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 빨개요, 빨강이라는 색깔로 표현해낸 현아만의 캐릭터
정말 최근 음악방송을 보고 있으면 섹시컨셉 대결의 끝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름이라는 계절적 특성이 일단 노출이 많은 의상을 걸그룹들에게 선택을 하도록 하는데 최근에 보여지는 모습은 단순히 여름이어서를 넘어서는 느낌이다. 그야말로 2014년 여름의 키워드는 섹시가 아닐까 싶을 정도이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 걸맞게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현아가 어제 뮤직비디오를 공개하였다. 이미 주말에 음악방송을 통해서 컴백을 하여서 충격도는 좀 적었다고 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뮤직비디오는 화제가 되기에 충분하였다. 분명 현아의 이번 빨개요는 섹시를 전면에 내세웠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섹시만이 보여진다고 하기에는 설명이 부족하였는데 그안에 담긴 여러가지 부분들은 섹시컨셉의 홍수 속에서 현아만의 캐릭터를 그려내고 보여주었다고 생각을 한다. 빨강이라는 색깔의 의미가 정말 중요하지 않나 생각을 해본다.
확실하게 현아의 이번 빨개요 무대나 뮤직비디오를 보면 제일 먼저 형성되는 이미지는 섹시일 것이다. 이는 현아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라고도 할 수 있다. 괜히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패왕이라 불리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을 해도 좋을 듯하였는데 어쩌면 노골적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였다. 특히 뮤직비디오에서는 의도적으로 섹시함을 어필하고자 하는 부분들이 있었다. 물론 이부분들은 티저영상에서도 그려졌고 뮤직비디오가 나오기전부터 화제가 되었다. 빨개요 라는 노래 제목과 현아가 조합이 되었을때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이미지들을 정말 잘 녹여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미지라는 부분에서 현아는 현재 섹시컨셉으로 활동하는 다른 여아이돌들을 단숨에 어정쩡한 포지션으로 만들어버렸다. 할거면 확실하게 한다라는 느낌으로 살짝살짝 발을 걸친 모습의 경쟁자들을 밀어내버렸는데 선정성 논란이 추후에 있을지라도 전략은 좋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 단순히 섹시라는 단어로 현아의 빨개요를 정의해버리기에는 아쉬움이 이래저래 남을 수밖에 없었다. 마치 이것은 빨강이라는 색깔이 섹시함만을 연상시키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말이 안되는 것이었다. 당연히 무언가 더 담겨져 있었는데 이는 빨강하면 떠오는는 또다른 이미지인 강렬함이라 생각된다. 사실 섹시만으로 현아를 정의해버릴수가 없는데 이는 현아가 보여주는 강렬함이 섹시만으로는 설명이 안되기때문이다. 뮤직비디오에서나 방송무대에서나 보면 현아는 정말 파워풀한 안무를 보여주는데 이러한 안무가 주는 강렬함은 단순한게 노출 등으로 만들어지는 양산형 섹시와는 다른 매력을 만들어냈다고 본다. 빨강이라는 색을 노래 컨셉으로 잡았을때 당연히 강렬함과 섹시함의 조합을 생각했을 것인데 문듯 생각하면 이질적이라 할 수 있는 두 부분이 현아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조화가 되는 모습을 보며 박수가 절로 나왔다.
사실 생각해보면 현아가 노골적인 섹시컨셉으로 활동을 한 것은 트러블메이커로 활동할 때 뿐이라고 본다. 포미닛으로 활동할 때나 솔로로 활동할때나 섹시만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계속 보여주었다. 이는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는데 자연스럽게 표출되는 섹시함이 있다는 것이다. 노래와 전혀 따로 노는 안무와 의상으로 섹시함을 어피하는 것이 아니라 노래에 맞게 강렬한 모습같은 것을 보여주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섹시함이 어필되는 것인데 이는 확실히 현재 아이돌 중에서 현아가 섹시퀸이라는 타이틀을 가질 수밖에 없게 만든다. 일반적으로 노래-뮤비-무대로 공개가 되는 순서를 바꾼 것도 현아만의 매력을 어필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나 생각해보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