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 착한남자는 약간은 뻔한 스토리전개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시청률 하락 속에 수목극 1위의 자리를 지켰다. 뭐 시청률 하락을 할 수도 있는 것이지만 자가가 너무 상투적인 선택을 한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할 수도 있는 부분이었고 어느정도 결말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과연 드라마가 어떻게 어필을 할지 상당히 궁금증을 더해갔다. 이러한 뻔한 전개 속의 희망은 확실히 배우들의 연기라고 할 수 있는데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보이는 배우들의 연기는드라마가 안뻔할 수 있게 만들어주지않았나 생각해본다. 송중기가 보여주는 독한 모습이나 박시연이 보여주는 팜므파탈적인 모습은 8화까지에서도 충분히 보여주었지만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고 시청자들이 좀 더 몰입을 할 수있게 해주고 있다. 여기에 카메오가 아닐까 생각했던 양익준의 양아치연기를 통한 미친 존재감도 드라마의 긴장감을 잘 이끌어내주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 상황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것은 바로 여주인공 문채원이었다. 연기력에 대해서 호불호가 갈렸다고 할 수 있던 8화까지와 달리 9화 마지막과 어제 방송인 10화에서의 모습은 문채원에게 딱 맞는 모습이었고 이를 통해서 그녀만의 매력을 그녀가 연기하는 서은기를 통해서 확실하게 보여주었고 이러한 문채원의 매력은 앞으로 착한남자를 이끌어갈 핵심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사실 문채원의 연기는 8화까지 이래저래 아쉬움이 남았다. 뭐랄까 자신에게 좀 맞지않는 옷을 입은 늼이라 할 수 있었다. 박시연이 연기하는 한재희라는 인물에 비해서 서은기라는 인물은 조금 부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었는데 이는 인물이 가지고 있는 감정이라는 것을 애매하게 표현해야했던 상황에서 왔을 것이라고 생각해본다. 드라마의 앞부분에서 사실 서은기는 감정이라는 측면에서 표현이 서툰 인물이었고 이것을 연기하는 문채원같은 경우 박시연의 한재희만큼 화려한 모습으로 인물을 보여줄 수가 없었다. 나름 독한 모습으로 변신을 하고 그랬지만 보고 있으면 계속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교통사고 이후 기억상실증에 지능저하가 오니까 확실하게 서은기의 모습은 드라마의 여주인공 다워졌고 문채원의 연기도 살아났다. 아련한 느낌의 여주인공이 이제 등장하는 것이었는데 문채원의 연기는 이러한 서은기의 모습을 확실히 어필해주면서 드라마에서 약간은 박시연에 비해 부족하던 존재감을 한번에 살려냈다. 한재희라는 인물과 서은기라는 인물이 확실하게 이제 성격대조가 보이는 상황에서 좀 더 시청자들이 서은기라는 인물로 마음을 기울일만한 모습을 문채원은 보여주었고 인물의 변화를 통해서 비쥬얼도 한층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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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마루에 대한 기억에 의존을 하고 강마루와 사랑했던 사이라고 생각하는 서은기의 모습은 그 눈빛만으로도 빨려들어갈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이전의 서은기와 확실히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이 똑같이 강마루를 두고 감정을 보이는 것이지만 이전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불안을 억지로 누르는 듯한 모습 속에서 그야말로 맹목적인 사랑을 표현했다고 한다면 이제는 비록 확신은 없지만 절대적으로 신뢰를 한다는 무척이나 순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독기가 싹 빠졌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순한 모습은 문채원이라는 배우의 외모에 한층 잘 어울렸고 드디어 여주인공같은 매력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비극이 예상되는 드라마에서 그 비극이 슬퍼지기 위해서는 시청자들이 얼마나 배우들에게 공감을 하고 감정이입을 하느냐라고 할 수 있는 것인데 보호해주고 싶어지는 문채원의 모습은 점점 드라마에서 결말로 송중기가 문채원을 위해 희생을 해도 납득을 할 수 있는 상황을 조금씩 만들어주었다.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문채원이 어제 방송을 통해서 예쁜 모습만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었다. 기억상실과 지능저하라는 요소를 확실히 살려주면서 이를 통해서 서은기라는 인물의 모습을 좀 더 확실히 만들어주었다.
강마루의 거짓말에 스스로를 자책하는 모습이나 한재식의 거짓말에 의심을 하지않은채 강마루를 볼거라는 생각해 기뻐하는 모습등은 서은기라는 인물을 문채원이 아주 잘 살려준 부분이 아닐가 생각이 들었다. 기억을 모두 잃어버린 상황에서 자신의 곁에 있는 최측근 둘을 제외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인 강마루에 대한 절대적인 의지같은 경우는 서은기라는 인물의 감정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려주는 부분이 아니었을가 한다. 드라마자체가 감정표현에 있어서 직접적인 말보다는 눈빛같은 것을 중요시 여기는 상황에서 문채원이 보여준 눈빛연기는 서은기라는 인물의 아련함을 한층 키워주면서도 그 순순하 아름다움을 잘 살려주었다고 본다. 보는 것만으로도 안타깝고 불쌍하다고 할 수 있는 모습을 만드렁준 것이고 이전까지는 굳이 강마루가 서은기를 지켜주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느낌이 없던 것과 달리 이제는 강마루라도 서은기를 지켜줘야한다는 것이 시청자들이 충분히 납득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서으기와 강마루의 아련한 로맨스가 시작될 것이라고 보는데 서은기라는 인물의 변신은 이러한 로맨스가 형성되는 것이 납득할 수 있게 만들어준 것이다. 불싸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모습의 문채원은 여주인공다운 모습을 확실히 보여주었고 그녀의 연기는 더이상 논란이 대상이 되지않을 것만 같다.
문채원이 연기하는 서은기라는 인물이 이제 매력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은 드라마에 무척이나 고무적인 부분일 것이다. 그간 송중기와 박시연 이 두배우가 보여주는 독한 연기가 드라마를 이끌어주었지만 이러한 독함만으로 드라마가 진행되기에는 드라마에 존재하는 사랑이라는 코드가 걸렸다. 하지만 이제 그 코드를 아주 잘 소화할 수 있는 사랑스런 모습의 문채원이 부각이 되어주는 만큼 드라마는 이제 긴장감만이 아니라 설레임도 시청자들에게 전해줄 것이다. 물론 드라마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알수가 없다. 하지만 강마루와 서은기의 로맨스가 이제 드라마의 중심에 놓여질 거 같은 상황에서 얼마나 시청자들이 그들의 사랑에 설레이고 가슴아파하는지가 뻔한 전개가 예상되는 드라마를 살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어줄 것이다. 확실히 문채원이라는 배우가 가장 잘소화하는 부분은 이러한 애절한 로맨스인 거 같고 자신에게 딱맞는 옷을 입었다고 할 수 있는 문채원의 연기를 좀더 이제 기대를 해보고 싶다. 부디 다음주 방송부터 애절함이 가득한 로맨스가 시청자들을 사로잡길 빌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