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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이야기

MBC 가요대제전, 최악의 방송사고 속 빛난 93절친들의 우정어린 무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다고 하는데 2011년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2012년을 멋지게 시작하려던 MBC 가요대제전이 딱 그런 모습이었다. 4시간이나 되는 방송시간을 할애했고 상당히 오랫동안 준비를 한 티가 났는데 중간 중간 방송의 맥을 끊어버리는 방송사고들이 발생하면서 아쉽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아무리 수많은 가수들이 나오고 스페셜한 무대를 보여주어도 그 무대를 방송사가 제대로 받쳐주지 못한 꼴이었는데 딱 방송사의 문제만을 본다면 사고를 가득했던 MBC가 최악의 연말가요무대를 선보여준 꼴이었다. 어떻게 된게 공중파 3사의 연말 가요축제들이 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않는다. 그중에서 MBC의 방송이 가장 아쉬운 것은 가장 연말무대다운 모습을 가수들이 많이 보여주었고 연기대상으로 마무리하지않고 가요대제전으로 마무리하는 만큼 많이 기대를 했는데 그 기대가 너무나도 사소한 부분들을 통해서 망쳐버린 느낌이었기때문이다.


1부의 마지막을 장식한 엠블랙의 무대는 정말 MBC가 만들어버린 최악의 무대라고 단언하고 싶다. 보통 방송사고라는 것은 어느정도 이해를 할 수 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만큼 어느정도는 이해를 할 수 잇고 그런 실수들은 가볍게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노래의 대부분에 있어서 음향부분이 문제가 있었다는 것은 있어본적도 없고 있어서도 안될 일이었다. 음향사고가 났다면 당연히 스탭들은 이부분을 처리해야했는데 처리하는데 노래 하나가 온전히 소요가 되어버린다는 것은 말이 안되었다.엠블랙의 무대가 1부의 마지막이었으니 무대가 끝나구 1부와 2부 사이에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 것인지 어쨋든 MBC의 안일한 대응이 엠블랙에게는 정말 최악의 굴욕을 선물해줘버렸다. 정말 이번 무대를 위해서 그들은 상당한 노력을 한 거 같았는데 방송사고로 불쌍하다는 느낌만을 주었다. 2011년 조금은 아쉬움이 남던 엠블랙인데 이번 가요대제전에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확실하게 보여주면서 2012년을 기대하게 만들려는 모습이었는데 그 기회를 MBC는 주지않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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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이 보여준 문제들은 음향문제만이 아니었다. 퍼포먼스가 중요하다 할 수 있는 아이돌들의 무대가 주가 되었던 가요대제전에서 카메라는 그 무대를 제대로 담지를 못했다. 뭐 정확히 카메라가 정신을 못차리는 분위기였다. 처음 MC등장때부터 불안불안하던 카메라는 신인들의 무대에서 정말 최고조로 막장 모습이었는데 가수를 비추야하는 순간에 그 순서의 DJ였던 이특과 은혁쪽을 비추고 하도 답답한 이특이 아니라고 몸으로 말하는 부분은 정말 방송 최고의 웃음포인트였다. 여기다 정말 뜬금없이 무대하고 아무 상관없는 관객쪽을 보여주기도 하는 등 전반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았다. 정말 기본중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을 소홀히 해버린 꼴이니 정말 답답하다는 말밖에 나오질 않았다.


그렇지만 잃게 최악이라 할수 있던 방송 사고에서도 빛났다고 딱 말하고 싶던 부분이 있으니 사실상 마지막 특별 무대였던 친한 친구부분이었다. 핑클과 SES의 명곡을 현재의 아이돌이 부르는 부분이었는데 방송사고를 빼면 상당히 좋았던 이번 MBC 가요대제전에서 친한 친구 무대는 의미가 더 있었던 거 같다. 씨스타의 효린과 소유, 티아라의 효민과 소연이 함께한 핑클의 나우같은 경우 과연 저 4명이 어떤 관계일까하는 의구심이 무척이나 컸지만 친한친구라는 부분에서 좀 아쉽더라도 두그룹의 조합은 상상 그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1세대 여자아이돌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노래를 정말 완벽하게 부활시키지 않았나 생각을 해보았다. 그런데 이토록 괜찮았던 나우 무대도 그 다음 이어졌던 무대에는 조금은 빛이 바랠 수밖에 없었다. 그 바로 다음으로 나온 아이유, 지연, 루나의 무대는 가요대제전의 하이라이트였다 감히 칭하고 싶었다.


현재 아이돌계에서 가장 유명한 절친들이라 할 수 있는 아이유, 티아라 지연, 에프엑스 루나같은 경우 모두 93년생으로 오늘로 20살이 된 경우였다. 이전에 세명이 놀러와에 출연했을때 언급되었던 19살의 마지막 날 콘서트는 비록 이루어지지 못햇지만 20살이 되는 날 세명은 같은 무대에서 공연을 한 것이었다. 비록 20살이 되었지만 여전히 소녀의 느낌이 강한 세명의 모습은 통칭 삼촌팬들의 입가에 미소를 띄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하고자했던 목표와는 조금 달라져버렷지만 어쨌든 비슷한 날에 같이 무대에서 같이 노래를 부른다는 것만으로도 세명은 무대에 올랐던 그 어떤 가수들보다 표정이 밝았다. 정말 친한 친구와 함께 새해를 맞이 한다는 것에 기분이 좋아보였기에 친한친구라는 무대의 컨셉과도 너무나도 잘어울렸다. 아이유야 언제나 소녀같은 이미지를 강하게 보여주어왔지만 루나와 지연같은 경우 예능같은 곳에서는 딱 나이에 맞는 모습을 보이더라도 무대에서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왔다는 것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귀엽던 두명의 변신은 정말 사기라고밖에 할 수 없다. 비록 이제는 미성년자가 아니지만 소녀다운 느낌이 가득했던 93 절친들의 무대는 말많고 탈많았던 가요대제전을 그래도 좋게 평가를 할수 있게 만들어주엇다.


전반적으로 봤을때 그래도 이번 MBC의 가요대제전은 3사의 연말가요무대중 가장 즐길 수 있던 방송이었다. 가수들의 특별한 공연들은 다른 방송보다 확실히 질이 높았는데 문제는 방송사가 그 좋은 질을 잘 살려주지 못해버렸다는 것이다. 그나마 2부에서는 사고라고 할만한 것이 거의 없었기에 다행이라 말할 수 있을 수도 있지만 스스로 훌륭한 방송을 망쳐버린 MBC가 안타까울 뿐이다. 방송사고같은 부분이 없었다면 연말가요무대의 전설로 남을 수 있었을만큼 너무나도 구성이 좋았다. 그중에서 꿈의 무대라 할 수 있던 지연과 아이유, 루나의 조합이 최고였는데 뭐 방송사고 부분으로 이번 방송은 전설로 기록될 수 있을거 같다. 어쨌든 2011년 연말 가요무대들은 결국 한류라는 부분을 이용한 측면이 전부 강했는데 정말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어찌되는 국내 가요계를 정리하는 만큼 한류라는 틀에 너무 얽매이는 것은 그닥 좋게만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주객전도가 올해 연말무대에서는 안나타나길 바라고 그리고 다시한번 93 절친들의 한동무대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보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쳐본다. 이제 2012년이 시작되었는데 모두 새해복 많이 받고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