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끌기가 목적이었다면 분명 더 지니어스2는 케이블 예능 사상 최고의 성공을 거두었다고 생각한다. 케이블 예능에서 가장 성공했다고 할 수 있었던 슈퍼스타K도 이정도로 화제가 되지는 못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 더 지니어스2와 관계된 화제는 하나같이 부정적인 것밖에 없는 상황이기때문에 화제가 되는 것이 그리 썩 좋다고는 할 수 없다. 사실 프로그램이 망하기 직전에 놓인 것이라 할 수 있는데 대다수의 시청자들 그리고 여러가지 경로로 더 지니어스2의 논란을 접한 대중들에게 제작진은 어디 말같지도 않은 말로 논란을 해명하면서 분노가 더욱 거세졌다. 분명 논란이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제작진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몇개가 되지않을 것이다. 그중에는 분명 이번 해명과 같은 방법이 눈에 띄었을 것이지만 그러한 선택은 논란을 진정시키기보다는 프로그램에 대한 반감과 함께 조롱만이 남도록 했다. 물론 그렇게 화제가 된 상황에서 해명을 하는 것은 필요한 수순이었다. 하지만 어제 더 지니어스2의 제작진이 한 것은 해명이 아니라 몇몇 출연자 감싸주기였을 뿐이었다. 기본을 무시한 제작진의 변명에 대중들은 더욱 분노를 했고 이는 더이상 수습을 하는 것이 힘들게 되었다. 쉽게 풀어나갈 수 있는 것을 굳이 어렵게 풀어나가고자 하는 제작진의 고집에 정말 정신이 아찔해질 지경이었다. 절도조차 용인이 되어버리는 상황에서 과연 지니어스가 머리싸움을 하게 될지는 뻔한 상황인 것이다.
일단 기본적으로 더 지니어스2의 논란부터 정리를 해야할 듯하다. 가장 먼저 언급되어야 할 것은 바로 토요일에 방송되었던 6회에서 나온 은지원과 조유영의 이두희 신분증 절도일 것이다. 사실 다른 부분보다 이부분이 논란에서 가장 큰 부분이라 할 수 있는데 다른 부분의 경우 게임이니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존재를 했다. 하지만 이번에 나온 절도논란은 프로그램의 기본 틀자체를 완전히 흔들어버리는 꼴이었다. 아무리 자막으로 은지원이 이두희의 신분증을 주운것이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사실상 누가봐도 절도였다. 이두희는 자신의 신분증이 누군가에 의해서 사라진 것을 분명히 알았고 이러한 상황은 절도 상황이었다. 이것을 어떻게든 습득으로 몰고가고자 했던 것이 첫번째로 더 지니어스2 제작진이 한 어이없는 행동이었다. 사실 그외의 부분은 정말 화가 나도 이해는 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심정적으로 4회때 노홍철과 조유영이 보여주었던 입놀림이나 6회 방송에서 은지원이 보여준 배신이나 기본은 없어보였지만 굳이 억지로 이야기한다면 게임의 변수였다라고 말은 할 수 있었다. 물론 이것도 백번 양보했을 때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절도의 경우는 전혀 다른 것이었는데 게임이라는 것이 성립하기 위해서 필요한 최소한의 장치가 무시되어버린 것이기때문이다. 연합과 같은 부분도 속이 부글부글 끓어도 참을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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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의 경우 비록 시즌2에서는 언급이 안되었지만 시즌1에서 언급이 되었던 부분이고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당연한 부분이었다. 당연히 이러한 사실이 발견되었을 때 제작진은 조치를 취해야만 했던 것이다. 하지만 제작진은 완전히 방관을 했는데 논란에 대한 해명은 어떠한 생각으로 제작진이 방관을 했는지를 아주 쉽게 알 수 있었다. 사실 독점게임의 경우 소수연맹도 다수연맹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게임이었다. 그렇기때문에 절도가 없었으면 게임은 아주 재밌게 진행이 되었을 것인데 제작진은 그것을 결코 원하지 않았다. 룰에 언급이 되질 않았기때문에 문제가 되질 않는다는 것은 1월에 벌서 올해 최고의 유행어를 발견한 느낌이었다. 어떻게 이렇게 어이없는 이야기를 쉽게하는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 단순히 말해서 제작진이 말한 것은 앞으로 출연자들이 다른 출연자의 뺨을 후려갈기고 가넷이나 게임용품을 빼앗을 수 있고 그냥 훔쳐도 되는 것이다. 룰에만 없으면 되는 것이다. 비록 개별 게임에서 언급되지 않은 것이지만 기본적으로 이행이 되어야만 게임이 진행이 되는 것인데 제작진은 룰브레이커라는 이름에 혹해서 더욱더 깊은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룰브레이커에 시청자들이 기대를 하는 것은 필승법을 공략하고 기존의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승리를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어제 논란을 해명하면서 제작진은 그딴거 없고 이기면 그만이라는 엄청난 논리를 제시하였다. 그리고 시즌1때 이상민이 홍진호의 가넷을 습득했을 때를 언급하는 것은 제작진이 스스로 절도와 습득을 전혀 구분할 역량이 없는 것을 증명해주었다.
