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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적도의 남자

적도의 남자, 숨조차 멈추게 한 엄태웅과 김영철의 카리스마 대결





점점 그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드라마 적도의 남자는 회가 진행되면 될 수록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 듯하다. 드라마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복수라는 측면이 이제 눈에 보이고 복수를 하려는 사람과 그것을 막을려는 사람의 구도가 확실해진 만큼 점차 극적인 긴장감이 커지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얽히고 섥힌 인물들의 관계가 이제 거의 보일만큼 보여졌고 워낙 다양한 복선이 나왔기에 과연 어떤 엔딩이 20부작인 적도의 남자에 주어질지 어제 방송인 15화는 많은 생각을 해보게 만들었다. 특히 한동안 드라마을 주도했다고 할 수 있는 이장일과 최수미라는 아주 복잡한 악역 둘이 점차 비중을 줄여나가고 진정한 악의 축이라 할 수 있는 진노식 회장과 복수심에 불타는 주인공 김선우의 대결 구도가 점차 형성되어가고 있기에 드라마는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배우들의 명연기로 매회 좋은 몰입도를 보여주는 적도의 남자는 어제같은 경우 특히나 엄태웅과 김영철 이 두 배우의 불곷튀는 카리스마 대결이 시청자들의 진을 빼놓았다고 생각이 된다. 드라마 한회 보는것이 이렇게 힘들일이라는 것을 재차 느끼게 만들 정도로 큰 긴장감을 선사해주는데 특히나 마지막 장면은 많아 있던 모든 에너지를 써버리게 만들었다고 본다.


