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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각시탈

각시탈, 남자들조차 울게 만들었던 주원과 신현준의 눈물



예상을 하더라도 슬픈 내용에 정말 놀랄 수밖에 없던 어제 방송된 각시탈 4화는 드라마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다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화려한 액션 속에서 당시의 시대가 간직할 수밖에 없던 아픔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이러한 거대한 이야기는 배우들의 명품연기에 의해서 완성되었는데 이 이상 드라마가 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기꺼이 최고의 드라마라고 칭찬하는 것이 아깝지 않은 내용을 어제 방송은 시청자에게 선사해주었다. 어제 방송같은 경우 스토리의 근본이 되어주는 부분들을 보여주었는데 이강토와 이강산의 아버지가 왜 죽었는지 왜 이강산이 키쇼카이를 노리는지 그리고 왜 이강산은 각시탈이 되어야했고 이강토는 친일파가 되어야했는지 등 시청자들이 그간 어렴풋이 짐작하던 부분을 상세히 보여줌으로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의 시작을 알려주기 시작했다. 물론 아직 이강토가 각시탈이 되기에는 어느정도의 이야기가 남았지만 최소한 그간의 스토리를 이해하고 앞으로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같은 부분에 대한 퍼즐은 충분히 모여줌으로 시청자들이 더욱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보여진 신현준이 연기하는 이강산과 주원이 연기하는 이강토의 슬픈 운명과 눈물겨운 우애는 시청자들도 울게 만들었다.


방송은 각시탈이 정체가 이강토에게 탄로될 위기부터 시작되었다. 자신을 위해 몸을 바치는 각시탈의 모습에 당황한 이강토는 그 정체를 당장 알아내려고 했는데 이순간 과거 이선의 부하였던 백건에 의해서 이강산은 자신이 각시탈이라는 것을 동생에게 들키지않을 수 있었다. 그리고 백건과의 이야기에서 이강산은 자신이 왜 각시탈이 되어야했는지를 이야기하고 그러한 이야기 속에서 아무리 동생에게 자신의 정체를 말해도 그것이 더욱 동생을 힘겹게 할뿐이라 말하는 모습은 너무나도 담담하면서 동시에 슬플 수밖에 없었다. 너무나도 사랑하는 동생이기때문에 그 동생이 힘들어하는 것을 볼 수 없고 때문에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안타까운 상황을 받아들이는 모습은 동생을 향한 형의 커다란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이러한 내용에서 왜 이강산이 미친척을 했어야만 햇는지가 정말 짧게나마 나왔는데 그 모습은 너무나도 처절하였고 살기위해서 미친척이라도 해야했던 모습은 당시의 시대가 정말 제정신으로 살 수 없던 시대라는 것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것 같았다. 삶은 목적이 복수가 되어버렸지만 그럼에도 동생은 그 길을 가지않게 하려는 이강산의 모습은 자연스레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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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산이 치료를 받고 과거를 시청자에게 알려주는 상황에서 이강토는 그야말로 멘붕의 상황이었다. 자신이 죽자살자 잡으려는 각시탈이 계속 번번이 자신을 구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않는데 특히 조선의 모든 사람이 자신을 미워하고 죽일려고 하는 상황에서 조선의 영웅이라 할 수 있는 각시탈이 자신을 구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강토는 그동안 자신이 빼먹은 한 인물이 있다는 것을 드디어 눈치챘는데 바로 그 누구보다 자신을 위해줄 가족인 형 이강산이었다. 이러한 생각에 미친 이강토는 바로 집으로 가게 되는데 하필 이때 이강산은 자신의 피묻은 옷을 처리하려는 상황이었고 이것을 목격한 이강토는 당연히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는데 자신이 죽이고 싶어하던 그 각시탈이 바로 형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뿐더러 바보라고 생각되던 형이 그저 바보인척햇다는 것이라고 봐야한다는 생각은 당연히 이강토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었고 이강토는 이러한 복잡한 생각을 한번에 해결할 방법으로 이강산의 옷을 벗겨 상처를 보고자하였다. 이강산이 방에 들어노는 순간부터 바보인척 하여 위기를 모면하려고 하였지만 여이치않자 좀더 강렬하게 미친척을 하였고 마치 고문 당시의 트라우마를 보여주는 듯한 모습에 어머니가 놀라 들어오고 이강토도 차마 아니겠지하며 자신이 형을 힘들게 하엿다고 생각하며 떠나게 된다. 복잡한 표정의 동생과 어쩔수없다는 듯한 형의 표정은 이들의 꼬인 운명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그런데 이강토의 멘붕은 단순히 각시탈의 정체에 대한 문제만이 아니었다. 각시탈을 잡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목단을 이용해야만하는 상황에서 그는 목단이 다시 나타나기만을 기다리며 여관을 주시하는데 그러다 목단은 여관에 두고온 과거의 증표인 단검을 찾으러 갔고 결국 이강토는 이순간을 노려서 목단을 잡을 수 있게 된다. 문제는 목단이 찾으러 온 그 단검을 드디어 이강토가 유심히 살피게 되었고 그러면서 목단이 그토록 기다리던 사람이 이강토였다는 것을 알 수있게 되었다. 이강토는 자신이 그토록 죽이고자했던 또 한명의 인물이 자신의 첫사랑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는데 슌지에게서 자신은 첫사랑이라도 주길것이라며 말하며 스스로 다짐을 해나갔다. 사실 죽일 수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던 모습인데 각시탈의 정체에 대한 혼돈과 목단에 대한 복잡한 생각은 이강토를 무척이나 힘겹게 만들었다. 무엇이 진실인지 도대체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는 상황에 점점 몰려가는 모습이었는데 그토록 자신의 행동에 확신이 있던 이강토가 완전히 흔들려버린 것이다.


