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파업의 여파로 방송이 안되던 우리 결혼했어요가 드디어 어제 방송을 하였다. 지난주는 스페셜이라 할 수 있는 중국판으로 대체를 했던 것이고 진짜 우결이 방송되기는 5주만인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거기다 마지막 방송이었던 것이 슈퍼주니어와 여배우들의 미팅이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사실상 은정과 이장우 커플의 이야기는 6주만에 방송을 탄셈이었다. 방송이 많이 밀리다보니 방송상의 시간과 현실의 시간의 간극이 너무 커진 것이 좀 아쉽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평소에도 1주일이나 2주일 정도 차이가 나고 그랬지만 이번같은 경우는 거기에 6주를 더하니 2달정도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고 그러다보니 재미가 조금 줄지않았나 생각도 해본다. 하지만 이러한 악조건에서도 우정커플은 언제나처럼 우결이라는 방송이 존재하는 그 이유와 매력을 너무나도 잘 보여주면서 시청자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 슈주의 소개팅때 방송이 안나간 만큼 이번 방송을 분량도 확실히 많았는데 우정커플만의 매력을 보여주는데 완벽한 기회였다.
연말 가요대제전에서 발목부상을 당하고 바쁜 스케쥴에 치이는 은정을 위해 이장우가 준비한 로맨틱 여행이라는 어제 방송은 로맨틱하면서도 웃을 수 있는 우정커플만의 특징이 잘 녹은 방송이었다. 눈이 가득한 겨울 여행은 보는것만으로도 낭만적이었는데 전체적틀은 낭만적이면서도 그 사이 사이에 그동안 보여주었던 은정과 이장우의 특징이 잘 보여졌다. 눈이 가득한 여행은 상상만으로도 낭만적이었는데 눈구경하러 가는 사이에도 역대 우결커플 중 가장 질투많이 하는 커플답게 폭풍질투를 선보여주었다. 이장우가 뮤직뱅크에서 유이와 같이 MC를 하는 것에 대하여 은정이 질투를 하고 이에 이장우가 모른척 못들은척 넘어갈려는 모습은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유이와 자신의 처지를 비교하는 은정의 모습은 유치하기도 하지만 질투라는 것이 우정커플에 빠지면 안되는 중요한 포인트인만큼 잘 살려내는 느낌이었다. 드라마에서의 수위를 높이겠다고 말하는 은정의 이에 놀라는 이장우의 표정은 분명 우정커플에서 항상 보이던 모습이지만 질리지가 않는 느낌이었다. 목장에 가서 양에게 건초를 주면서도 백성현양과 유이양이라고 부르면서 차별하는 모습은 질투라는 부분을 항상 재밌게 살리는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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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이런 질투하던 커플이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다리다친 은정을 눈설매에 태우고 낑낑거리면서 오르막을 롤라가는 이장우의 모습은 또 한번 웃을을 안겨주었다. 패기있게 시작했는데 얼마 못가는 모습은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보여주는 것 같기도 했는데 그러면서 살짝살짝 장난을 치면서 정상을 향해가는 모습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유쾌한 연인들의 장면같았다. 아무도 밟지않은 눈을 보고 너무나도 좋아라하는 모습은 실제 연인들이 하는 모습과 너무나도 닮았고 연애와 결혼에 대한 판타지같은 우결에 너무나도 좋은 부분이었다. 하얀 설경에 하나가 된 듯한 연인들의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로맨틱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는 눈의 이미지가 주는 느낌이 한몫해준다고 볼 수 있는데 아무것도 안하고 있어도 배경같은 부분이 우정커플의 모든 것을 아름답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하지만 우정커플은 눈이 가득한 배경 속에서 방송의 최고 하이라이트 부분을 보여주었다. 우정커플의 공통점이라면 질투심이라 할 수 있고 각자의 특징이라면 은정은 폭풍애교, 이장우는 늑대본능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각자의 매력적인 특징을 단번에 보여주었는데 컵라면을 두고 보이는 둘의 모습에 너무나도 잘 나타난 것이다. 