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대중문화에서 가장 인기있던 키워드라면 아마 복고를 뽑을 수 있을 것이다. 영화 써니의 흥행 성공과 많은 인기를 얻은 노래 티아라의 롤리폴리는 이런 부분을 어느정도 증명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복고라는 문화코드가 뮤지컬이라는 또다른 문화장르로 이번에 만들어졌는데 티아라의 롤리폴리를 토대로 뮤지컬이 만들어진 것이다. 뭐 이런 부분에 있어서 써니가 뮤지컬로 만들어져야지 왜 롤리폴리가 토대가 되느냐 이런 저런 말도 있었지만 이런 부분은 정확하게 판단을 하기 어려운 부분일 수도 있기에 제쳐두고 이야기를 해볼려고 한다. 뭐 개인적으로 생각했을때 뮤지컬은 롤리폴리의 뮤직비디오보다는 써니에 더 가까웠다고 생각이 들기는 했는데 아무래도 여고시절의 이야기라는 부분이 어쩔수 없다고 넘어가볼려고 한다.
일단 지난 토요일에 뮤지컬을 볼 수 있었는데 어떻게 보면 뮤지컬의 메인공연이라고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날이었다. 티아라의 뮤지컬로 홍보를 했는데 사실상 티아라가 별로 안나오는 상황이고 또다른 언론홍보용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는 이장우도 별로 안나오는 상황이었기에 티아라와 이장우가 동시에 나오는 공연이라는 것은 상당히 관심을 끌 수 있었다. 특히나 뮤지컬 전체에서 딱 두번만 공연을 하는 지연이 나오는 날이었기에 더욱 특별했다고 할 수 있다. 사람들도 이런 부분을 생각해서 인지 상당히 많이 표가 나갔는데 뮤지컬을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 뮤지컬 롤리폴리는 이래저래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공연이었다. 써니가 주었던 감동과 재미라는 부분이나 음악 롤리폴리가 주었던 흥겨움을 관객에게 전하는 데에는 조금 부족했다고밖에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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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이유는 기본적으로 뮤지컬이 스토리가 조금 빈약하다는 느낌때문이었다. 개연성이 조금은 떨어진다고 볼 수 있는 뮤지컬의 스토리라인은 아무래도 뮤지컬에 몰입을 하는데 방해가 되었다. 장면과 장면사이에 연결성이 적다보니 스토리도 부족해지고 인물들의 성격을 표현하는 부분에도 약간 실패를 하지않았나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물론 스토리가 전혀 이해가 안되는 것도 아니고 인물의 성격이 전혀 이해가 안되는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이런 부분은 관객이 스스로 채워나가야했던 부분인데 상당히 불친절하다는 느낌의 작품이라고 말해도 될 듯했다. 더 충격이라 할 수 있던 부분은 이전 공연보다 좀 더 이야기가 채워져서 이정도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번공연을 보면서도 스토리가 좀 부족하다 느끼던 상황에서 이게 나아진 것이라면 이전에는 어땠는지 상상조차 안된다. 상대적으로 비싼 관람료를 내는 뮤지컬이라 볼 수 있는데 이런 부분은 비난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뮤지컬은 그래도 볼만하다고 할 수 있었는데 이번을 기회로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을 한 티아라와 이장우 덕분이다. 다른 배우들같은 경우 워낙 뮤지컬로 유명한 사람들이고 배우들은 정말 각자의 이름값을 제대로 해주면서 부족한 스토리를 채워주었는데 여기다 티아라와 이장우가 기대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뮤지컬이 볼만해졌다. 주인공들의 어린시절을 맡은 티아라는 정말 뮤지컬을 무척이나 유쾌하게 만들어주었다. 상당히 많은 관객이 티아라를 보기위해 왔다고 볼 수도 있던 상황에서 티아라는 그들에게 만족감을 주었다. 티아라에서 이번 뮤지컬에서 그나마 가장 공연을 많이 하는 소연같은 경우 뮤지컬을 이끌어간다는 느낌이 줄 정도로 상당히 안정된 노래와 연기력을 보여주어서 앞으로 다른 작품에 출연을 해도 기대를 할 수 있을 거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실 가장 걱정은 바로 지연이었다. 단 2회 출연을 하는 지연같은 경우 아무래도 다른 출연자보다 연습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이런 부분은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공연장에서의 분위기를 봤을때 상당히 많은 가족단위관람객이 왔고 자녀들같은 경우 대부분이 지연을 보기 위해 왔던 상황으로 파악이되었는데 이런만큼 지연이 얼마나 해주느냐는 당일 뮤지컬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티아라가 출연하는 날과 아닌날의 예매율이 확실히 다른 상황이었고 특히나 지연의 출연날이 더욱 그랬기에 지연은 가장 적은 출연에도 불구하고 가장 메인이라 할 수 있는 배우였다. 아무래도 티아라에서 메인보컬인 소연이나 뮤지컬관련에 대한 꿈을 쭉 보여주던 효민과 달리 지연은 아무래도 가창같은 부분에서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지연은 뮤지컬에서 꽤 무난한 노래실력을 보여주었는데 그동안 티아라에서 보여주던 모습을 고려하면 이정도도 상당히 놀랄 정도였다. 무난한 노래실력에다가 관객을 사로잡은 매력적인 외모는 뮤지컬을 보고난 후 후기가 지연과 소연을 본 거 외에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을 정도였다. 티아라의 화려한 외모는 그저그런 뮤지컬이라 할 수 있던 롤리폴리를 특별하게 만들어주었다. 티아라로의 무대보다 더 매력적이라 할 수 있는 모습을 지연과 소연은 공연에서 보여주었다. 이런 부분은 효민의 공연에서도 비슷했다고 한다. 공연을 보고나면 남는 기억은 티아라가 정말 이쁘구나, 뮤지컬도 의외로 잘하는 구나 이런 부분이다 보니 언론홍보용으로 활용되었다는 평가를 받는 티아라의 출연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뮤지컬의 가장 핵심이었다고 평가를 하고 싶다. 이래저래 설연휴로 바쁜 시간을 보내는 상황에서 나름 재밌는 공연을 보았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이만 공연후기를 마쳐볼려고 한다. 비록 지연의 공연은 이제 없지만 효민과 소연의 공연때 한번쯤 관람을 추천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