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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스캔들

스캔들, 시청자 눈물나게 만든 김재원과 조재현의 부자연기




드라마 스캔들의 진행 속도가 정말 심상치가 않다. 총 36부작이고 어제 방송이 16화였는데 조금은 길게 끌고갈거 같던 부분을 아주 빠르게 전개시키는 모습에서 과연 또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지 기대감이 무척이나 커졌다. 기본적으로 스캔들은 출생의 비밀이라는 소재를 가장 핵심으로 한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그 출생의 비밀을 둘러싸고 여러가지 이야기가 형성이 된다고 할 수 있는데 어제 같은 경우 드디어 김재원이 연기하는 하은중이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는 장면이 그려졌다. 사실 이부분은 좀 더 있다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상당히 빠르게 제시가 되지않았나 생각을 해본다. 물론 하은중이 알게 된 것은 단순히 자신이 조재현이 연기하는 하명근의 친아들이 아니라는 것 뿐이었다. 어떻게 자신이 하명근의 아들로 살게 되었는지는 아직 모르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알아타렸다는 것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어제 이러한 내용에서 상당히 인상이 깊던 것은 바로 김재원과 조재현이 보여주는 연기였다. 그간 드라마를 이끄는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던 두 배우인데 어제 방송에서는 절절한 부자애를 잘 표현해주면서 시청자들도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 언제가는 그려질 내용이고 갈등구조에서는 약간 약하다고 할 수 있던 내용임에도 시청자들이 강하게 몰입을 할 수 있던 것은 두 배우의 연기가 워낙 인상적이었기떄문이라고 생각한다.



일단은 어떻게 하은중이 사실을 알게 되는지를 살펴봐야할 듯하다. 하명근이 강주필과 딜을 하려고 하던 자리 밖에서 하은중이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진실을 알게 되는데 사실 이부분은 조금은 우연에 의존한 것 같은 모양새였다. 우연히 하은중이 장주하와 호텔에 갔다가 들은 것이기때문이었다. 그렇지만 갑잓럽게 알게 되는 진실의 경우 개연성보다는 우연성이라는 것이 더 맞는 것 같았다. 그런데 강주필과 하명근의 이야기는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빠진 상태였고 하은중도 때문에 아주 단편적인 사실만을 확인하게 되었다. 하명근은 공기찬이 죽어야만 햇던 태하그룹의 비리 리스트를 담보로 강주필과 딜을 하고자 했는데 이 리스트를 넘기면서 하명근이 원한 것은 강주필이 잠시만 침묵을 하는 것이었다. 하은중이 장태하의 아들이고 진짜 장은중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조사를 햇던 강주필에게는 하은중이 장은중임을 증명하는 유전자 검사 결과가 있는 상태였다. 하명근은 이러한 상화엥서 많은 것을 요구하지않고 그저 강주필이 자신에게 잠시 시간을 주기를 바랬고 이러한 하명근의 요구에 강주필은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영원히 입을 다물어달라는 것도 아니고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하는 것이니까 마치 언젠가는 진실을 말하겠다는 것으로 들릴법했다. 그래서 강주필은 황당하다는 듯이 친아들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겠다는 것이냐고 물었고 하명근은 강주필이 조건을 받아들인 것으로 생각하고 자리를 떠났다. 그런데 딱 이순간 그 문 앞에는 하은중이 있었고 하은중이 강주필과 하명근의 이야기를 들었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는 상황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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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은중이 진실을 알게 된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어제 방송의 중심이었고 핵심이었다. 자신이 그동안 알고 있던 사실이 무너지는 순간에 보여지는 슬픔이라는 것은 분명 컸고 김재원은 이러한 감정을 정말 잘 그려주었다. 하은중이 하명근을 태워서 집으로 갈때 자신의 어머니 무덤 옆 작은 무덤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순간은 정말 울음이 왈칵 나올것만 같았다. 매년 무덤을 찾아갔던 9월 16일은 친아들의 생일인지 기일인지를 물어보는 순간의 하은중은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되었을때 겪게되는 복잡한 감정을 고스란히 보여주었고 이러한 모습은 김재원의 절제된 감정연기 속에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자신이 아버지의 친아들이 아니라는 충격적인 사실에도 불구하고 애써 침착한 척하려는 하은중의 모습은 슬픔을 배가 시킨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러한 모습에서도 감정이라는 것이 분명히 보이는 상황이었다는 것이 드라마에 시청자들이 한층 몰입을 하도록 만들었다. 내일 이야기하자는 하은중의 모습이 그토록 슬플 수가 있던 것은 시청자들이 하은중에 완전히 감정을 이입했기때문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반전이라는 것이 그려지는데 왜 이렇게 하은중이 담담한 태도를 보일 수 잇었는지에 대한 설명이었다. 하은중이 과거 학생시절의 모습이 보여지고 이 순간에 하은중은 자신은 존재하지 않는 유령이고 하명근의 진짜 아들 하건영이 되어야했던 일을 보여주엇다. 하건영이라는 이름을 기재하고 하건영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진 주민등록증을 보는 하은중의 모습은 놀랍게 담담하던 모습을 설명해주면서 한층 감정의 깊이를 더해주었다.