일단 엄태웅과 김영철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전에 앞서서 이준혁과 임정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이 두 배우는 적도의 남자 중반부를 이끌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주인공이 엄태웅이 아니라 둘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한동안은 둘의 분량은 상당히 많았는데 물론 둘이 나름 서브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인 상황에서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했을 것이다. 이렇게 많은 분량 속에서 두 배우는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고 특히나 이장일과 최수미라는 두 인물의 관계는 상당히 드라마에 독특한 재미를 선사해주었다. 이장일과 최수미의 복잡한 관계는 각 인물의 존재감을 키워주었는데 어제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김선우가 직접적으로 진실을 말하고 왜 그랬냐고 물을 때 이장일은 섬뜩한 웃음을 선보였고 최수미는 아버지의 추궁에 집착이라는 면을 다시 보여주었다. 지난주 갈등관계에서 다시 애증의 관계로 바뀐 둘이었는데 그러한 관계가 각 캐릭터의 매력을 되돌려놔주지않았나 생각한다. 특히나 이장일은 멘붕만 당하던 상황에서 더이상 멘붕이 없게 되는데에는 수미의 역할이 정말 컸다고 본다. 드라마 중간에 시카고로 가는 이야기를 하는 부분을 보면 둘의 애증관계는 다시 확실해지고 과연 이 복잡 미묘한 커플이 어떻게 최후를 맞을지 궁금해졌다. 전반적으로 분량이 줄었지만 오히려 줄었기때문에 이준혁이나 임정은이나 좋은 연기력을 선보여주었다고 보는데 확실하게 임팩트 있는 연기를 선사해줄 여유가 이제 보이는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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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이라 할 수 있는 이원종과 이재용의 연기도 어제 방송에서는 무척이나 볼만했다.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은 둘인데 드라마 내용상 핵심적인 부분을 가지고 잇고 어제 방송은 그 핵심적인 부분이 설명되고 풀어나가는 부분이었기때문에 둘이 오랫만에 존재감을 보일 수 있었다. 선우의 아버지를 직접적으로 죽인 것이 용배인 상황에서 이는 서우와 대립구도를 만들수도 있지만 그의 아들이 장일이 대리로 나서기에 항상 선우와 장일의 대립구도만이 있었다. 장일과 선우의 대립은 살인미수 쪽에 있어야하지만 그보다는 아버지 살인쪽에 치우치는 것은 용배의 대리인으로 장일이 나서기때문이다. 그렇지만 어제같은 경우는 용배가 검찰에 참고인 조사를 가게 되었고 사건에 깊게 연관된 악역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었다. 사건과 무관하다는 착각을 그동안 주었기만 이제는 확실히 그렇지않다는 느낌을 주었는데 이장일이 지시하는데로 위증을 해나가는 모습에서 과연 용배에게 죄책감은 없는 것일가 하는 생각을 해볼수도 있었다. 용배의 경우는 다시 악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광춘은 선우를 돕는 조력자가 되어주었다. 자신이 섰던 편지를 보이는 선우에게 처음에는 모르겠다고 하였지만 결국 눈물을 흘리며 사건을 감추려했던 자신의 잘못에 대한 용서를 구하는 광춘의 모습을 보면 드라마에서 가장 죄책감이라는 부분에 큰 영향을 받은 인물이 아닐까 생각을 해보았다. 그저 목격자인 광춘이고 얼마든지 수미처럼 위증을 해도 상관이 없지만 광춘은 그럴 수는 없었는데 그것은 그가 양심을 가졌기때문이었을 것이다. 이원종과 이재용의 연기가 둘이 이 복잡한 심리에 무게를 실어주었다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어제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누가 뭐라고 해도 진노식과 김선우의 대립이었다. 모든 사건의 원흉이 진노식이라 할 수 있는 상황에서 김선우는 본격적으로 자신의 칼끝을 진노식에게 향하였다. 더이상 숨기는 것도 없다고 볼 수 있었다. 사실상 직접적인 표현을 통해서 둘은 대립을 하였는데 그모습은 지금가지 적도의 남자에서 가장 큰 긴장감을 선사해주었다. 사실 어제 진노식과 김선우가 만나는 장면은 총 두번있었다. 첫번째 장면같은 경우는 아직은 약간이나마 자신들의 패를 숨기는 느낌이었다. 이미 서로가 누구이고 목적이 무엇인지 등을 거의 대부분 파악한 상황에서 사실상 마지막으로 서로 간을 보는 모습이었다. 간을 보는 느낌이었지만 서서히 둘이 서로에게 가지는 감정이라는 부분이 임계점에 다다르는 모습도 나왔고 분명 다음번 만남에서 폭발을 할것이라 예상을 할 수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어제 방송에서 둘의 두번째 만남은 더이상 숨기는 것 없이 그야말로 서로 돌직구로 승부를 보는 느낌이었다. 물론 잘못을 한 측인 진노식은 처음에는 약간 빠져나가려는 듯했지만 이내 진정한 악인답게 그 본색을 드러내주었다. 그간 이장일과 김선우의 대립보다 더 무거워진 대립구도라고 할 수 있던 상황은 숨을 죽이면서 볼 수 밖에 없었다. 앞으로 내용의 실마리가 혹시 나오지나 않을까 하는 마음에 말하나하나 집중을 할 수 밖에 없었고 실제로 앞으로 남은 5화는 둘이 이끌어갈거라 예상되는 상황에서 그 첫번째 대결은 흥미로울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 장면들은 바로 엄태웅과 김영철 이 두 배우의 뒤어난 연기에 의해서 완성이 되었다. 그간 적도의 남자에서 계속 뛰어난 연기를 선보여주었던 두배우인데 직접적으로 둘이 대결구도를 보여주면서 둘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는 시너지 효과를 얻어서 더욱 시청자들을 압도하였다. 대사 하나하나 시청자의 가슴을 누른다는 느낌을 받았던 장면인데 이는 두 배우가 그 무척이나 무겁게 긴장되는 상황을 잘 살려주었기때문에 가능하였다. 서로에게 경계심을 보이는 표정같은 경우도 그 긴장감을 잘 살려주었는데 둘의 연기는 그간 다른 드라마에서 다른 배우들이 하던 연기를 애송이로 만들어버리지않았나 생각한다. 배우들의 카리스마 대결은 흔히 있지만 이렇게 강렬하고 긴장감 넘쳤던 경우가 또있을까하고 질문을 해보고 싶다. 엄태웅은 괜히 엄포스가 아니었고 김영철도 그간 카리스마연기의 대가라고 불리던 만큼 둘의 불꽃튀는 카리스마 대결은 드라마를 다른 드라마와는 비교를 할 수 없게 만들어주었다. 방송이 끝나고 나서도 잊혀지지 않는 두배우의 모습은 진정한 명품연기가 무엇인지를 말해준 것만 같았다. 분명 어제 방송에서 다른 배우들도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지만 엄태웅과 김영철 이 두 배우가 말도 안되게 띠어난 연기를 보여주어서 다른 배우들의 연기가 좀 묻혀버리지않았나 생각해본다.


드라마가 종반을 향해 달려가는 상황에서 어쩌면 사건의 마지막 열쇠는 이보영에게 있을지도 모른다. 선우와 한참 잘되어가는 지원을 연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제 지원이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하는 부분은 드라마의 마지막 퍼즐을 제공하는 느낌이었다. 지원의 이야기가 선우의 복수심을 더욱 불태우지않을가 생각해보는데 이는 오늘 방송을 보면 알 수 있지않을가 한다. 예고를 보면 선우는 지원때문에 더욱 복수심을 불태울 거 같은데 이미 드라마에 많은 실마리들이 나온만큼 그 실마리를 가지고 드라마의 엔딩을 예상해보는 것은 무척이나 재밌는 일이 되어줄 것이다. 모든 배우들이 그야말로 미친 연기력을 선보이며 진정한 미친드라마를 만들어주고 잇는 상황 속에서 시청률은 그들의 명연기에 보답을 하듯 다시금 상승세를 타주었다. 드라마의 마지막에 가서는 20%를 찍을 수 있지않을가 생각하는데 현재 보이는 드라마의 긴장감이나 완성도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경쟁드라마가 정말 쟁쟁한 상황에서 수목극의 왕좌 자리를 차지한 적도의 남자가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을 어떻게 사로잡을지 기대를 해보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