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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착한남자

착한남자, 진정한 '착한남자'라 할 수 있던 이상엽의 매력




야구 플레이오프때문인지 약간 시청률이 하락하였지만 착한남자는 시청률 1위의 자리를 지켰다. 총 20부작에서 후반부의 시작이라 할 수 있던 어제 방송은 인물들의 갈등이 더욱 강렬하게 형성될 듯한 모습으로 시청자의 기대감을 키워주었다. 송중기가 연기하는 강마루는 자신의 본심을 고백하고 문채원이 연기하는 서은기도 결국은 그 마음을 받아들이면서 박시연이 연기하는 한재희에게 정말 제대로 한방을 날릴 수 있었는데 어제 방송의 말미는 그렇기때문에 상당히 후련하였다. 송중기의 연기는 무척이나 탁월하다고 할 수 있고 문채원 또한 시청자를 강하게 끌어들이는 힘을 보여주면서 드라마에 대한 몰입은 점점 더 강하게 되어간다고 할 수 있었다. 서은기의 착한남자가된 강마루인데 사실 제목이 차칸남자였으면 더 좋았을 법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강마루를 단순히 착한남자로 규정을 하기에는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고 차칸남자라는 타이틀은 이러한 부분들을 어느정도 함축할 수 있을 법하였다. 사실 이 드라마에서 진짜 착한남자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은 바로 이상엽이 연기하는 박준하 변호사일 것이다. 박준하라는 이름보다는 박변호사라는 호칭으로 더 많이 불리는데 진정한 착한남자라고 할 수 있는 이 인물은 회가 거듭할 수록 송중기에 버금가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박변호사는 서은기를 지키기 위해서 가장 열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다. 그 이유는 단순히 서회장에 대한 감사함과 그 보답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서은기에 대한 순애보일 것이다. 기억을 잃기 전 서은기는 비록 박변호사의 이런 마음과 전혀 무관하게 그를 믿을 수 있는 사람로만 여겻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기억을 잃고 나서도 이러한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않았다고 할 수 있는데 아무런 성과가 없다 할 수 있는 짝사랑을 박변호사는 정말 계속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서은기가 이루고자하는 목표를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할 수 있다고 여기고 실제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순정의 극치라고 할 수 있었다. 강마루를 중심으로 하는 삼각관께가 조금은 복잡하고 어지러운 감정들의 혼합이라면 박변호사가 서은기에게 향하는 감정은 너무나도 간결하고 명확하다고 할 수 있다. 차마 서은기에게 자신의 마음을 말하지는 못하지만 서은기를 그 누구보다 사랑한다고 할 수 있는 박변호사는 드라마 속에서 진짜 '착한남자'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쓰는 착한남자는 바로 이러한 인물에게 쓰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비슷한 듯 다른 강마루와의 대조를 통해 더욱 분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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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강마루가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서은기가 그를 따라간 상황에서 박준하는 또 한번 애절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서은기를 사랑하는 상황에서 과연 서은기에게 가장 행복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도 그는 해야만 했고 자신이 아닌 다른 남자의 힘을 빌려야하는가도 생각해야할 부분이었다. 정글이라고 할 수 있는 현실로 서은기를 다시 데려가는 것이 옳은 것인지 그리고 강마루의 힘을 빌리는 것이 옳은 것인지는 분명 그에게는 무척이나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서은기를 누구보다 사랑하고 그의 꿈이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히 알고 있는 박준하는 결국 강마루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이장면은 서은기를 둘러싼 두 남자의 서로 다르면서도 또한 같은 모습을 잘보여주는 장면이라 할 수 있었다. 이 장면에서 이상엽은 박준하가 자기고 있는 순애보를 확실하게 시청자들에게 전해주었는데 오직 서은기만을 생각한다고 할 수 있는 그의 모습은 송중기가 보여주는 약간은 어두운 매력과는 또 다르게 여심을 사로잡는다고 할 수 있었다. 직접적으로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하지않고 자신의 감정도 직접적으로 말하지않는 상황에서 시청자들은 박준하라는 인물이 드라마 속 그 어떤 인물보다 서은기라는 인물을 위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이는 이상엽의 뛰어난 연기에 힘입은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의외의 반전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을 어제 보였는데 바로 안변호사가 서은기의 행방을 추궁하는 과정에서 한 말이었다. 서은기가 떠나갈 수 있는 아킬레스건을 박준하가 가지고 있다고 하였는데 과연 이것이 무엇일지가 궁금증을 더하게 된다. 분명히 한재희와 안변호사가 궁지로 몰려가면 쓰게 될 카드라고 할 수 있는데 이전에 서회장의 죽음을 방조한 것에 대한 녹음파일을 가지고 있는 박변호사의 히든카드와 같이 드라마의 흐름을 움직일 만한 부분이 아닐가 생각을 해본다. 비록 서은기가 사랑이라는 감정에서는 강마루에게 가있을지라도 신뢰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절대적으로 박변호사를 향하고 있는데 만약 박준하에게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면 서은기의 감정이라는 것은 무척이나 혼돈을 겪게 될 것이라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작가의 전작을 통해서 비극적인 결말을 예상하게 되는 상황에서 박준하의 아킬레스건은 어쩌면 드라마가 비극적인 결말을 맺게되는 기폭제가 되지않을가 생각을 해본다. 그 누구보다 서은기를 생각한다고 할 수 있는 박준하가 과연 어떤 비밀을 감추고 있을지는 무척이나 궁금한데 조심스럽게 서은기의 어머니와 관계된 부분이 아닐가 추측을 해보게 된다. 현재의 순애보 연기에 더해서 더욱 슬픈 사랑의 모습을 안상엽이 보여줄까하는 기대감이 생긴다.


주연부터 조연까지 정말 모든 배우들이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강마루-서은기-박준하 대 한재희-안민영의 대결이 시작될 듯한데 과연 긴장감과 함게 드라마 속 애절한 로맨스를 제작진들이 어떻게 살려나갈지 기대가 된다. 강마루와 박준하 이 두남자가 보여주는 사랑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인다고 할 수 있는데 이를 연기하는 송중기와 안상엽의 뒤어난 연기는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착한남자는 상당히 불친절한 드라마이다. 감정이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질 않기때문이다. 시청자들은 끊임없이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서 인물들이 가지는 감정을 받아들이게 되는데 비록 직접적인 감정표현은 거의 전무하지만 오히려 그렇기때문에 더 시청자들은 인물들에 몰입을 할 수 있지않나 생각해본다. 차칸남자 강마루와 착한남자 박준하가 여심을 사로잡을 수 있는 것은 그들의 감정을 시청자들이 아주 강하게 몰입하기 때문일 것이다. 안상엽이 보여주는 슬픈 순애보를 그럼 앞으로도 기대해보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