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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드림하이2

드림하이2, 페이스메이커와 B급인생 그리고 리안


16부작에서 9화가 방송되면서 본격적인 후반부 이야기가 시작된 드림하이2는 점차 스토리가 탄탄해져가는 느낌을 주었다. 꿈이라는 가장 큰 소재가 점차 명확해지면서 드라마가 점점 드림하이다워지고 있다고 생각이 되어가고 있다. 드라마 초반부 갈 방향을 잃고 포류하는 배와 같았던 드림하이2가 이제는 항로를 정확히 따라 가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시작한 것이다. 비록 시청률은 회복될 기미를 안보여주고 있지만 경쟁작인 샐러리맨 초한지와 빛과 그림자보다 인터넷에서의 화제성은 더 큰 만큼 단순히 시청률만으로 모든 것을 이야기하기에는 부족한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재밌어져가는 상황이기에 시청률이라는 부분도 곧 회복이 될 것이라고 믿어본다. 이토록 반등의 가능성을 보여준 드림하이2 9화는 페이스메이커와 B급인생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볼 수 있을 듯하다.


페이스메이커는 잘 알다시피 마라톤에서 선두권의 기량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레이스 경쟁을 해주는 선수를 일반적으로 일컫는다. 결코 1등이 될 수 없는 그러한 존재가 바로 페이스메이커라고 생각을 하면 될 듯한데 이런 부분은 열반의 학생들이 오디션에서 부른 B급인생과 연결이 된다. 슈퍼아이돌을 기획하는 신재인은 진유진을 페이스메이커로 기존 아이돌인 이든과 허쉬의 기량을 더욱 끌어내려는 계획을 주정완한테 말해준다. 사람을 목적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그모습에 무섭기도 했는데 분명 신재인의 계획대로 슈퍼아이돌로 진유진을 뽑고 나서 제이비가 더욱 노력을 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현재의 평가는 진유진이 페이스메이커이고 제이비가 우승후보인 셈인데 과연 이러한 부분이 끝까지 유지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부분이었다. 단순히 진유진이 제이비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역할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성장해나갈 수 있기에 결과는 절대 모르는 것이라고 본다. 누가 페이스메이커였는지는 끝에가봐야 알 수 있다고 보는데 이러한 느낌은 드림하이1의 끝에서 김수현과 택연의 경쟁구도와 무척이나 비슷하다고 생각을 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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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유진은 어쨌든 제이비에게 자극을 받고 이러한 부분이 열반에 점차 큰 힘이 되어가고 있었다. 여기에 돌아온 신해성으로 오디션의 주제인 '비'를 자신들의 색깔에 맞게 표현할 수 있게 되면서 아이돌과 돌아이의 대결은 팽팽한 느낌을 줄 수 있었다. A급이 되고 싶은 B급 인생, 정상이 되고 싶은 비정상들 이라는 가사가 핵심이라 할 수 있는 B급인생은 방송이 되고 나서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주었는데 그만큼 가사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준 것이다. 조금은 유치하다고 볼 수 있는 율동과 멜로디에도 불구하고 가사가 주는 의미가 그 모든 것을 이겨내서 중독성 강한 노래가 되어준 것이다. 페이스메이커이고, B급인생이고, 비정상으로 낙인이 찍힌 학생들이 드디어 제대로 반란을 일으킨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멋진 한방이었다고 본다. 무대가 시작되기 전에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꿈에 대하여 이야기 하는 부분은 한번 꿈을 잃었던 사람이기에 더욱 강한 울림을 보여주는 듯했다.


