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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백년의 유산

백년의 유산, 시청자 복창 터지게 만드는 유진의 답답한 캐릭터




드디어 좀 이야기가 전개되나 싶었는데 정말 무한 반복이 아닌가 싶다. 분명 100억 유산을 두고 보이는 옛날 국수가족들의 이야기는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정작 제일 중요한 주인공 쪽이야기가 한참동안 제자리를 멤돌고만 있다. 물론 조금의 변화는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정진이 연기하는 이세윤이 본격적으로 사랑의 감정을 확인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이 변화일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유진이 연기하는 민채원은 달라진 것이 정말 하나도 없고 시청자들에게 이제는 답답함만을 안겨주고 있다. 사실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을 둘러싼 이야기들은 지금부터 두달전에 방송되었던 것이나 지금이나 정말 다를 것이 없는 상황이고 이러한 상황에 계속 지속이 되다보니 이제는 짜증이 날 수 밖에 없다. 실망감이 더욱 컸던 것은 지난주 방송을 통해서 사실상 모든 장애물이 정리가 되었고 그렇기때문에 이제 조금씩 러브라인이 진전되겠구나 했던 상황에서 결국은 달라진 것이 아무것도 없기때문이다. 과연 민채원은 언제까지 당하기만 할 것인지 궁금할 지경인데 이전에 방영자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독기를 품었던 모습은 정말 이제 단 1그램도 안남은 것 같고 너무 착한 아니 이제는 바보같다고밖에 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생각을 하면 할 수록 한숨만 나온다.



드라마 초반부에 시청자들이 백년의 유산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던 것은 어찌되었든 박원숙이 연기하는 방영자의 막장행동들이었다. 그리고 이 막장 행동들에 대한 유진이 연기하는 민채원의 반응이었다. 드라마 초반부에 민채원은 당한만큼 갚는다라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랬기때문에 시청자들은 통쾌함을 느끼면서 동시에 드라마의 빠른전개에 빠져들 수 있었다.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전개가 질질 끌어지는 느낌이 들었고 그때부터 민채원이라는 인물도 한없이 수동적인 인물이 되어버렸다. 끝없는 시련 속에서 독기 한번 안품는 그야말로 드라마 속 전형적인 신데렐라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도 다행이라 할 수 있던 것이 이정진이 연기하는 이세윤이 드디어 모든 오해를 풀고 한발짝 한발짝 전진을 해주면서 상황이 조금 달라지는 것 같았다. 민채원은 계속 함정에 빠지고 시련을 겪지만 이세윤이 그것을 이제 지켜주겠지라는 생각을 하면 좀 괜찮을 것도 같았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능동적이었던 민채원이 어느순간부터 아침드라마 여주인공 느낌의 수동적인 인물이 되어버리는 것은 아쉬움이 남는 것이 어쩔 수가 없었다. 드라마의 구조상 민채원이 방영자에게 제대로 나중에 한방을 날려주어야하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민채원은 다소곳이 있고 이세윤이 알아서 복수 해줄 것 같고 이러한 모습은 한숨이 나올 수박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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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제 방송은 이정진과 최원영 이 두 남자배우들의 매력 대결로 볼만 했다. 민채원을 자신의 여자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는 이세윤이나 집착 속에서 절망을 하는 김철규나 두 배우의 연기로 정말 시청자들의 시선을 확실하게 끌 수 있었다. 신기한게 드라마에서 유진이 연기하는 민채원이 답답하면 답답할 수록 남자인물들은 살아나는 느낌인데 남자주인공인 이정진이 점점 살아나면서 여심을 사로잡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는데 정말 의외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최원영의 찌질한 매력이엇다. 회를 거듭할 수록 감탄을 자아내는 모습인데 최원영이 보이는 절정의 연기가 있기에 가능한 것같다. 김철규가 민채원을 찾아가서 이세윤과의 관계를 추궁할때 보이는 그 집착 속 찌질함이란 정말 그어떤 드라마에서도 볼 수가 없던 것이고 백년의 유산이 만든 최고의 히트상품이 아닌가도 싶었다. 사실 김철규라는 인물이 잘 살아야 민채원과 이세윤의 러브라인도 살아나는 것인데 비록 감정상으로는 삼각관계가 형성되지않지만 최소한 둘 사이에서 훼방을 놓는 인물로 김철규가 아주 큰 활약을 해줄 것이기때문이었다. 그런점에서 김철규가 벌이는 자살소동까지 아주 효과적이라고 볼 수는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역시나 이러한 문제에 대한 민채원의 반응이었다.


천사표로 포장이 되어버린 민채원은 김철규가 자살을 할려고 하자 그곳으로 찾아가서 김철규의 자살을 막는데 김철규의 부인 마홍주는 이것을 노리고 잇었고 둘을 간통죄로 체포되게 만들었다. 도대체 왜 민채원은 이미 자신과 하나도 관계가 없는, 그리고 자신에게 상처만 줬던 집안의 사람을 위해서 발벗고 나섰는지 이해가 되지않았고 그 결과가 정말 너무 황당하다고밖에 생각이 들지않았다. 정신병원에 감금을 시켰던 적도 있고 납치를 했던 적도 있는데 이제는 간통죄 누명이라니 정말 드라마가 막장도 이런 마갖ㅇ이 또 있나 생각이 들었다. 막장인것보다 더 문제는 역시나 바보같이 당하기만 하는 민채원의 그 답답한 모습일 것이다. 이건 뭐 동네북도 아니고 방영자-김철규-김주리-마홍주 순으로 방영자 집의 모든 사람들에게 제대로 당하는데 주인공으로 최소한의 능동적인 모습을 눈꼽만큼도 찾을 수가 없어서 답답하기만 할 뿐이다. 이러다가는 나중에 방영자집의 가정부 미세스박에게도 한방 먹을 것만 같은데 도대체 왜 민채원이라는 인물을 이렇게 답답하게 만드는지 이해를 할 숙 없다. 그야말로 전형적인 드라마 속 여자주인공이 되어버리는 느낌인데 그경우는 핵심이 남자주인공에게 있고 그를 통해서 드라마가 진행될때나 쓰는 것이고 백년의 유산은 민채원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만큼 민채원이라는 인물이 지금같지않은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만 한다. 천사표도 좋지만 지금 모습은 그냥 호구인 것이다.


민채원이라는 인물이 망가지다 보니까 유진의 연기도 점점 빛을 잃어버리고 마는 것 같다. 유진이 연기를 못하는 것이 아닌데 매회 드라마에서 민채원이라는 인물이 보이는 감정이 당혹 억울 뭐 이런 것이다보니 유진의 연기에도 슬슬 한계가 오는 느낌이다. 그래도 아직은 드라마가 좋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데 아직 늦지않았으니까 제발 제작진이 정신을 차리고 민채원이라는 인물을 좀 매력적으로 만들었으면 한다. 현재 계속 반복되는 진행으로 시청자들이 지쳐가는 상황인데 좀 더 전개 속도를 빠르게 하고 민채원을 처음 그 느낌으로 돌리는 것이 분명 현재 백년의 유산에 필요하다고 본다. 점차 옛날국수 가족들의 이야기도 무르익어가고 있고 드라마의 모든 부분들이 다 강하게 연결이 되려고 하는데 이 중요한 상황에서 주인공이 힘이 없어버리면 드라마의 상승세도 꺽여버리고 말것이다. 현재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제발 이제는 간토이나 감금과 같은 막장요소 좀 그만 투입하고 유진이 연기하는 민채원도 그만 좀 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민채원만 보고 잇으면 정말 복창이 터지는 느낌인데 부디 변화하는 모습을 기대해보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