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이돌 이야기

뮤직뱅크 인 홍콩, 어설퍼서 더 매력적이었던 아이유의 레이니즘



6월말 홍콩에서 KBS가 주관하였던 한류콘서트가 어제 뮤직뱅크 인 홍콩이라는 이름으로 방송을 하였다. 기본적으로 이러한 통칭 한류 팔이 콘서트를 좋아하지않지만 그래도 어제 방송같은 경우는 이전보다는 좀더괜찮았다고 생각을 한다. 단순히 현재의 활동곡이나 직전 활동곡이 아닌 다양한 노래와 무대를 선보여서 해외 K-POP 팬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 시킬려는 모습은 분명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었고 발전된 부분이었다. 국내에서 방송된다는 것을 감안해도 여러 인기 가수들의 무대를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 것은 나름의 의미가 있었다고 할 수 있는데 특히 원더걸스가 텔미 무대를 보여주는 것은 정말 놀라웟다. 원더걸스를 있게 해주엇다고 할 수 있는 국민 히트곡 텔미의 무대를 다시 방송에서 만날 수 있었다는 것으로도 어제 뮤직뱅크 인 방콕은 가치가 있었다고 볼 수 있을 정도였다. 그리고 이러한 특별한 무대를 또 특별하게 만들어준 가수가 있으니 바로 아이유였다. 어제 방송에서 스페셜무대로 엠블랙과 보여준 무대는 아이유만의 매력으로 가득하였다고 할 수 있었다.


사실 아이유는 결코 춤을 잘추지않는다. 이러한 부분은 누구라도 인정하는 부분인데 그런 아이유가 스페셜 무대로 춤을 선택하는 부분은 약간 의아할 수도 있었다. 그것도 남자아이돌에서 뛰어난 댄스실력을 보여주는 엠블랙과 함께 비의 무대를 재연한다는 것은 상상을 하기도 힘든 장면이라 할 수 있었다. 물론 이전에도 아이유는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레이니즘 무대를 선보여준 적이 있기는 했는데 그래도 아이유 하면 노래가 떠오르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본다. 이런 이미지를 이용하여 아이유는 반전의 매력을 뽐내어주었는데 물론 원조인 비나 그의 제자들인 엠블랙에 비해서 아이유의 춤은 확실히 떨어졌다. 애초에 이들과 비교를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것이었는데 오히려 이러한 어설픔이 더욱 아이유 다웟다고 할 수 있었다. 아이유의 여동생 이미지는 이런 파워풀한 모습과는 잘 어울리지않고 실제로 레이니즈 무대에서 아이유는 마치 일부러 쎈척을 하려는 아이같은 느낌이 들었고 이러한 느낌은 기존의 아이유의 이미지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게 해주엇다.

 
추천부탁드려요 ㅎㅎ


어설픈 모습이 아이유 다웠다고 할 수 있었는데 최대한 진지하게 할려고 해도 스스로도 웃긴지 웃음이 군데 군데 묻어나오는 모습은 정말 아이유 스러웠다. 만약 엠블랙의 멤버들이 웃으면서 레이니즘 안무를 보여주었다면 이것은 결코 좋지않은 반응을 얻게 되었을 것이다. 이는 엠블랙의 경우 무대에서 항상 카리스마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이러한 모습에 인기를 얻는 경우이기에 카리스마 넘치는 레이니즘 안무를 웃으며 하게 되는 경우 매력이라는 것이 실종되어버릴 수가 있었다. 하지만 아이유는 다른 것이 그어떤 팬이나 대중도 아이유가 무대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질 않는다. 카리스마넘치는 모습으로 안무를 선보이는 아이유의 모습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이상할 정도이다. 애초에 엠블랙과 합동으로 스페셜 무대를 한 것도 이러한 대조라는 측면의 부각이 아니었을까? 아이유와 엠블랙이라는 무대에서 극단적으로 다른 이미지를 보이는 경우를 조합하였고 이러한 극단적인 대조는 각각의 모습을 더욱 확실히 부각시켜주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1부의 무대에서 아이유는 무척이나 상큼한 모습을 보여주엇다. 너랑나, 있잖아, 좋은날 이 세곡을 통해서 소녀다운 모습을 현지의 홍콩팬들과 방송을 보는 시청자에게 전해주었는데 이러한 무대의 기억이 2부 첫번째였던 레이니즘에 고스란히 적용되어서 아이유의 레이니즘은 어색하고 약간 엉성하였지만 나름 재미가 있고 또 비난을 하고 싶지않은 모습이엇다. 아이유이기에 허용되는 어설픔이라 할 수 있는데 만약 걸그룹의 멤버들이 이러한 모습을 보였다면 상황은 전혀 달랐을 것이다. 춤을 못춘다는 것을 일단 전제로 하고 보는 아이유이기에 어색해도 좋은 무대였던 것이다. 물론 아이유의 이런 레이니즘 도전은 마치 자신은 나름 춤을 잘춘다고 생각하는데 대중들이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아서 도전을 하는 듯한 모습이 있는데 이러한 오기같은 부분이 아이유의 독특한 매력과 연관이 되었다고 볼 수 있었다.


대세라는 말로는 부족하다고 할 수 있는 아이유는 이제 어쩌면 자신의 단점이라 할 수 있는 부분도 대중들이 매력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인지도와 호감정도가 비례한다고 할 수 있는 아이유는 이제 누가 뭐라고 해도 국민여동생이라는 타이틀이 어색하지않을 것이다. 아이유의 레이니즘이 어색하지만 시청자들이 집중할 수밖에 없고 화제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은 아이유니까 그런 것이고 아이유의 이런 어설프면서도 유쾌한 도전이 앞으로도 계속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잘하는 것에 집중을 하는 것도 좋지만 가끔씩 팬서비스라는 차원에서 이색적인 무대를 선보일 수도 있는 것이고 아이유의 이번 레이니즘은 아이유의 비밀병기라고 할 수 있는 댄스를 통한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과연 다음에 아이유가 도전하게 될 댄스가 무엇일지 절로 기대가 된다고 할 수 있고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