그런데 드라마 전체로 보았을때 진정한 페이스메이커는 리안을 연기하는 지연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 초반부 그야말로 독주를 하면서 치고나가던 지연은 차츰차츰 페이스를 조절하면서 선두가 되어줘야하는 강소라와 제이비, 진운이 부각되어주도록 했다. 여전히 선두에는 지연이 달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나머지 세명의 주인공들도 페이스메이커라할 수 있는 지연의 도움으로 차츰 자신의 위치를 찾아가고 있고 이러한 부분이 드라마를 흥미롭게 만들어주고 있다. 드라마의 중심축이 강소라가 연기하는 신해성이고 그 정반대가 지연이 연기하는 리안인 상황에서 지연이 리안으로 큰 존재감을 보일 수록 반대편도 점차 부각이 되고 공감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비록 페이스메이커가 우승을 하게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여전히 남아있지만 지연의 활약은 전반적으로 다른 배우들이 자신의 능려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드라마초반보다 안정된 느낌을 드라마의 여러부분에서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드라마 내적으로도 리안은 페이스메이커의 역할를 해주고 있다. 신해성이 자신의 재능을 찾게 되는데 리안은 너무나도 큰 자극제가 되어주었다. Hello to my self 이 노래를 통해서 신해성은 자신의 재능을 찾고 자신감을 얻게 되는데 그과정에서 리안은 단순히 신해성이 만족하고 머물지 않도록 만들어주었다. 카메오로 등장한 원더걸스 예은이 진행하는 라디오에 같이 출연을 하게 된 리안과 시해성이었는데 여기서 리안은 정말 뻔뻔하게도 거짓말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가식적인 모습과 그 비열함은 진정한 악역이라는 표현을 해주고 싶었다. 웃으면서 너무나도 당당하게 거짓말을 하는 모습은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 신해성은 그 거짓말을 받아주는데 신해성이 성장을 했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었다. 라디오방송이 끝나고나서 리안과 신해성의 대화에서도 리안의 자극은 신해성을 계속 성장시키지않을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신해성의 성장이 리안을 자극하기도 하는 상황인데 선의의 경쟁이 아닌 치열한 경쟁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이기에 점차 흥미롭다.




하지만 리안을 단순히 악역이라고 비난을 하기에는 그 처지가 너무 불쌍한 것도 드라마의 큰 재미이다. 신해성과의 갈등같은 부분을 보면 리안은 이기기위해서 잘못된 행동도 기꺼이 하는 진정한 악역이지만 사랑이라는 부분을 보면 너무나도 불쌍할 뿐이다. 모두에게 사랑을 받는 신해성과 달리 리안의 곁에는 아무도 없는 셈이다. 제이비의 마음이 신해성에 있다고 생각을 하고 화를 내던 리안이지만 동시에 제이비가 남겨둔 2송이의 노란튤립에 다시 마음이 돌아서는 모습을 보일 정도로 리안은 제이비를 여전히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런한 마음에 다시 기숙사로 가서 제이비가 선물로 준 닳아버린 운동화들을 보게 되는데 이부분에서 제이비는 그야말로 리안의 가슴에 못을 박아버린다.  좋아한다고 하는 것보다 더 나쁘다고 말을 하는 리안의 모습은 비록 리안이 악역이지만 너무나도 불쌍하고 동정을 하도록 만들었다. 신해성과의 갈등이 복합적으로 되는데 리안의 이러한 짝사랑도 큰 역할이 될 거 같았고 아련하다는 느낌이었다.


드림하이2가 점차 드림하이2답게 되고 있는 모습인데 페이스메이커라고 할 수 있는 지연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다른 배우들도 점차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드라마는 한층 재밌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을 해본다. 물론 남은 분량이 얼마 안된다는 것은 정말 큰 걱정거리지만 여전히 기대를 해보고 싶다. 인물들간의 갈등과 감정같은 부분이 이제 아주 명확해진 만큼 매회 긴장감 넘치고 공감이 형성되는 이야기가 시청자에게 제공되지않을까? 페이스메이커와 B급인생이라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꿈의 이야기가 드림하이2다운 모습이고 드림하이2는 이제야 시작을 했다고 본다. 아 그리고 추가로 한 가지를 이야기하자면 K팬던트를 주목해도 될 듯하다. 리안의 소지품이었지만 리안이 버리면서 신해성에게 갔던 팬던트는 이제 제이비에게로 넘어갔는데 신해성의 재기에 팬던트도 한몫한 것이 아닐까 보고 있다. 시즌1과 묘하게 연결해보는 재미는 시즌2만의 재미일 것인데 이제 오늘 10화에서 돌아이와 아이돌의 첫번째 대결 결과가 나오는 만큼 많은 기대를 하길 바란다. 부디 드림하이2가 흥하길 빌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