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이나 안타까운 사고라고 생각이 된다. 왕따 논란으로 홍역을 제대로 치루고 있는 티아라의 리더 소연이 드라마 해운대 연인들을 촬영하기 위해서 가다가 구미 부근에서 빗길에 차가 미끌어져서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하였다. 굳이 다행이라고 한다면 외관상으로 보면 부상이 그리 크지않다는 것인데 그럼에도 허리통증 등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정밀검사가 나와야 상세한 내용은 알 수 있을 듯하다. 그런데 이러한 소연의 아찔한 사고에 보이는 많은 네티즌들의 반응은 정말 기가 찰 따름이다. 다쳐서 잘됐다라는 반응이나 인과응보다, 꼴 좋다, 그냥 죽지 아깝다라는 등등 보느것만으로도 어이가 없는 반응이 현재 관련 기사 댓글에 수두룩 달리고 있다. 과연 이것이 정상적인 것일까? 물론 그러한 댓글을 달고 있는 사람들은 이것이 정상적인 것이라 생각하니까 그랬을것이라고 본다. 근데 이것을 집단광기라고 부르지않으면 무엇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 무척이나 궁금할 뿐이다. 티아라 소연이 교통사고를 당하고도 욕을 먹는 이유는 단하나라고 보는데 화영을 왕따시켰다고 사람들이 믿기 때문이다. 그런데 애초에 왕따라는 것이 네티즌들에 의해서 일방적으로 이야기 된 상황에서 그것이 이유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일단 왕따 부분은 좀 더 나중에 이야기 하고 우선적으로 교통사고에 대한 부분만을 살펴보자. 교통사고에 대해서 가장 어이없는 반응은 아마 이 사고조차도 조작이다라는 것이다. 처음 기사가 나왔을때 그저 각 언론사에 존재하는 데이터베이스 상의 소연 사진만 올라오는 상황이었지만 일반적으로 이런류의 기사에서 처음부터 교통사고 사진이 나오지않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네티즌들의 반응은 정말 기가 찰 노릇이었다. 교통사고는 없고 그저 티아라 소속사 측이 거짓으로 사건을 만들고 네티즌들에게 동정을 구하고한다는 이야기를 보는 순간 현재의 사람들은 아마 티아라 멤버들이 죽더라도 거짓말하지말라고 이야기 할 사람들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런데 티아라를 비난하기 바쁜 사람들에게는 정말 아쉽지만 차량사고는 실제였고 사고 현장에 대한 사진도 이제 등장을 하고 있다. 과연 이런데도 사고가 거짓이라고 할 수 있을까? 차량의 상태를 보면 상당히 큰 사고임에 분명하고 소연이 큰 부상이 없었다는 것은 사실상 기적에 가까운 것이라 말하고 싶다. 사고조차 믿지못하는 네티즌들의 반응은 티아라에 대한 대중의 신뢰 문제가 아닌 네티즌들의 광기만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끝없는 의심병과 자신이 믿고자하는 것만 믿는 모습을 정상이라 생각하기는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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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적인 문제가 되었던 왕따 부분도 그렇다. 처음에 몇몇이 주도하여 왕따의 증거라는 것이 인터넷에 퍼졌을때 많은 사람들이 그것에 아무런 비판적 사고 없이 맹목적으로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였다. 비록 그 증거라는 것들이 악의적인 조작에 지나지않고 그러한 증거들을 반박하는 내용들이 조금씩 그렇지만 계속 나왔지만 한번 맹신을 시작한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바꾸지않았다. 전형적인 인지부조화를 겪을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기존에 자신이 가지고 잇는 스키마에 어떻게든 새로운 정보를 끼워맞추려고 하니 점점 말도 안되는 형태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자신들이 생각하는 왕따의 증거와 화영의 이야기는 모두 진실이고 이에 반한다고 할 수 있는 모든 정보는 조작이고 매수라고 하는 상황을 정상적이라 할 수 있을까? 진실을 요구한다는 것도 무척이나 웃긴 일이다. 현재 티아라를 비난하는 네티즌들에게 있어서 진실은 이미 정해져있는 상태이다. 이것은 이미 이전에 있었던 사건인 타블로 사건때에도 마찬가지였다. 네티즌들은 타블로 사건때 진실은 타블로가 학력을 위조했다고 정해놓은 상태에서 타블로가 무엇을 이야기해도 믿지않았다. 그들에게 진실이라는 것은 자신들이 믿는 사실을 타블로가 실토해야하는 것인데 이것과 티아라 사건이 다를 것이 하나도 없다.
이미 아침에 포스팅한 내용이었던 소연의 눈물 속 심경 고백에 대한 반응도 이와 다를 것이 없다. 소연은 이번 왕따 사태에 대해서 관련자 중 유일하게 얼굴을 드러내고 이야기를 하였다. 가장 용기있는 행동을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소연의 고백도 다 가식이고 사과가 없으니 더 비난을 받아야만 한다고 현재 비난을 하는 사람들은 말한다. 정말 대단한 정의감 나셨다고 말하고 싶다. 인터뷰에서 소연은 이번 사태에 대해서 자신이 말하고 싶은 진실을 정말 가감없이 말해주었다. 반성이라는 말이 웃기기는 하지만 사태가 이렇게 커지는데 한부분을 차지한 트위터 논란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잘못을 이야기하고 반성의 빛을 보였다. 하지만 있지도 않았던 왕따를 사과하라는 이야기는 말이 안되는 것이다. 애초에 왕따라는 것이 어디까지나 네티즌들에 의해서 만들어졌을뿐이고 실상은 일상적인 갈등 수준이었다는 것을 현재 많은 사람들은 받아들일 생각을 하지않는다. 네티즌들은 소연이 왕따를 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죄를 받아야만한다고 이야기하는데 있지도 않았던 왕따를 인정하라고 티아라를 왕따시키는 수많은 네티즌들의 사고방식은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진실이라는 것은 사실상 다수가 이야기하는 것일 뿐이라는 것을 정말 이번 일련의 사건 속에서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과연 이번 티아라 사태의 진실은 무엇일까?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제 조금씩 눈치를 채고 있을 것이다. 실체가 없는 일을 네티즌들이 열심히 만들었다는 것을 언제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게 될 것이고 이때쯤되면 사건은 흐지부지해질 것이다. 티아라는 어찌되었든 죽일년이 되어있는 것이고 화영은 관심 밖의 존재가 되어버릴 것이다. 이번 교통사고 같은 경우는 네티즌의 광기라는 것이 얼마나 비이성적이고 비상식적인지를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하는데 부디 현재의 티아라를 비난하는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은 나중에 진실이 나왔을때에도 지금과 같은 열정을 가지고 그 진실을 받아들여주었으면 좋겠다. 현재 자신의 태도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고 생각하는데 피해자만 존재하고 가해자는 없는 웃기지도 않는 마녀사냥이 이번 사태로 뿌리 뽑혔으면 좋겠다. 분명 티아라 사태는 사회적인 문제이다. 단지 그 문제가 왕따 문제가 아닌 군중심리에 의한 마녀사냥이다. 어찌되었든 소연이 큰 부상이 아니길 빌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