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이야기
let it go 열풍 속 1절만으로도 사람들을 휘어잡은 이해리의 가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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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2. 4. 07:22
영화 OST가 대박을 치는 것은 상당히 힘들다. 또한 해외 영화 OST가 국내에서 인기를 얻는 것은 더욱 힘들다. 여기에 애니메이션 영화 OST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것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이다. 하지만 최근에 이런 상황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역대 최고의 애니메이션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흥행 질주를 하고 있는 겨울왕국은 영화의 인기에 따라서 OST도 매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곡이 국내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는 일이 상당히 드물다고 생가되는데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이쯤되면 영화가 노래의 인기를 이끌어가는 것인지 아니면 노래가 영화의 인기를 이끌어내는 것인지 감을 잡기가 힘들 정도이다. 그야말로 현재 대한민국은 겨울왕국이 접수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이고 폭발적인 노래의 인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여러가수들의 커버도 나오기 시작했다. 이쯤되면 커버를 부른 가수들이 let it go 한국버전을 부른 효린보다 주목을 받는 상황인데 이것은 조금 웃기다고도 할 수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어쨌든 에일리로부터 시작된 커버는 한명 한명이 커버를 낼때마다 화제가 되었고 이유비와 디아 그리고 이해리까지 let it go 커버는 좋든 안좋든 모두 화제가 되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주목하게 될 부분은 바로 이해리의 커버였다. 이해리의 커버가 화제가 된 이후를 기점으로 커버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가 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매우 단순하였다. 이해리가 더이상 답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가창력을 보여주었기때문이었다.
let it go 커버 열풍의 시작은 분명 에일리에서부터였다고 할 수 있다. 효린이 한국어버전 OST의 주인공이 되었을 때 아무래도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에일리가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원곡을 부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었다. 결코 효린보다 떨어지지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화제가 되었는데 원곡이 주는 느낌 덕분에 어떤 점에서는 충분히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이때까지만 해도 겨울왕국은 아주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할 때는 아니었다. 에일리는 한국에서 보여지는 커버의 시작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동시에 최근의 커버열풍과는 좀 다른 모양인 것이다. 그런데 겨울왕국이 설연휴를 기점으로 아주 폭발적으로 그야말로 신드롬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커버열풍도 본격화되었다. 이러한 커버 열풍 속에서 배우 이유비는 인기가요 MC 신고식으로 let it go를 선보였는데 방송이 나간 직후에는 폭푸 가창력으로 주목받았지만 곧 립싱크 논란이 일면서 여러가지로 좋지못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MC 신고식이 let it go 였다는 것은 이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노래를 안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일 수도 있었고 자연스레 사람들은 여러 커버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화제가 된 커버곡들은 화제가 되기 전에 이미 동영상이 올라온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러한 시간차는 일반인의 관심이 좀 더 늦어서일 수 있는데 어쨌든 어제는 여러 커버들이 화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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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은 디아라는 가수의 커버가 화제가 되었다. 사실 디아라는 가수를 잘 알지 못했는데 디아의 let it go 커버는 그녀를 검색해보고 알게 만드는 계기가 될만했다. let it go라는 노래 자체가 감정이 무척이나 중요한 노래인데 디아의 맑은 목소리는 감정을 한층 더 부각시켜주는 느낌이었다. 원곡과의 비교와는 또 다르게 이미 커버곡으로 화제가 된 에일리와의 비교가 많이 되었는데 디아의 경우 확실히 감정이라는 부분을 잘 살리면서 많은 대중들을 사로잡았고 원곡을 듣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많은 영화관객들이 let it go가 나올때 느끼는 감정과 감동을 되살린다는 느낌이었는데 사실 디아의 경우 그야말로 승부수를 던진 모습이었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가수라고 할 수 있는 상황에서 let it go라는 노래가 가창력과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활용을 할 필요가 있었다. 디아의 노래는 바로 어제 자신이 직접 올렸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노림수라고 생각하기 충분한데 비록 노림수라고 할지라도 분명한 것은 디아는 이번 커버를 통해서 제대로 주목을 받았다는 것이다. 에일리와 비교가 되고 에일리보다 괜찮다는 평가를 받는 것을 보면 얻을 것은 모두 얻은 것이었다.
그런데 디아가 화제가 된지 얼마 안되서 바로 다비치의 이해리가 화제가 되었는데 이해리가 화제가 된 것은 그야말로 많은 사람들이 let it go 커버를 검색하고 찾으면서였다. 이해리는 지난 29일 소속사의 신인 가수인 샤넌의 이름을 걸고 진행된 인터넷 방송에 출연을 하였고 여기서 let it go 1절을 불렀다. 이미 며칠 지난 시점에서 화제가 되었지만 이해리의 노래는 압도적이라 할 수 있었다. 디아의 커버곡이 화제가 되고나서 화제가 되기 위해서는 이해리의 노래가 더 인상적이어야했는데 이해리는 원곡과는 다른, 자신만의 let it go를 불렀고 그러면서도 동시에 감정은 확실히 잡아내는 최고의 가창력을 선보여주었다. 디아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아쉬울 수도 있는 부분이었는데 만약 이해리만 없었다면 디아가 이번 let it go 커버 열풍의 종결자가 되었을 것인데 이해리라는 가수의 존재는 확실히 거대했다. 이해리가 단 1절을 부르고 이를 통해 보여준 가창력은 더이상 let it go 커버들이 가창력을 경쟁하도록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미 이해리가 종결을 지은 상태에서 다양한 커버형식을 보이게 되었던 것이다. 분명 이해리가 노래 잘하는 것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사실이지만 이번 커버 열풍을 통해서 다시 한번 확인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았다. 종결자라는 표현이 결코 아깝지 않을 정도이다. 급하게 준비하고 그리 썩 컨디션이 좋지않았는데도 확실히 클래스가 달랐다고 생각된다.
어쨌든 가창력에 좀 자신있으면 누구나 한번은 부르게 되는 let it go 열풍은 워낙에 전례가 없던 일이다보니 좀 더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다 명확히 볼 필요가 있을 듯하기는 하다. 커버 열풍이 불고 여러 가수들이 비교가 되는 상황에서 한가지 재밌는 것은 효린은 아에 비교가 되질 못한다는 것이다. 한국어버전의 주인공이다보니 원곡을 커버한다는 것이 좀 웃긴 것이고 그러다보니 비교에서 제외가 되어버린 것인데 조금은 억울할 수도 있는 부분일 것이다. 어쨌든 지금 현재로는 이해리가 한국에서 let it go 커버를 종결시켰다고 할 수 있는데 1절까지만이었다는 것은 상당히 아쉽다고 생각된다. 추후에 유희열의 스케치북이나 라디오방송에서 완곡을 해주었으면 하는 것이 어제 화제가 되고 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인 반응이다. 이해리가 lrt it go 전부를 부르는 모습은 기대를 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좋은데 과연 그 기회가 생길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단 1절만으로도 이해리는 자신의 가창력을 확실히 보여주었고 커버열풍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주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한동안 겨울왕국 열풍은 지속이 될 듯한데 커버열풍이 어떻게 문화를 만들어갈지도 기대를 해보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