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영 프로그램/메이퀸

메이퀸, 한순간에 나쁜 남자로 돌변한 재희의 섬뜩함




이덕화의 악역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연기 속에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는 메이퀸은 이제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인물들이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면서 긴장감을 키워주었다. 기존에 형성되었던 사각관계가 이제 이상하게 꼬인다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재희가 연기하는 박창희 인물이 변모를 하였기때문이었다. 이덕화가 연기하는 장도현이 악역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면 이제 박창희는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악역으로 확실히 변신의 순간부터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어떻게 박창희가 악역이 되느가가 중요하고 그것이 얼마나 설득력을 가지느냐가 중요한 것인데 재희의 연기는 박창희의 이러한 변신을 충분히 소화해주었다. 박창희가 변신을 하주면서 인물들의 관계가 변동되기 시작하고 이제 드디어 가장 메인이라 할 수 있던 러브라인도 조짐을 보일 수 있었다. 한지혜가 연기하는 천해주와 김재원이 연기하는 강산은 분명 메인 주인공들이고 러브라인이 존재하는데 짝사랑으로 안타까움만을 키웠는데 이제 둘의 감정선도 살아날 수 있게 되었다. 이별의 충격에 아파하는 해주를 위로해주고 간호해주는 강산의 모습은 상당히 로맨틱하였고 강산과 창희가 이제 확실히 대비가 되었다. 창희가 무섭게 변모할 수록 강산의 부드러움이 부각되었는데 재희의 깜짝 놀랄 변신은 극을 주도하였고 악역이지만 그 안에 내포된 슬픔에 눈길이 절로 갔다.



악역이 되는데에는 계기라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박창희가 악역이 되는 것은 벗어날 수 없는 장도현의 마수때문 일 것이다. 자신의 아버지가 해주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사실은 창희가 어쩔 수 없이 해주를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을 만들게 된다. 자신의 해주에게는 원수의 아들인 것이고 그렇기때문에 결국 창희는 장도현에게 굴복을 하고 무릎을 꿇게 된다. 그런데 굴복을 하는 창희의 표정을 잘 지켜봐야했다. 창희의 표정은 결코 호락호락 다시 장도현의 개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오히려 자신이 현재 당한 굴욕을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투지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집으로 돌아와서 왜 더나지 않았냐는 아버지의 말에 결국 자신은 장도현과 같이 어둑이 될 것이지만 장도현보다 더 위로 올라갈 것이라는 말은 장도현에 대한 복수심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자신이 커질 수 있을대까지는 장도현의 도움을 받겠지만 이후에는 반드시 장도현을 제거해버리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일 수도 있는데 어둠이 되어버린 박창희는 이전의 박창희보다 재희에게 더 어울리는 듯하였다. 착한 검사 박창희는 그 캐릭터가 좀 불분명했는데 악역으로 돌변해가면서 재희가 가지고 있는 연기력이라는 것도 확실히 부각이 될 수 있었다.

 
추천부탁드려요



확실하게 이제 자신의 포지션을 정하고 나자 박창희는 진정 나쁜 남자가 되었다. 해외로 도망치자는 식으로 말했던 해주에게도 갑작스런 이별을 이야기하였다. 물론 그간 창희와 해주 사이에는 여러번 이별의 이야기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둘의 마음은 결코 그것을 바라지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더이상 해주를 붙잡을 수 없는 철저하게 자신이 나쁜 놈이 되는 길을 선택하였고 해주에게 큰 상처를 주면서 이별을 하였다. 자신의 감정을 억누른채 독한 모습을 보여주는 창희의 모습은 시청자들이 안타까움을 느낄 수도 있었지만 그에 상처받는 해주에 더 몰입을 하게 되고 이에 따라 창희를 이제 확실하게 악역으로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의 스토리 전개에서 창희는 철저하게 악역인 상황인데 어느정도의 동정이나 공감은 악역만의 매력을 키워줄 수는 있어도 그 정도가 너무 과하면 안되는 것이고 악랄한 이별은 시청자들이 창희에 감정이입하는 것을 조금 줄일 수 있게 해주었다. 창희의 복잡한 마음을 재희는 너무나도 잘표현해주었는데 약간의 동정심과 동시에 분노를 시청자들이 가질 수 있게 만든 그 절묘한 지점은 재희가 보여줄 수 있는 감정연기의 극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제 이별까지 했다 더이상 창희는 착한 모습을 가질 필요가 없었다. 철저하게 악인이 되어간다고 할 수 있었는데 장도현을 고소했던 회사 사장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그가 보여주는 그 무서움은 깜짝 놀랄만 했다. 권유아닌 권유로 협박을 하는 박창희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소름이 돋는다 할만 했는데 검사로서 이전과 너무나도 다르다고 할 수 있는 모습으로 시청자를 정말 깜짝 놀래켰다. 어차피 장도현의 밑에 있어야하는 상황에서 장도현이 강한 힘을 가지고 있어야 자신도 빨리 클 것이라는 생각이었던 거 같은데 협박과 비슷한 것을 할때의 창희는 장도현이 보여주던 모습보다 더 무섭다 할 수 있었다. 너무나도 차분하게 이야기를 하는 모습에 섬뜩하였는데 뇌리에 새겨져서 잊혀지지가 않았다. 여기다 이제 자신을 추궁하며 해주와 관계를 빨리 회복하라는 장인화에게 억지로 키스를 하는 장면 같은 경우는 그가 장도현을 넘어서기 위해서 장도현의 사위가 되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만들었다. 상대방의 마음따위는 더이상 존중할 생각이 없는 냉혈한 같은 모습의 창희는 이전 모습과의 대비덕분에 더욱 인상적이었다. 180도 달라진 박창희였는데 재희는 이런 박창희의 무서운 변신을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잘 살려주었다.


드라마의 중심이라 할 수 있던 사각관계가 이제 급변을 할 거 같은데 러브라인을 중심으로 하는 갈등도 복수나 출생의 비밀이 주는 갈등만큼이나 기대가 된다. 분명 드라마에 존재하는 소재는 다양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 소재를 더 확대하지않고 그것에만 한정시키기 때문에 드라마는 짜임새있고 완성도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여기에 배우들의 뛰어난 감정연기등은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몰입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다섯손가락과는 이제 시청률이 두배 이상 차이가 나는 상황인데 분명 시작대만해도 같은 막장이라고 이야기가 나왔지만 그러한 차이가 생기는 것은 스토리 전개가 한몫을 해주고 있을 것이다. 여기에 배우들에 얼마나 몰입할 수 있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이제 확실하게 재희를 연기하는 창희가 악역으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었기에 인물간의 갈등관계는 더욱 뚜렷해졌고 드라마는 더 짜임새 있는 전개가 가능할 듯하다. 이제 남은 것은 손은서가 연기하는 장인화가 약간의 포지션 수정인데 아마 다음주 정도면 이것이 이루어질 듯하고 본격적으로 드라마의 가장 핵심 갈등관계가 완벽하게 보여지고 이에따라 빠른 전개가 에상된다. 배우드의 좋은 연기를 그럼 다음주도 기대해보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