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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후아유

후아유, 뒤통수가 얼얼할 정도였던 반전에 거듭된 반전




너무 쉽게 드라마의 구조를 고정시켜서 이해하려고 했던거 같다. 드라마 후아유의 구조가 반복적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드라마가 에피소드 형식이고 그러다보니 일정한 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때문이다. 분명 이러한 예상은 맞기도 했지만 동시에 틀리기도 했다. 기본적인 부분은 거의 이제 형식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고 그렇기때문에 예상을 할 수 있었는데 가장 중요한 결말부분을 예상하기 힘들어지는 구조가 되었다. 전형적으로 미드나 우리나라라의 에피소드형 수사물에서 보이는 모습과 유사하면서도 다른 모습인데 후아유는 수사물로도 정말 제법 괜찮다라는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수사물의 재미는 크게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의 긴장감과 그리고 범인을 통해 그려지는 반전이라고 할 수 잇는데 어제 후아유는 이러한 부분들을 모두 잡아냈고 정말 시청자들에게 막판에 제대로 뒷통수를 맞은 것만 같은 느낌이 들도록 했다. 사실 첫번째 반전이라 할 수 있던 부분 즉 월요일 방송에서 보여진 부분은 어느정도 예상을 할 수 있었던 것인데 시청자들이 모두 이 부분에 집중을 하게 만들고 다른 부분을 사실 준비해둔 것은 제작진의 영리한 연출이 아니었나 생각을 하게 된다. 제대로 속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 것인데 근래 들어 가장 놀라웠던 반전이 아닌가 싶다.