이러한 흔들림은 강토가 다시금 집으로 향하게 만들었고 여기서 강토의 눈물겨운 고백과 그 안에 존재하는 아픔과 가족에 대한 사랑같은 것이 나타났다. 할 줄아는 것이 하나없었지만 그저 형이 잘되면 더 이상 고생을 하지않아도 될것이라 믿었건만 형이 미쳐버리고 어쩔 수 없이 일본에 충성이라도 해야했던 강토의 고백은 무척이나 슬펐고 강산에게도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스스로 자신에 대한 확신이 사라진채 가슴아파하며 눈물을 흘리는 강토와 그런 강토를 위로할 수 없는 강산의 눈물은 비극적 운명의 형제의 애절한 우애를 잘보여주지않았나 생각한다. 두 사내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은 너무나도 슬펐고 그 장면을 보면서 아마 많은 시청자들이 눈물을 흘렸을 것이라 본다. 가족에 대한 사랑때문에 형제는 정반대의 길을 걷는 상황이라는 것이 정말 아이러니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슬픈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장면에서 주원과 신현준은 그간 각시탈에서 보여주던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을 선사해주면서 극의 몰입도를 더욱 향상시켜주었다. 광기어린 모습이나 카리스마 있는 모습이 주가 되엇다고 볼 수 있는 둘의 연기가 그간 각시탈에서 쭉 보여졌다가 너무나도 슬프면서도 그 감정이 깊이가 남다른 상황에서 둘은 완벽하다고 할 수 잇는 감정연기로 시청자들이 형제의 비극적 운명에 공감하고 슬퍼하도록 만들었다. 정말 신들린 연기가 아닐까 싶었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애잔한 형제애가 느껴지는 연기에 넋을 잃을 지경이었다.


자신의 첫사랑인 목단을 총으로 쏴버린 강토가 이제 또한번 멘붕하는 것이 다음주에는 그려질 것인데 과연 이강토의 슬픈 운명은 어떻게 될지가 무척이나 궁금하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적이 되어야만하는 이강토의 운명이 그저 가슴아플 따름인데 그간의 신념이 흔들려가면서 점차 각시탈로 변모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모습은 앞으로 본격적인 이야기가 곧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워주고 있다. 드라마의 내용이 이제야 본격적으로 시작되어가고 잇는 시점이라 할 수 있는데 그럼에도 대단한 몰입도를 보여주게 하는 것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덕분일 것이다. 모두가 기대이상의 연기를 해주는 상황에서 액션 히어로물에서 느끼기 힘든 감정연기같은 경우는 시대의 아픔을 너무나도 잘 표현한 듯하였고 이를 보여준 주원과 신현주는 어떠한 칭찬을 해도 부족할 지경이다. 신현준같은 경우 각시탈을 통해 바보연기와 그 카리스마가 부각되었고 주원은 광기어린 연기같은 부분이 부각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보다 더 매력적이고 드라마에 시청자들이 몰입하게 하는 것은 바로 어제 방송과 같은 애절한 감정연기일 것이다. 정말 남자 시청자들도 울 수밖에 없던 가슴아픈 형제애의 모습은 주원과 신현준이기때문에 완성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된다. 두 배우 모두 기대 이상이라 생각되는데 앞으로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이 둘이 펼치는 감정연기들은 그때마다 명장면을 만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럼 다음주를 기대해보면서 이만 글을 마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