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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인수대비

인수대비, 간절함이 가득했던 도원군-백성현의 눈물연기에 깜짝 놀라다


드디어 어제 인수대비가 본격적인 정치다툼으로 돌입하였다. 문종이 죽으면서 발생하게되는 정치적 혼란을 어제부터 드라마가 보여주었는데 아직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된 것은 아니고 전초전 정도를 벌이는 듯한 모습이었다. 김종서와 수양대군, 그리고 양평대군까지 세인물의 갈등을 지난 방송들보다 좀 더 구체화 해주면서 계유정난의 치열함을 서서히 암시를 해주는 듯했다. 생각해보면 계유정난과 관련해서 우리는 너무 김종서의 입장을 중요시 여기는 것일지도 모른다. 조카를 죽이고 왕에 자리에 오른 세조가 비판을 받기때문에 그에 맞서싸운 김종서의 입장이 옳은 것으로 여겨지는 듯 한데 애초에 김종서와 수양대군 둘 모두의 입장이 틀리지않았기에 한쪽의 입장만으로 보이기보다는 양측 모두의 입장을 보여주는 현재 인수대비의 입장은 상당히 마음에 든다. 모두가 정당했던 모습이 더 진실에 가깝지않았을가 생각을 해본다.


아버지인 수양대군을 살리기 위해서 도원군과 한정은 온갖 방도를 찾아보는데 가장 먼저 도원군이 양녕대군을 설득하여 종친들을 모두 데리고 대걸로 향한 것이었다. 현 왕의 백부인 양녕대군의 존재는 쉽사리 수양대군을 죽이지 못하도록 하는 효과가 있었다. 군권을 장악하고 있는 김종서일파가 언제든지 수양대군을 죽일 수 있는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주는 일종의 방패막이를 만든셈이었다. 하지만 양녕대군조차도 수양대군이 왕을 만나도록 해주지는 못하였다. 내관들의 방해와 김종서의 방해는 결국 종친들로 하여금 발걸음을 돌리도록 만들었다. 점차 갈등의 골의 깊어지는 모습이 아슬아슬한 살얼음판을 걷는 느낌을 주엇다. 어쨌든 김종서는 종친들을 대궐에 묶어논 상태에서 수양대군과 안평대군의 집에 군사를 배치시켰다. 혹시나 왕이 죽었을대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고 여겼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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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바로 이부분에서 수양의 며느리 한정의 기지가 발휘된다. 시아버지를 죽일 생각을 온 군사들을 대접하는 모습은 정말 황당하다고도 할 수 있었지만 이를 통해 무엇인가 노리는 것이 있지않을가 생각이 들었다.언뜻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지만 김종서의 군사들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려한 것이라 여기면 이해하기가 쉬울듯했다. 군사를 보유하지 못한 수양대군이 계윶ㅇ난에서 승리를 할 수 있었던 것에는 이런 물밑작업이 있지않았을까? 일반 병사들로부터 지지를 얻어왔기에 큰일이 터졌을대 활용이 되었을 듯 싶다. 수양대군은 이런 부분을 이해했는지 대궐에서 돌아와서 보게된 어쩌면 해괴망측한 일에도 미소를 띄며 며느리를 보았다. 며느리와의 약속을 생각하는 시아버지이기에 이 군사를 언젠가 쓸 생각을 햇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수양대군을 살리기 위해 여러 움직임이 있었는데 그중 최고는 역시나 그의 아들 도원군의 모습이었다. 모든 종친이 대궐을 떠났을대에도 대궐에 홀로 남아서 자신과 친하다고 할 수 있는 세자를 만나기 위해 도원군은 고군분투하였다. 왕이 위독한 상황에서 사실상 세자가 곧 왕이 될 것이고 현재의 상황이라면 아버지인 수양대군은 정치싸움 속에에서 희생이 될 수밖에 없는 모습이었기에 세자에게 무언가를 부탁하는 것은 옳은 판단이었다. 숙부인 수양대군을 믿으라고 했던 문종이지만 사경을 해매는 상황이 되자 김종서는 고명을 받았다는 식으로 자신을 믿고 수양을 멀리하라고 세자에게 말한다. 어린세자는 이런 상황에 혼란을 느끼는데 도운군은 이런 상황속에서 어렵게 동궁으로 들어가서 세자를 만나게 된다. 세자를 만나자 도원군은 아버지를 살려달라고 눈물을 흘리면서 부탁을 한다. 가식이 아닌 간절함이 가득한 도원군의 부탁은 다른 목적은 없고 오직 아버지를 살리겠다는 마음만이 보였다. 다른 인물들이 세자를 다른 목적으로 활용하려던 것과는 분명 달랐다. 그 간절함과 절박함은 시청자에게도 잘 느껴졌는데 이를 연기한 백성현의 연기력에 정말 감탄을 하였다. 아역을 통해 다져진 연기력이 확실히 표출되는 모습이었다.

 

어쨌든 문종은 세상을 떠났고 세자는 도원군 덕분에 수양대군을 의지하기 시작하였다. 김종서가 무섭다고 말하는 세자의 모습은 훗날 생기는 비극을 더욱 비극적으로 만드는 듯했는데 이제 부터는 왜 수양대군이 권력을 탐하는 야심가로 변하는지를 보면 될 듯하다. 함은정과 백성현 이 두 젊은 연기자의 의외의 연기력과 김영호의 강렬한 카리스마가 드라마를 정말 더욱 재밌게 만들어 주고 있는데 드라마가 이제야 시작된 만큼 앞으로 점점 더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않을까 생각한다. 이래저래 공주의 남자와는 분명 그 입장부터가 다른 드라마인거 같은데 공주의 남자가 많은 사랑을 받고 공감대를 형성한 상황에서 과연 인수대비는 계유정난부분을 어떠한 식으로 새로운 공감대를 형성해줄지 기대를 해본다. 수양대군입장을 보여준다고 해서 그것이 단순히 승자의 입장이다 식으로 사람들이 반응하지않도록 제작진이 좀 더 신경을 써주길 바라면서 이만 글을 마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