이장우의 흑심가득한 장난에서부터 시작된 컵라면배 손바닥밀치기에서 이장우는 스킨십을 갈망하는 늑대의 모습을 먼저보여주었다. 나중에 나왔듯이 이장우는 컵라면을 하나만 가지고 온 것이 아니고 그저 손바닥 밀치기를 하면서 스킨십을 하려는 의도였다. 가볍게 포옹까지는 성공했는데 실수를 가장한 뽀뽀는 실패한 것에 아쉬워하는 모습은 이장우니까 납득이 되고 동시에 모든 남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을 것이다. 게임을 하면서 실수를 가장해서 스킨십을 노리는 것은 모든 남자들이 한번은 해봤을 부분이라고 믿고 이장우의 모습은 이런 부분을 잘 표현해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컵라면을 먹기직전에 은정은 어제 방송이 끝난 후 가장 화제가 되었던 장면을 선보여주었다. 라면이 익기를 기다리면서 은정이 갑자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것인데 바로 10cm의 안아줘요였다. 노래자체가 상당히 사랑스러운 노래인데 은정은 이것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해서 폭풍애교로 방송을 보는 모든 남자들을 녹이는 듯했다. 몰캉몰캉에서 선보여주었던 특유의 혀짧은 소리를 노래에 접합시킨 것인데 지금까지 우결에서 이렇게 애교넘치는 출연자가 있었을까 생각을 해보게되었다. 은정의 애교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목장에서 다은 장소로 나갈때 커브에서 살짝 이장우에게 기대는 모습가지 그야말로 은정은 남성들이 가지고 있는 여자친구에 대한 판타지를 잘 투영해주었다. 애교넘치는 여자친구를 꿈꾸게 만드는 은정의 애교였는데 너무 자주하지않으면서도 동시에 한번할대 제대로 하는 은정의 애교는 그야말로 애교의 정석인거 같았다. 몰캉몰캉에 이은 은정의 안아줘요는 한동안 화제가 되어줄거 같은 느낌이다.
이장우와 은정의 매력 가득한 목장편이 끝나고 송어축제로 우정커플은 갔는데 여기서는 그야말로 정말 예능이라고 할 수 있었다. 낚시에 집착을 하는 이장우와 그옆에서 지겨워하는 은정의 모습은 너무나도 웃겼다. 과장되지않고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 모습이 너무나도 웃겼던 것이다. 남자들의 낚시 취미를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여자친구들의 모습을 잘 보여주지않았나 싶은데 결국 이장우는 낚시에 실패하고 애처롭게 손으로 잡는 굴욕을 맛봐야만했다. 뭐 우여곡절 끝에 우정커플은 송어한마리를 구할 수 있었고 그 한마리에 너무나도 좋아하는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했다. 장난기 가득하면서도 로맨틱한 둘의 이야기는 이후에도 계속되었다. 숙소로 가서 야외 스파를 하고 은정의 발목을 마사지하는 이장우의 모습은 상당히 낭만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패널로 나온 김정민의 절규같이 많은 남편과 남자친구들을 괴롭게 할 이장우의 로맨틱한 이벤트였는데 그 로맨틱이 충분히 현실성을 가지고 있기에 걱정을 하면서 동시에 한번쯤 저런 여행을 하면 좋겠다라는 부러움을 가지게 만들었다.
6주만에 돌아온 우정커플은 정말 이전과 다름 없이 자신들만의 매력을 선보여주었다. 이장우가 비록 장난기 넘치는 모습을 보이지만 그 안에는 너무나도 자상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런 모습은 많은 여성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했을 것이다. 그리고 한없이 사랑스러운 은정의 애교는 많은 남성들을 설레게 했을 것이다. 우결이 연애와 결혼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한다는 기본 취지를 생각해본다면 우정커플은 프로그램에 가장 적합한 커플일 것이다. 가장 현실적이고 동시에 판타지를 만들어주는 우정커플은 이제는 명실상부한 우결의 메인커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의 사실적인 드라마같은 우정커플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 이는 우결이라는 프로그램의 원동력이 되어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하차가 얼마 안남은 상황이기는 하지만 그때까지 꾸준히 지금같이 로맨틱하면서도 재밌는 모습을 보여주길 빌어본다. 이장우의 자상함과 은정의 애교가 잘 조화된 이번 방송은 우결이 보일 수 있는 최고의 에피소드였다 생각하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