사실 이번 더지니어스2 절도논란은 이전 나는 가수다의 김건모 사건에 필적할 정도의 문제였다. 프로그램의 기본룰을 완전히 박살내버린 상황에서 제작진은 프로그램을 망친 장본인들을 적극적으로 변호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사실 이러한 제작진의 태도는 이전부터 나왔고 사람들이 더욱 분노를 하는데 크게 일조를 해주었다. 논란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었던 이은결의 배신에 대해서 프로그램의 책임 프로듀서인 정종연은 이은결의 행위를 비난하고 조유영과 노홍철을 두둔하는 태도를 보여주었다. 이은결의 배신에 명분이 있었냐며 오히려 자신이 존재감을 키우기 위해서 나서다 탈락을 한 것이라고 본질을 왜곡하는 아주 멋진 태도를 보여주셨다. 이은결은 분명 방송인 연합의 낌새를 눈치챘고 그것을 어떻게든 해체하려고 한 것인데 프로그램의 피디는 아주 멋지게 탈락자인 이은결을 비난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어제 논란과 관련된 해명에서 제작진이 욕먹는 것은 괜찮지만 출연자들이 다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는 것과는 상당히 다른데 제작진이 생각하는 출연자는 어디까지나 방송인들에 한정이 되는 것이라 생각된다. 제작진은 단한번도 비방송인들을 위한 해명을 하지 않았는데 방송에 종사를 하면서 앞으로 계속 봐야할 방송인들을 챙기는 것은 어느정도 선에서 이해를 하지만 도를 넘어선 것이었다. 제작진이 어제 해명같지도 않은 이야기를 해준 덕분에 그간 불거졌던 의혹도 정말 싹 해결되었다. 왜 데스매치에서 연합이 중요한 게임이 나오는지는 제작진의 태도에서 딱 보이는 상황인 것이다. 하지만 문제가 정도를 지나친 상황에서 제작진은 어줍잖게 해명을 할 것이 아니라 단혼한 결정을 해야만 했다. 프로그램이 존폐의 위기인 상태에서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용쓰는 모습은 추하기 그지없었다.
더 지니어스2는 무한도전도 아니고 1박2일도 아닌 상황에서 룰이고 뭐고 웃기면 그만인 상황이 아니다. 시청자들이 더 지니어스에서 기대를 하는 것은 지니어스 다운 머리싸움에서 오는 긴장감이다. 연합은 그 범주에 들어갈 수도 있지만 절도가 들어간 순간 프로그램은 끝난 것이었다. 사실 제일 간단한 방법은 제작진이 은지원과 조유영을 내치는 것이었다. 비록 이미 촬영이 많이 되었을 것이지만 결방을 각오하고 6회전부터 다시 촬영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것이 기본적인 도리인 것이다. 그 과정에서 조유영과 은지원을 내치는 것은 절도에 대한 처벌일 것이다. 매우 단순한 해결법이 존재하지만 제작진은 굳이 출연자라 쓰고 방송인이라 읽는 몇을 위해 철저하게 변명을 해주었다. 제작 발표회에서부터 PD는 현실 현실 이야기를 했다. 현실을 반영하고 싶다고 했는데 하지만 현실의 추악함도 정도가 있는 것이지 PD가 완전히 자신만의 세상에 갇힌 느낌이었다. 현실에서 조유영과 은지원의 행위는 특수절도이다. 범법 행위에 대한 처벌은 현실에도 분명 존재한다. 반면 배신과 연합은 국가의 문제가 아닌 이상 현실에서 처벌이 없고 그렇기때문에 나올 수 있다. 현실을 운운하면서 결국은 줏대없음만을 보여준 모습은 이미 프로그램이 글러먹은 것을 보여준 셈이다. 굳이 게임을 할 필요도 없다. 그냥 피터지게 싸우고 훔치고 하는 정글을 보여주면 된다. 하지만 그것이 더 지니어스라는 이름이 붙을만 한가는 생각해봐야 한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미 이미지가 완전히 망가진 몇몇은 이제와서 이미지 회복을 하려고 하는데 정말 웃기지도 않는다는 말을 하고 싶다. 특히 인생 좀 살아보신 그 출연자분. 깔끔하게 프로그램이 폐지되길 바라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