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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드림하이2

드림하이2,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지연의 애절한 질투연기



지난주 B급인생과 촛불하나 이 두노래로 많은 화제를 낳은 드림하이2는 이번주는 꿈이라는 부분보다 러브라인에 좀 더 신경을 쓴 것만 같았다. 그동안 엉성하게 얽혀있던 각종 러브라인들이 어제 방송에서 동시에 확실하게 보여졌고 그 결과 드라마에서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큰 요소가 되어주었다. 드라마의 중심이 되어주는 4명의 주인공의 러브라인은 풀리는듯 하면서도 더 확실히 꼬이는 모습이었고 주변인물이라 할 수 있는 교사들 간의 러브라인이나 다른 학생들간의 러브라인도 이번 방송에서 쉽게 연결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설 수 없게 만들어주었다. 러브라인과 관계해서 어제 방송은 질투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는데 웃음과 긴강잠을 동시에 줄수 있는 내용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듯하다. 현지수과 안태연이 양진만을 두고 벌이는 신경전이나 나나를 두고 벌이는 홍주와 시우의 갈등은 긴장감보다는 웃을을 주었다. 반면 주인공들인 신해성-제이비-진유진-리안 이 얽혀 있는 러브라인은 자칫하면 가벼워져버릴 수 있는 드라마의 분위기를 잡아주는 역할을 해주고 있는 셈이었다. 약간은 가벼우면서도 동시에 진지해질 수 있는 드라마가 드림하이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데 엇갈리는 러브라인들은 이부분을 잘 표현해준 셈이다.


우선은 핵심에 들어가지 말고 주변부터 찬찬히 살펴보자. 슈퍼아이돌 오디션때문에 경쟁을 하고 있는 안태연과 현지수는 교사라는 업무에 따른 경쟁만이 아닌 양진만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이전부터 안태연은 양진만에게 관심을 보였고 현지수도 약간 들이대는 양진만을 거부하지않으면서 약간 마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진만이 보직을 영어에서 춤으로 바꾸고 학생들에게 춤을 가르치는 순간 현지수와 조금은 강렬한 커플댄스를 선보여주었다. 그리고 안태연은 이 장면을 보고 춤 잘추는 현지수를 질투하는데 평소 노래만 신경 쓰던 안태연이 춤 한번 안배운 자신을 한탄하는 것은 오직 양진만 때문이라 쉽게 짐작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안태연만이 현지수를 경쟁자로 여기는 것은 아니라고 오디션장소에서의 신경전에서 볼 수 있었다. 화려하게 입은 학생들을 보면서 둘은 또 한번 신경전을 벌이는데 일단 지금 상황에서는 양진만이 현지수쪽으로 마음이 기울어져있는 상황인데 과연 안태연이 반전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앞으로 남은 부분에서 안태연이 양진만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파격변신을 하는 것도 예상을 해볼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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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하나의 유쾌한 삼각관계가 있었으니 바로 나나를 두고 벌이는 홍주와 시우의 갈등이다. 아이돌은 아이돌랑 사귄다는 사실을 납득할 수 없는 홍주는 미션이 발표되자 용기를 내서 나나와 시우에게로 간다. 나나와 듀엣을 하는 것이 이 두 남자들에게는 무척이나 중요했고 이를 위해서는 몸싸움도 마다하지않을 상황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이 나나는 둘에게 다 마음이 있다는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시우와 더 친밀한 상황이지만 자신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홍주가 결코 싫지않고 그 마음을 충분히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 현재 나나의 마음이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나나는 사랑의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둘에게 특단의 조치를 내려주었다. 성대낭종으로 노래를 자신이 부를 수 없기때문에 홍주와 시우 둘이서 듀엣을 하라고 무언의 압박을 엏은 것이다. 얼떨결에 말려든 시우와 홍주였고 결국 오디션에서 선택권을 가진 시우가 나나의 강요로 홍주를 선택하게 되었다. 이 유쾌한 두 남성의 듀엣은 불협화음 속에서도 경쟁을 위한 상승을 예상할 수 있는데 나나가 누구 한명을 택할지 아니면 둘다 선택하지 않을지 혹은 둘다 택할지는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는 듯하지만 드라마에 활기를 주는 만큼 계속 지켜보고 싶어지는 부분이다.