첫번째 에피소드에서의 경험은 시청자들에게 두번째 에피소드의 범인을 예상하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정확한 예상은 아니지만 왠지라는 생각할 수 잇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이었고 거기에 월요일 방송의 마지막 부분은 예상을 확실하게 만들어주었다. 두번째 에피소드의 대상인 의문의 코트녀를 죽인 범인이 김승수가 연기하는 사건 담당 검사로 예측을 하는 것은 분명 당연한 부분이었다. 여러가지 단서들이 딱딱 맞아떨어지는 것도 있었고 이러한 생각을 확고하게 한 것은 당연히 첫번째 에피소드를 통해서 시청자들이 학습을 한 부분이다. 드라마의 전개 과정이 첫번째 에피소드와 두번째 에피소드가 큰틀에서 본다면 아주 유사했기때문에 그렇게 추리를 하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가 않았다. 그래도 검사가 범인으로 예상되는 것도 나름 반전일 수 있었던 것은 두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새로 등장하는 인물들이 많아서 그 중 누가 범인일지는 명확하지 않았고 검사라는 직업의 특성상 충분히 드라마에 나올법했기에 처음에 의심을 안했다가 딱 제시가 되기까 놀라웟던 것이다. 그렇지만 곰곰이 다시생각해보면 반전이라고까지는 할 것이 아니엇다고 할 수 있었다. 전개 과정이 고정되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졌고 그러한 상황에서는 당연히 검사가 범인이어야만 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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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러한 시청자들의 기대에서 드라마는 벗어나지 않는 것만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소이현이 연기하는 양시온과의 마찰같은 경우는 점점 더 그를 의심하도록 만들었고 수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하는 형사들을 막으려는 모습은 범인이라고 확신을 하도록 만들었다. 옥택연이 연기하는 차건우가 용의자 몽타주를 만들었을때 보이는 모습은 뭔가 은폐를 하려는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여기다 양시온이 검사에 대해서 조사를 해가고 이러다 검사와 마주치게 되고 그후 양시온의 집으로 의문의 남성이 습격을 하는 부분은 정말 빼도 박도 못하게 그가 자신의 약혼녀를 죽인 범인이라고 시청자에게 말했다. 불에 타는 것만 같은 영혼의 모습을 통해 사체가 화장되려고 했다는 것을 알고 어떻게든 양시온과 차건우는 이 화장을 막고 그것을 실행하던 인물들을 잡을 수 있었다. 비록 수하일뿐이기는 하지만 범인이라 할 수 잇는 인물을 잡게 되면서 검사는 궁지에 몰리는 것만 같았다. 그들이 입을 열게 되면 자신은 파멸하게 된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잇는 것 같았고 이러한 상황에서 검사가 범인들을 심문하는 모습은 정말 가증스럽다고도 할 수 잇었다. 자신이 지시를 해놓고 어떻게 저럴 수 잇을까하는 생각이 절로 들 수밖에 없었다. 마치 짜고치는 고스톱인 것 같은 느낌이엇는데 과연 어떻게 양시온과 차건우가 상황을 타개할지 상당히 궁금했다.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라는 것이 제대로 터졌다. 사실 살인범은 검사가 아닌 검사의 어머니였던 것인데 이순간 정말 뒤통수를 쎄게 한대 맞은 것만 같았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전개인데 놀라웠던 것은 이러한 반전이 충분히 개연성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방향으로 설명을 해도 충분히 가능한 것인데 영혼이 검사를 보면서 흘렸던 눈물의 의미도 분명 이러한 상황에서도 충분히 다르게 해석을 할 수가 있었다. 분명 여러가지 조각의 퍼즐들이 있었고 그것을 토대로 하나의 그림을 만들어갔는데 새로운 조각의 추가로 그림은 전혀 다른 형태로 새로 짜맞추어진 셈이었다. 기본적으로 반전이라는 것이 예측이 불가능하면서 개연성이 있어야 좋은 반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어제 후아유에서 보여준 반전은 좋은 반전의 요소를 정확하게 갖추고 있었다. 드라마 전개를 통해서 범인이 검사라고 착각을 하도록 만들다가 막판에 확 뒤집는 부분은 정말 완성도가 높은 반전을 만들어주엇다. 그리고 이러한 반전이 가지는 의미는 어제 방송으로 그치지지가 않는다. 보다 중요한 것은 시청자들이 쉽게 드라마의 구조를 예측하기 힘들게 만들었다는 것에 잇다. 분명 드라마의 기본틀은 이미 정해진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두번의 에피소드를 통해서 영혼을 만나는 과정 그리고 영혼의 죽음에 대한 부분을 파헤치는 부분으로 드라마는 전개되는데 세부적인 부분을 예상하기 힘들게 만들었고 이러한 부분이 시청자들이 안정된 기본틀에서 드라마를 보면서도 동시에 긴장감을 놓치지않도록 만든다고 할 수 있었다.


현재 후아유는 케이블 드라마로는 상당히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는 독특한 장르가 한몫을 해준다고 할 수 잇다. 다른 드라마와 차별화가 되는 장르는 분명 후아유의 큰 힘이 되는 부분이다. 여기에 마치 드라마 속 주인공이 나인 것처럼 느끼게 만드는 배우들의 열연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일부에서는 연기력 논란이 나오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은 드라마를 제대로 안본 경우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본다. 현재 소이현을 중심으로 한 배우들의 연기는 영혼이라는 소재에서 정말 사실적인 연기라고 생각이 되고 이러한 연기더군에 자연스럽게 드라마에 몰입을 하게 되고 잇기때문이다. 그런데 현재 드라마가 가지고 잇는 가장 큰힘은 이러한 요소들을 한데 묶어내는 연출에 잇다고 할 수 있다. 현재 후아유의 연출은 정말 세시하면서도 긴장감을 살려주고 있는데 그 완성도를 보면 제작진이 정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이제 드라마는 김재욱이 연기하는 이형준의 영혼까지 등장을 하면서 주요인물들이 모두 등장을 했고 보다 본격적인 이야기가 그려질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유실물센터라는 장소의 특징을 잘살려내면서 공포와 수사 그리고 로맨스가 잘 조화된 후아유는 앞으로도 더 재밌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다음주 방송을 기대하면서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