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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이야기

헬로비너스 끈적끈적, 나쁘다고 할 수 없던 성공적인 파격변신

 

 

일반적으로 걸그룹이 이미지 변신을 하면 섹시컨셉을 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주 간혹 장르를 바구는 방향이 존재할 수도 있지만 사실상 걸그룹의 이미지 변신은 곧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섹시컨셉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이러한 선택은 성공의 사례도 존재하고 실패의 사례도 있는데 어찌되었든 걸그룹으로는 히든카드라고도 할 수 있는 선택지이다. 그리고 이번주에 걸그룹 헬로비너스도 이러한 선택을 하였다.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던 섹시컨셉은 호불호가 갈리는 모습이기는 했지만 일차적으로 화제는 제대로 낳은 모양이었다. 목요일에 엠카운트다운에서 컴백무대를 가지고나서 한동안 실시간검색어 상위에 올랐다는 것은 어찌되었건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게 절반 이상의 성공은 확보한 것이었다. 그룹의 내홍도 생각해보고 전체적으로 그룹의 포지션도 생각해보면 사실 이미 파격변신은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한지붕 두살림이었던 헬로비너스가 멤버의 탈퇴와 새로운 멤버의 충원이 올해 있었고 이렇게 삐그덕 거리는 상황에 그룹자체가 생각보다 인지도를 못 쌓고 있던 상황이 정확히 컴백전의 헬로비너스를 설명하는 말들이었다. 어떻게 보면 최악의 위기에 처해있던 상황인데 파격적인 섹시컨셉은 헬로비너스가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게 해준 셈이었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헬로비너스가 애초에 섹시컨셉에 어느정도 맞는 부분이 있었기때문이다. 데뷔 후 한번도 섹시컨셉을 시도하지 않고 활동을 해왔기에 반전의 매력이 있었으면서 동시에 이전 활동때부터 가능성이 있었던 것이 이번 변신의 성공포인트인 것이다.

 

 

 

헬로비너스의 이번 컴백에 대해서 말하기 전에 우선적으로 헬로비너스의 이전에 대해서 언급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 헬로비너스는 2012년에 데뷔를 했고 당시에는 나쁘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비너스나 파도처럼이나 차마실래나 그간의 행보를 보면 헬로비너스는 기본적으로 청순에 가까운 컨셉으로 매력을 어필했다. 물론 이것이 에이핑크의 청순과는 다른 느낌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귀엽다기보다는 청량감을 가지고 있는 느낌이었다고 생각을 하는데 문제는 일정 수준에서 더이상 올라가질 못하는 모습이었다. 임팩트가 좀 부족한 모습이었기때문에 다른 걸그룹들에 계속 밀리는 듯한 모습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헬로비너스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는데 멤버 2명이 탈퇴를 한 것이었다. 이는 어쩌면 예견이 된 일이기도 했는데 처음에 헬로비너스는 플래디스와 판타지오 이 두회사가 합작을 한 것이었는데 이게 잘 될 때는 좋지만 아니게 되면 깨질 수 밖에 없던 것이다. 그렇게 유아라와 윤조가 탈퇴를 하면서 헬로비너스라는 그룹자체가 해체될 위기에 놓였는데 새롭게 두명을 추가하면서 팀을 정비하고 나온다하였지만 대중들은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헬로비너스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던 것이 유아라인데 유아라가 탈퇴했으니 살아나기 힘들겠다 생각을 한 셈이다. 서영과 여름이라는 새로운 멤버도 기대를 하기에는 뭔가 2% 부족한 느낌이었다.

 

 

그런데 끈적끈적으로 컴백한다는 발표를 하면서부터 상황이 변하기 시작했다. 정말 제목부터 노골적으로 섹시컨셉을 지향하는 상황에서 대중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기대를 해볼 부분이 있었기때문이다. 비록 이전 활동에서는 크게 부각되지 못했지만 헬로비너스의 나라 같은 경우 두명이 탈퇴하기 직전에 직캠으로 꽤나 화제가 되었는데 원체 늘씬한 몸매에 사람들이 감탄을 했었다. 기존의 컨셉도 분명 헬로비너스는 나쁘지않았지만 애초에 몇몇 멤버들 같은 경우는 그러한 컨셉이 조금은 어색하기도 했었다. 청순하고 밝은 느낌의 활동곡에서도 정작 화제가 되었던 부분을 찾아보면 섹시함을 그 안에서 보여준 경우가 있다는 것 자체가 이번 헬로비너스의 컴백의 바탕이 되어주었다고 보는데 청순컨셉을 하기에 헬로비너스의 남은 멤버들과 새멤버들은 날카로우면서도 섹시함이 있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나름대로 파격변신이기는 하지만 헬로비너스의 끈적끈적은 그 노래제목에 비해서 최근의 걸그룹 섹시컨셉에 비해서 약하다는 느낌을 주기도 했다는 것이다. 기존의 헬로비너스만의 이미지를 완전 버리지않은 상태에서 섹시함을 더한 느낌이었는데 기존과 갭이 있어서 그렇지 확실히 쎄다라는 느낌으 아주 강하지는 않았다. 물론 컴백무대였던 엠카운트다운같은 경우 조금은 작정하고 나온 듯한 모습이기는 했지만 그 조차도 근래 섹시컨셉으로 가장 화제가 되었던 그룹들에 비하면 약하다고 할 수 있었다.

 

 

섹시컨셉을 선택한 것에 대해서 호불호가 갈리는 모습이지만 이는 이전에 다른 걸그룹들에겟도 동일하게 나타났었다. 성공적으로 섹시컨셉으로 변신을 한 걸스데이나 AOA를 보더라도 처음 변신을 꾀했을 때는 정말 말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그렇지만 두그룹은 현재 탄탄하게 자기 기반을 다지고 이제 대표적인 걸그룹이 되었는데 헬로비너스도 그렇게 성공한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섹시컨셉을 선택하였지만 노골적으로 노출을 하고 끈적거리는 안무로 시선을 끄는 것이 아니라 그간 보이던 약간 어색한 부분을 없애고 매력을 어필하는 수준의 헬로비너스의 섹시컨셉은 성공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인다. 물론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직 새멤버들의 인지도가 낮은 상태이고 어리면 어리다고 할 수 있는 새멤버들이 헬로비너스의 섹시컨셉을 잘 소화해낼 수 있을지 조금은 걱정이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문제점은 회심의 한방이 되어줘야하는 끈적끈적의 노래가 조금은 아쉽다는 것이다. 용감한 형제가 이제 감이 덜어진 것인지 노래가 한방에 확 끌어들이지는 못하는 것 같다. 이렇게 조금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헬로비너스의 변신은 기대를 해보고 성과를 분명히 얻을 것이다. 애매하다고 할 수 있던 색깔에서 벗어나서 자신들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섹시컨셉을 선택했기때문에 이제 그저그런 걸그룹이 되는 것이 아니냐하는 말에 대해서도 생각해볼게 우선적으로 자기만의 샐깔을 찾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헬로비너스만의 포인트가 잡힐 것이고 결정적으로 결과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이전 컨셉을 이어가는 것은 유니크하지만 유용하지는 않은 컨셉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본다. 어찌되었든 헬로비너스가 이번주 컴백무대들을 무사히 보여주고 대중들에게 끈적끈적하면서도 청량감이 있는 그녀들만의 매력을 잘 어필해주길 바라면서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