이 두 삼각관계가 유쾌함을 주었다면 메인이라 할 수 있는 주인공들의 사각관계는 한층 진지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드라마에 갈등이라는 요소로 리안이 가장 핵심이 되어주었다. 일단 어제 방송전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제이비와 유진은 해성에게 마음이 있고 해성은 둘 다에게 마음이 있는 상태이고 리안이 아직 제이비를 그리워하고 있는 상황이 10화까지의 모습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리안과 제이비의 스캔들이 등장하고 이사장은 둘이 친한 모습으로 다니고 특히 리안이 지난 오디션을 참여못한 만큼 제이비가 많이 도와주라고 한다. 그리고 이러는 사이에 신해성은 스캔들 뉴스에 질투를 하고 그 모습에 진유진이 또 질투하는 모습이 나왔다. 둘은 질투를 하면서도 왜 질투를 하는지 명확히 말할 수 없는 심정이었고 자신들의 마음에 고민을 하는 듯하였다. 자신의 마음을 명확히 파악하지 못한 신해성은 제이비를 피하고 제이비는 모든 것을 설명하고자 노력하였다. 물론 신해성은 계속 피하였지만 신해성의 가족이 학교로 찾아오면서 기회를 생겼다. 어렵게 해명의 기회를 제이비는 얻었는데 그모습을 머리서 보고 지나가는 리안의 모습은 한없이 쓸쓸하기만 하였다. 신해성이나 제이비와 달리 자신의 마음을 진실되게 말하지않는 리안인데 이모든것이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고자하는 최후의 방어같은 느낌이었기에 안타까움을 전해주었다. 이미 제이비의 마음이 신해성에게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포기하지 않는 리안의 모습은 응원을 하게 만들어주었다.


그러다 이번에는 제이비가 신해성과 스캔들기사가 나면서 문제가 생겼다. 리안과의 스캔들이 난지 바로 다음날 또 터진 제이비의 스캔들은 연예인으로의 이미지를 밑바닥으로까지 끌어내릴 수 있는 문제였다. 이사장은 제이비라는 상품을 위해서라도 이문제를 해결해야만 했고 제이비에게 듀엣때 리안을 선택하라고 강요를 한다. 리안을 선택하면 아무 문제 없던 것이 될 것이고 만약 아니라면 다시는 올라올 수 없는 밑바닥으로 내려버리겠다고 협박을 하는데 그모습은 너무나도 소름끼치도록 살벌하였다. 애초에 슈퍼아이돌이라는 것이 제이비를 솔로가수로 만들어주기 위한 하나의 쇼였다는 것을 말해주는데 이사장과 신재인 그리고 제이비의 대화를 리안이 모두 듣게 되면서 이부분이 사각관계에 또 한번 영향을 주게 된다. 리안은 신해성을 찾아가서 제이비의 선택을 거절해야만 한다고 설득을 하였다. 자신의 감정같은 부분보다 제이비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말하는 리안의 모습은 분명 진실되었고 이에 신해성도 설득되었다. 물론 신해성이 제이비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고자하는 상황이었던 것도 한몫하였지만 리안이 자신에게 진심을 담아 친구라고 말한 부분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비록 서로가 서로를 질투하였지만 자신의 만족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좋아하는 제이비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생각한 것이라고 볼 수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자신을 좋아하는 두 여자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제이비는 오디션 당일 무대에 등장을 하지않았다. 자신의 마음에 없는 리안을 선택할 수 없는 제이비의 모습은 무척이나 순정적이었지만 동시에 너무나도 용기가 없는 모습이었다. 그동안 사고를 수없이 쳤지만 그것이 가능했던 것이 모두 이사장의 총애와 동시에 아이돌 제이비가 가지는 인기라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 진유진의 말처럼 찌질해 보일 정도였다. 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잃어버리게 될 수 있다고 하면 도망쳐버리는 모습은 비겁한 겁쟁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듯했다. 결국은 경쟁자라 할 수 있는 진유진의 도발에 일어나게 되는데 진유진의 도발이 제이비로 하여금 비겁한 자신으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준 셈이었다. 점차 성장을 하던 다른 인물들과 달리 정체되어있던 제이비가 드디어 내적인 성장을 해준 것이고 이는 진유진과의 가수로의 경쟁이나 사랑의 라이벌로의 경쟁이나 앞으로 좀더 볼만하게 만들어주었다. 뭐 이런 와중에 두 남자의 불참으로 신해성과 리안이 듀엣을 할 상황이 다가왔는데 드라마 초반 쇼케이스에서 듀엣을 했던 둘이었지만 그때와는 조금은 달라져있었다. 서로를 불신하던 사이에서 그래도 어느정도의 신뢰가 생긴 듯하였는데 서로에게 마음을 열었기때문으로 생각한다.


