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여자주인공이 답답하고 스토리 전개가 안되고 있는 것 같지만 백년의 유산은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리고 어제 방송은 드디어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이 한발작 앞으로 전진하면서 느리지만 앞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어 시청자들을 기대하도록 만들었다. 이정진과 유진이 연기하는 이세윤과 민채원의 러브라인에 여전히 많은 걸림돌이 있을 듯하지만 최소한 방영자 가족에 의한 방해는 더이상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주인공의 러브라인도 이제 본격적으로 2막으로 넘어간 것 같다. 본격적으로 러브라인이 살아나고 그 방해 요소도 달라지지않을가 생각하는데 그것의 기점이 되었던 것은 분명 어제 보여진 키스신이었다. 어제 방송의 말미를 장식했다고 할 수 있는 키스신 같은 경우는 그간 답답한 러브라인에 힘들어하던 시청자들에게 정말 단비와도 같던 장면이었다. 시련을 넘어넘어 러브라인을 이루어가는 모습은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주는데 드라마 속의 다른 러브라인들도 재밌어지는 상황에서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이 확실한 존재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하다고 본다. 그러면서 또다른 갈등의 예고되는 듯하는데 조금은 뻔하지만 전체적으로 백년의 유산은 계속적으로 시청자를 잡아끄는 힘이 있다.
일단 전체적인 이야기를 좀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토요일방송에서 어처구니가 없게도 민채원은 간통죄로 몰리는 수모를 당하게 되었는데 이후의 전개는 무척이나 재밌다고 할 수 있었다. 가장 우선적으로 보게 되는 것은 분명 이 위기의 민채원을 끝까지 지키고자하는 이세윤의 모습이었다. 이전처럼 줏대 없이 흔들리지않고 확고하게 민채원을 믿는 그의 모습은 드디어 남자 주인공 다웠다. 그런데 이러한 부분보다 어쩌면 이 간통 소란에서 눈길이 가던 부분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심이영이 연기하는 마홍주와 최원영이 연기하는 김철규의 복잡한 관계였다. 마홍주는 김철규와 민채원을 불륜으로 생각하고 간통죄로 신고를 한 것인데 김철규는 이러한 상황은 아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간통이 성립되어서 이혼을 하면 혹시나 민채원을 되찾을 수 있지않을까 생각을 하는 것인데 마홍주는 이러한 김철규의 순정파와 같은 모습에 매력을 느끼면서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마홍주가 진정으로 김철규를 마음에 두기 시작한 것인데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리던 인물들이 묘한 관계가 되는 것은 무척이나 재밌는 모습이엇다. 주인공의 러브라인이에서 김주리가 아웃된 상황에서 김철규와 마홍주는 나름 재밌는 갈등을 만들어주지않을까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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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으로 김철규와 마홍주라는 방해요소가 직접적으로 작용을 하지않게 되는 상황에서 민채원과 이세윤의 러브라인에 있어서 가장 큰 방해요인은 바로 차화연이 연기하는 백설주였다. 백설주는 정말 묘하게도 항상 민채원에 대해서 왜곡된 정보만을 습득하고 이를 토대로 이세윤을 계속 흔들어대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어제 방송에서는 보다 직접적으로 움직였고 민채원도 더이상 버틸 힘이 없엇는데 사직서를 이세윤에게 남기면서 회사를 떠났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되었을떄 이세윤은 바로 움직였고 민채원을 찾아가서 사직서를 찍어버렸다. 민채원에게는 이러한 이세윤의 행동이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철없는 행동같이 느껴질 수도 잇었는데 이세윤은 그저 사직서를 찍는것에서 그치지않고 보다 적극적으로 민채원을 놓치기 싫은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자신의 마음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면서 이세윤은 민채원에게 키스를 했는데 이 저돌적이라고도 할 수 잇으면서 순수한 감정이 담겨있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탄성을 자아낼만 하였다. 그간 죽어라 발전이 없던 주인공 커플이 드디어 변화를 시작하였고 그것을 조금은 애매한 모습이던 남자주인공이 확실하게 매력을 뽐내면서 보여주어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이정진의 로맨틱한 모습은 분명 여심을 사로잡을 만했고 확실히 러브라인이 살아나니까 존재감도 확실해 지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러브라인이 본격화되면서 동시에 궁금증을 더해가는 것은 백설주의 비밀이다. 민효동과 결혼을 하여 민채원의 어머니가 된 양춘희와 백설주는 이전부터 알고 있는 사이인것 같지만 중요한 것은 왜 백설주는 그토록 양춘희를 미국으로 보내버리고 싶어하느냐에 있다. 이부분은 어제 둘이 살았던 보육원 원장의 의미심장한 말과 연관을 지어볼 필요가 잇는데 보육원장은 백설주에게 도둑이라는 격한 표현을 썼다. 즉 백설주가 뭔가 잘못을 저지른 것 같은데 그것이 양춘희와 깊은 연관이 있지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양춘희는 이것을 전혀 모르고 잇는 상태라고 보는데 방영자 가족들의 방해가 일시적으로 꺽인 상황에서 민채원과 이세윤의 러브라인에서 가장 큰 방해를 이제 백설주가 본격적으로 하지않을까 본다. 민채원과 양춘희의 관계를 알게 되었을때 분명 백설주는 더욱 적극적으로 민채원과 이세윤 사이를 방해할 것이라고 보는데 그런 점에서 보면 어제 방송에서 백설주가 민채원을 협박하는 것은 그야말로 시작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러브라인이 키스를 통해서 본다 본격적으로 된 것에 비례해서 방해도 더욱 거세지지않을까 생각하는데 조금은 뻔할 수도 잇는 이 부분이 어찌되었든 백년의 유산이니까 기대가 된다.
주인공들의 로맨틱한 키스 덕에 드라마는 이제 또 다른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는 것이라 할 수 잇는데 왠지모르게 막장의 느낌이 솔솔 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사실 이세윤이 양춘희의 아들이라는 설정이 나올 수도 있고 뭐가 나와도 이상한 것이 없는 것이 백년의 유산이지만 부디 제작진이 그런 무리수를 꺼내들지는 않기를 간곡히 바래본다. 현재 드라마가 굳건히 1위자리를 지키고 잇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좀 더 탄력을 더한다면 분명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간 거의 존재감을 잃어가고 답답함만을 줘 주인공들이 드디어 주인공 다워지는 상황인데 부디 이 설레는 러브라인을 어떻게든 잘 이끌어주고 막장의 소용돌이에 드라마를 쑤셔넣지않았으면 좋겠다. 기본적으로 백년의 유산은 막장 설정이 필요하지않은 드라마인데 너무 자극적인 요소만 생각하다보면 현재도 점점 괴리가 생기고 있는 주인공들 이야기와 옛날국수이야기가 더 벌어지고 말 것이다. 분명 이 두이야기가 후반부에 가서는 통합이 되어야하는데 그렇기때문에 제발 제작진이 이부분도 잘 생각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어쟀든 어제 방송으로 이정진은 확실하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이제 얼마간의 방송동안 이정진의 능력이 드라마의 러브라인을 더욱 키우느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만큼 이정진의 좋은 연기를 계속 기대해보겠다. 그럼 다음 방송을 기대하면서 이만 글을 마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