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영 프로그램/울랄라부부

울랄라부부, 잊을 수가 없는 신현준의 빵터지는 대사와 연기




월요병에 의해서 무기력해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드라마 울랄라부부는 정말 신나게 웃을 수 있게 해주어서 월요병을 잊을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신나게 1시간을 웃고있다보면 드라마가 끝난다고 할 수 있는데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두 주인공인 신현준과 김정은의 코믹연기는 정말 흠잡을 곳 없이 완벽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코믹일변도이기때문에 7회쯤되면 질릴 수도 있는데 드라마는 결코 질릴줄을 모르고 사실상 개콘보다 더 재밌는 드라마라는 평가를 내려주고 싶다. 감정을 담아서 코믹연기를 하는 신현준과 김정은의 연기는 시청자들이 그저 제3자의 입장에서 웃는 것이 아니라 마치 자신의 이야기처럼 공감을 하면서 웃을 수 있고 이것은 개그프로그램보다 드라마가 더 재밌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영혼체인지라는 소재에서 분명 신현준과 김정은은 오버스러운 연기를 한다고 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러한 연기는 진짜 영혼이 바뀌었다는 착각을 불러올 정도로 흥미롭고 신현준의 섬세한 여성연기나 김정은의 뛰어난 남성 연기는 오버스럽지만 오버스럽지 않고 공감을 주면서 웃음을 시청자에게 주었다. 이토록 신나게 웃을 수 있는 드라마인데 어제 같은 경우는 아주 재밌는 장면이 있었다. 울랄라부부에서 그것도 신현준이기때문에 가능한 장면이라고 할 수가 있었다.



호텔에 복직이 된 고수남과 메이드로 취업을 한 나여옥은 호텔에서 준비한 일종의 프로그램인 캠프에 참가를 하게 된다. 고수남은 비록 겉만 고수남이지 속은 나여옥인 상황이고 나여옥은 겉만 나여옥이지 속은 고수남인 상황이었는데 서바이벌 게임을 하는 모습은 영혼의 성격을 고스란히 담아주고 있었었다. 아주 뛰어난 모습으로 생존을 해나가는 고수남과 나여옥이었는데 여기서 둘은 무척이나 대조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었다. 조용조용 한명 한명 제거를 하는 나여옥(영혼)과 자신이 람보다, 나는 터미네이터를 외치며 기꺼이 육탄적까지 벌이는 고수남의 모습은 아주 단적으로 둘의 성격의 차이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었다. 물론 둘이 충졸을 할때는 뭐 이런 부분이 필요는 없었지만 둘의 성격이 어느정도 확실히 부각되었던 서바이벌 장면 같은 경우는 영혼체인지가 주는 코믹스러움이었다 할 수 있다. 누구보다 강한 남성성을 보여줄 거 같은 신현준과 이와 반대된 모습을 보여줄 것만 같은 김정은인데 드라마에서는 그야말로 반대인 상황이고 이러한 이질적인 느낌은 웃음을 제대로 안겨준다고 할 수 있었다.

 
추천부탁드려요



또한 호텔에서 일을 하다보면 욕도 들을 수 있고 그러한 상황에 대한 일종의 훈련으로 서로에게 욕을 하는 장면은 아주 단순하지만 또 한번의 웃음을 주었다. 신현준이 하는 저질이라는 표현이나 김정은이 보여주는 닭대가리 표현은 그야말로 찰지다고 할 수 있었는데 서로에 대한 아주 단적인 분노나 부정적 감정을 응축해서 보여주는 단어들이었다. 특히나 신현준의 말들은 이 드라마에서만 이용되는 그 특유의 발음으로 더 웃음을 주엇다. 저질이라기보다는 즈질이고 배신자라기보다는 배슨자라고 할 수 있는 발음들은 그 발음도 웃기지만 그 발음을 위해 입술을 뒤집는 신현준의 모습만으로도 웃기다고 할 수 있었다. 신현준하면 떠오르는 카리스마같은 것은 정말 어느곳에서도 찾을 수가 없다고 할 수 있는데 정말 대단한 연기변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장면이 한가지 또 웃기다고 할 수 있던 것은 다른 직원들과 고수남과 나여옥이 다르다는 것이다. 다른직원들은 서로에게 욕을 하다가 결국 난투극이 되는데 고수남과 나여옥은 그러질않고 오히려 서로를 챙기는 모습을 보이며 아무리 티격태격거려도 부부는 부부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아주 사소할 수도 있는 장면이지만 나름 의미 있지않았나 생각을 해본다.


그런데 어제 방송에서 가장 웃겼던 장면은 앞선 두 웃음 사이에서 나왔다고 본다. 캠프에서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보여진 장면이었는데 그물통과를 하는 장면에서 한 신현준의 대사는 정말 누구도 예상을 할 수 없던 대사이고 그렇기때문에 안 웃을 수가 없었다. 그물을 통과하다가 갑자기 고수남은 멈추는데 문제는 왜 멈추느냐였다. 어떤 이야기가 나올가 기대를 해보는 상황에서 신현준의 입에서 나오는 대사는 바로 코가 걸렸다 였다. 신현준은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서 기꺼이 자신의 신체도 웃음의 소재로 만들 줄 아는 배우였던 것이다. 신현준하면 떠오르는 큰코가 개그소재로 아주 잘 활용이 되었는데 아주 사소할 수도 있고 큰 의미가 없다고도 할 수 있지만 예상치 못한 신현준의 헌신적인 코믹연기는 제대로 웃음을 터뜨려주었다. 단 한마디의 대사였지만 최고의 명대사라고도 할 수 있는 대사가 아니었나 생각을 해본다. 신현준의 철저한 망가짐이 드라마의 웃음을 정말 몇배로 만들고 있는지 생각해볼 부분이 아닌가 싶었다. 김정은의 망가짐도 분명 대단하지만 신현준같이 자신의 신체까지 활용하지는 않는다고 할 수 있고 신현준의 이러한 연기는 시청자입장에서는 드라마를 보면서 더욱 웃고 동시에 현실감도 한층 강화해준다고 할 수 있었다. 진짜 신현준과 김정은이 영혼체인지를 한 것이 아리까 싶은 착각을 할 수 있게 만들 정도였다.


이제 나여옥의 몸을 한 고수남이 임신을 하게 되는 내용이 예상이 되는 상황에서 점점 고수남과 나여옥의 영혼체인지는 주변에 조금씩 퍼져간다. 분명 드라마는 코믹하지만 기본적으로 이 드라마의 장르는 부부 힐링 드라마이고 역지사지라는 것을 통해 서로의 이해라는 측면이 무척이나 강하다. 모든 소재가 기본적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기본으로 하는 드라마인데 임신부분은 무척이나 드라마에서 중요한 부분이 되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부힐링이라는 측면에서 분명 임신은 아주 종요한 것이고 이를 두고 또 나여옥과 고수남이 갈등을 하게 되겠지만 해피엔딩이 가능할 수 있는 부분도 여기서 나오지않을가 생각을 해본다. 임신이라는 부분에서 이제 주목을 해야할 것은 과연 김정은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가 라고 본다. 그간 다른 드라마에서 보여지던 임신에 대한 반응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연기해줄 것이라고 기대를 하는데 김정은의 연기력이라면 충분히 기대를 해도 좋을 듯 싶다. 오늘 방송이면 이제 울랄라부부는 딱 절반이 방송된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임신이라는 아주 중요한 소재를 두고 신현준과 김정은이 보여주는 코믹연기가 드라마의 전환점에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길 기대하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쳐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