물론 결국 제이비와 진유진은 오디션장에 나타났다. 그리고 제이비는 곧바로 용기를 내서 신해성에게 고백을 하고 신해성을 선택하였다. 진심을 담은 제이비의 말은 더이상 도망치지않겠다는 각오를 담았고 이런 진심은 신해성을 흔들리게 만들었다. 리안과 약속을 하였고 리안의 말을 따르는 것이 제이비를 위한 일임을 알지만 흔들리는 마음이 표정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그리고 드디어 어제 방송에서 가장 인상적인 마지막 장면이 나타났는데 바로 질투와 걱정이 복합적으로 섞인 리안 모습이었다. 단 10초의 장면이었지만 파르르떨면서 받지마라고 입을 움직이는 리안의 모습은 엇갈리는 러브라인이 점점 심화될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리안이 받지마라 하는 것은 제이비를 걱정하기때문에 받지말라고 하는 것이면서 동시에 자신이 아닌 신해성을 위해 고백을 하고 장미곷을 건내는 모습은 질투심을 폭발시켜 받지말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중에서 질투라는 부분이 좀더 크다는 것은 리안의 눈빛이 분노에 가까웠기때문이다. 그리고 신해성은 자신이 말했던 영화의 주인공처럼 두남자의 사랑을 받지만 반대로 리안은 버려졌고 이런 부분은 사람들로 하여금 리안의 질투를 동정하게 만들었고 역대 드라마 중 최고의 질투장면이 아닐까 과감하게 말해본다. 리안을 연기하는 지연의 감정연기가 정말 놀랍다는 표현을 하고 싶은데 회가 갈수록 지연의 존재감이 점점 커지는 것 같고 이번화는 자칫 루즈해질 수 있던 분위기를 지연이 단 10초간의 눈빛연기로 살렸기때문이다. 리안을 지연이 아닌 다른 배우가 연기하는 것을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지연은 정말 리안이라는 인물은 매력적으로 연기해주고 있고 그 결과 드림하이2에서 가장 매력적인 인물이 된 듯하다. 


주인공들의 사각관계는 또 다른 인물의 시점으로 풀어보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사각관계에서 가장 소외받은 인물이 리안인 만큼 리안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보면 상대적으로 갈등이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출 수 있을 듯하다. 장난스런 질투가 아닌 사람의 복합적 감정이 고스란히 담길 수밖에 없는 리안은 분명 드림하이2의 무게중심이 되어주고 있고 사실상 드라마의 갈등도 모두 리안이 연관되는 상황이다. 비록 서브여주인공이지만 지연이 얼마나 리안을 매력적으로 만들어주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남은 5회분에서 드림하이2가 유종의 미를 거두느냐 아니냐가 결정될 것이고 현재 지연은 이런 부분을 정말 잘해주고 있다. 시청자를 사로잡는 화려한 외모와 이를 뒷받침해주는 탁월한 연기력은 칭찬을 해도 해도 아깝지가 않다. 반동인물인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에게 가장 많은 동정을 받고 많은 사랑을 받는 지연은 분명 드림하이2의 미친존개감이라 칭할 수 있을 것이다. 아 그리고 조금은 다른 이야기인데 아직도 드라마를 보면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한가지가 있는데 왜 갑자기 슈퍼아이돌 오디션은 아이돌과 돌아이팀만 참여하고 나머지는 관객이 되었을까이다. 개연성을 크게 두고 보는 드라마는 아니라고 할지라도 너무 당황스런 부분이라서 한번 언급이라도 해보았다. 그럼 오늘 사랑과 질투가 가득한 12화를 기대해보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