그리고 이부분은 어제 가장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던 장면과 연결이 되었다. 하은중은 하명근에게 자신이 알고 있었다는 것을 이야기하는데 물론 그것이 어디까지나 의심이었고 이번에 확실하게 알게 된 것이라고 말을 하였다. 그런데 이 알고 있었다라는 부분이 무척이나 중요하였다. 왜 하은중은 알고 있으면서도 진실을 감추려고 했었는지를 설명하는데 그 내용은 정말 눈물겨웠다. 아느채를 하는 순간 정말 아버지의 아들이 아닌게 되는 것이 아닐까 걱정을 했다는 부분만으로도 시청자들이 눈물을 흘리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여기에 이어져서 아버지의 심정을 알고 있었다는 부분과 그렇지만 자신이 항상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생각을 했고 이번기회에 진짜 아버지와 아들로 살자고 하는 모습은 감동 그자체였다. 아무 말없이 하은중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눈물을 흘리는 하명근의 모습도 장면을 한층 부각시켜주엇다고 할 수 있었다. 사실 스캔들이라는 드라마는 아주 진부한 소재를 사용한다고 할 수 있다. 낳아준 부모와 길러준 부모 중 누가 진짜 부모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것인데 이러한 진부하고 식상한 소재도 어떻게 그려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어제 방송은 보여주지않았나 싶다. 김재원과 조재현의 절정에 이른 연기가 감정이 절제된 상태에서 드라마 속 내용들을 보여주었고 그렇게 절제된 연기가 오히려 시청자들이 더욱 몰입을 하고 감정을 이입하기 쉽게 만들어서 드라마의 내용이 살았다고 본다. 하은중과 하명근의 안타까운 부자관계가 어제 내용으로 한층 살았고 정말 김재원과 조재현 이 두배우는 믿고 볼만하다 생각이 들었다.


어제 방송의 말미에는 왜 하명근이 강주필에게 시간을 조금만 달라고 했는지도 보여졌다. 그동안 왜 하명근이 병원을 다녔는지도 설명을 하는 부분이었는데 분명 윤화영를 만난 장소가 병원인만큼 하명근이 왜 병원을 가는지는 설명이 되어야했다. 하명근은 이미 췌장암 말기로 얼마 살 수 없는 상황이었고 그때문에 조금만 시간을 달라고 햇던 것이다. 암이라는 소재가 너무 식상할 수도 있는데 그렇지만 조재현은 이러한 소재를 통해서 하명근의 모습을 눈물겹게 만들어주엇따고 본다. 추위걱정을 하지않아도 되고 김장을 안해도 된다는 식으로 별일 아닌 것처럼 말하는 모습이나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야하니까 침대에 누울 시간이 없다고 말을 하는 부분은 비록 그가 유괴범이지만 악인이 아니라는 것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지않았나 생각한다. 하명근의 감정이라는 것도 분명 드라마에서 중요한 상황에서 조재현은 드라마가 막장이 되지않도록 하는 좋은 연기를 보여주엇다고 생각된다. 이제 다음주에는 다시 장태하와 하은중의 대립이 그려질 것인데 한발짝 한발짝 드라마가 전진을 하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갈등구조도 상당히 흥미롭다. 과연 하은중은 언제 장태하와 자신의 관계를 확실히 알게 될 것인지, 그리고 그 순간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가 되는데 막장드라마에서 볼 수 잇는 모든 소재가 나오지만 그것을 자극적이지않고 아주 잘풀어나가는 스캔들의 모습은 무척이나 신선하고 때문에 박수가 나온다. 그러면 다음주도 좋은 내용을 기대해보면서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