어쩔수 없다는 측면을 고려하여 그냥 자막정도로만 내보내도 되었다. 모든 종목을 다 방송할 필요가 없고 그러지않았던 방송사인데 어쩔 수 없이 내보냈다는 식으로 방송을 내보내는 것은 책임회피라 할 수 있다. 물론 닉쿤의 문제가 갑자기 터졌고 시기적으로 생각해보면 편집을 다끝낸 상태에서 사건이 일어난 것이고 그냥 방송을 내보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방송이 불러올 파장을 고려한다면 다시 재편집을 하는 수고를 기꺼이 할 필요가 있지않았나 본다.


분명 탁구경기는 재미가 있었다. 팽팽한 접전이었고 허술한 실력을 보이는 부분이 있었기에 몸개그라는 부분도 생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재밌는 부분은 얼마든지 나올 수 있었고 꼭 탁구를 그렇게 오래 내보내야 했나 생각하게 된다. 승리에 환호하고 공격에 성공했을때 미소를 짓는 닉쿤의 모습은 아무래도 시청자에게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 사고가 없었다면 물론 닉쿤의 모습은 올림픽의 상징이 될 수도 있었지만 상황이 달라졌고 닉쿤이 승리하는 것을 보면 올림픽의 이념등을 온전히 느낄 수 있던 사람이 얼마나 되었을까? 어쨌든 방송이 나간 순간에는 닉쿤은 더이상 태국왕자가 아닌 음주운전을 통한 범죄자였다. 굳이 탁구 방송을 내보내야했다고 하더라도 조금은 덜 재밌을지언정 닉쿤 부분을 최대한 배제한 상태로 방송을 했어야한다. 닉쿤-지연팀에서 결과에 대한 표정같은 것을 부각시키고자 햇다면 지연만 나온 부분을 활용하면 되는 것이었고 전체적으로는 엠버와 창민을 부각시켜서 올림픽에서 2등이 가지는 의미를 부각시킬 수도 있었다. MBC는 분명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여럿 있었음에도 선택을 안한 것이었고 이때문에 편집을 못한 것이라는 말은 그저 변명이고 책임회피라고 느껴졌다.


이번 닉쿤 논란같은 경우는 정말 여러가지로 방송 쪽에 파장이 클듯한데 닉쿤이 출연하고 있는 광고가 무척이나 많은 상태이고 그중 일부는 올림픽 특수를 고려한 광고인 만큼 올림픽기간 많이 노출이 될 것이다. 이번 아이돌 스타 올림픽에 의한 논란은 그저 시작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아이돌 스타 올림픽이 오늘까지 방송되는 프로그램이고 사실상 2시간이 넘는 프로그램에서 탁구는 그저 10분에 불과했다. 하지만 제작진이 잘못 판단하여 그대로 방송을 내보낸 탁구는 아이돌 스타 올림픽이라는 프로그램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게 만들었고 오늘 있을 방송이 사실상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라는 것을 생각하면 결코 좋지않은 선택을 한 것이라고 본다. 어떤 측면에서 보면 나름 화제가 되어서 방송에 대한 관심을 끌었다고도 볼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관심은 없는만 못하다는 것을 생각해야하는데 제작진은 정말 아무 생각이 없던 것이라고 본다. 닉쿤같은 경우도 이번 아이돌 스타 올림픽 제작진에 의해서 더욱 비난을 받게 되는 상황인데 의도하지 않은 이번 방송 출연에 어쩌면 닉쿤도 피해자가 되어버렸다. 나름 자숙의 시간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방송사에서 일을 키워주고 욕먹게 해주는 상황은 상당히 재밌는데 제작진의 무책임함은 큰 문제였고 이에 대한 사과라도 있어야하지않을까 생각한다. 부디 앞으로 이런 경우가 또 없기를 빌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쳐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