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2막을 시작하면서 울랄라부부는 시청자에게 설레임을 안겨주고 있다. 부부힐링을 목적으로 삼고 있는데 생각해보면 부부힐링을 목적으로 한다고 해서 반드시 극 속의 부부가 재결합을 할 필요는 없는 것이고 현재 드라마의 전개는 시청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정은과 신현준이 연기하는 나여옥과 고수남의 재결합을 원하는 시청자보다 나여옥이 한재석이 연기하는 장현우와 잘되기를 바라는 시청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은 장현우라는 인물이 보이는 모습이 너무나도 멋지기 때문이다. 로맨티스트의 최고봉이라고 기꺼이 표현을 해주고 싶은데 남자가봐도 멋있는 그 모습은 고수남의 그 찌질함과 아주 적나라하게 대립이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제 같은 경우는 이제 장현우의 매력을 더욱 부각시켜주었는데 정신 못차리는 남편과 재결합하기보다는 장현우를 선택하길 바라는 마음은 역으로 고수남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부부갈등에서 어떤 것이 문제가 되는지를 보여주면서 드라마의 주목적인 부부힐링에서 벗어나지는 않은 모습이었다. 한재석은 확실하게 여심을 사로잡으며 드라마 후반부의 새로운 이야기를 확실하게 이끌어가주는 느낌이었고 한회한회 그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장현우는 그야말로 완성형 '실장님' 캐릭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여주인공의 힘이 되어주는 실장님 캐릭터들은 그 특유의 부드러움과 같은 부분이 핵심이 된다고 할 수 있는데 장현우의 세심한 모습은 상당히 전형적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오랫동안 지켜온 순애보라는 것은 그 인물의 매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해주었다. 나여옥이 완전히 고수남의 집에서 나온 이후 새롭게 집에 짐을 옮기고 그러한 나여옥을 도와주는 장현우의 모습은 그자체로 멋있었지만 이를 더욱 배가 시켜준 것은 나여옥을 도우러 온 또다른 사람들 덕분이었다. 고수남은 나여옥을 찾아왔고 장현우는 혹시나 나여옥이 불편할까봐 자연스럽게 자리를 피해주었고 이러한 세심한 배려는 녹아든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였다. 그런데 이러한 장현우의 매력이 더욱 돋보이게 되는 것은 그야말로 찌질한 고수남과의 대조에 있다고 할 수 있고 장현우가 자리를 비키고 나서 역시나 고수남은 찌질하였다. 왜 장현우를 불렀냐는 식으로 언성을 높이는 고수남의 모습은 참 찌질하다고 밖에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이러한 때에 맞춰서 장현우는 다시 돌아와서 나여옥을 데리고 나갔는데 답안나오는 전남편과 뭘해도 멋있는 옛 연인의 대조는 너무나도 극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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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우의 장소라고 할 수 있는 산속의 절로 같이 가고 나여옥은 비록 간접적이기는 하지만 장현우가 얼마나 자신을 사랑하는지를 다시 한번 느낄 수가 있었다. 암과 싸우면서도 결코 놓지않았던 장현우가 가진 나여옥의 사랑은 무척이나 아름답다고 할 수 있었고 자신에게 있어 소중한 장소를 보여준 장현우의 그 마음이 어떤 것일가 생각을 해볼 수가 있었다. 오랫동안 알아왔고 오랫동안 사랑했지만 병마에 의해서 오해를 가진채 헤어져야만 했던 두 사람이 다시금 사랑을 하게 되는 부분은 판타지적이라 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절에서 내려와서 장현우가 나여옥을 집으로 데려다주게 되는데 이장면이 바로 어제 최고의 명장면이라 할 수 있었다. 피곤함에 눈을 붙인 나여옥에게 키스를 하고자 하는 장현우의 모습은 그자체로 두근두근 거렸는데 뻔하다고 할 수 있는 이러한 키스에서 벗어나 어제 장면은 장현우의 순수한 마음을 다욱 살려주었다. 나여옥이 혹시나 부담을 가질까봐 직접적으로 키스를 하지않고 자신의 손가락에 입을 맞춘 후 그 손가락을 다시 나여옥의 입술에 맞추는 그 모습은 그야말로 역대 드라마 최고의 키스신이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한재석의 부드러운 외모와 표정은 장현우의 떨리는 사랑을 한층더 매력적으로 만들어주었고 시청자로 하여금 더욱 장현우와 나여옥의 러브라인에 몰입을 하도록 만들었다.
여기에 나여옥과 고수남이 그 둘 사이의 아들인 기찬이를 놓고 벌이는 갈등같은 부분은 혹시나 자식이라는 매개체로 억지로 둘이 재결합하지않나 하던 걱정을 날려주었다. 부모님의 이혼과 소홀한 보살핌으로 ADHD가 의심스럽게 되는 자식의 모습을 보면서 나여옥은 그야말로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이었고 뻔뻔한 고수남은 나여옥이 돌아오면 다 해결된다는 식으로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여기에 고수남의 어머니는 빅토리아가 마음에 들어서 계속 집으로 불러들이는 막장 행보를 계속 하였고 빅토리아와 기찬이가 친해지려는 과정에서 기찬이는 그만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사고 사실과 그 경위를 알게 되자 나여옥은 당연히 그 분노가 폭발할 수밖에 없었는데 고수남에게 기찬이를 데려가겠다고 선포를 하였다. 아직도 상황파악이 안되는 고수남은 계속 다시 합치자는 식으로 이야기를 할뿐인데 기찬의 사고는 그야말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이었고 찌질한 고수남은 최후의 수단으로 나여옥이 일나가면 누가 기찬이를 보냐는 식으로 거부를 했다. 그리고 이때 장현우가 나타나서 자기가 돕겠다고 하였다. 고수남은 가족일이니까 신경 끄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였는데 이에 대한 장현우의 답은 정말 강렬하였다. 내 여자일입니다 라는 이 장현우의 대사는 한재석의 외모와 함게 어우러져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완전히 흔들어버렸다. 과연 한재석이 아니면 누가 장현우의 이 부드러우면서도 멋진 모습을 표현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한재석의 부드러운 연기는 장현우의 매력을 극대화해주었다.
일부에서는 현재 울랄라부부에 대한 악평을 하고 있다. 고수남이라는 인물에 대하여 비판을 하는 식인데 과연 고수남이라는 인물의 감정이 그렇게 문제가 있는지는 정말 의문이다. 신현준이 연기하는 고수남은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고 그 연기에서 고수남의 감정등은 정말 공감가면서도 동시에 개연성이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뭐 받아들이기 나름이라고 생각을 한다. 어쨌든 이제 드라마가 확실하게 삼각관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면서 이혼과정이 아닌 이혼 이후의 이야기를 아주 잘 보여주는데 시청자들이 모두가 다 그렇듯 나여옥과 장현우가 갈 되기를 바라게 되는 거 같다. 고수남이라는 인물은 그야말로 갱생불가인 인물이다 보니 그 인물이 정신을 차리고 모든것을 용서받기는 힘들 것이라고 보고 차라리 그것보다 장현우를 통해서 이상적인 남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시청자들이 보면서 부부에 대해서 생각하는데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 드라마가 어느정도 조연들을 통해서 코믹적인 요소도 살아나고 있고 여기에 김정은, 신현준, 한재석의 명연기들은 감정선도 무척이나 분명하게 살려주고 있다. 뭐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 이러한 울랄라부부는 뻔하지만 뻔하지않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고 그렇기때문에 다음주도 기대가 된다. 고수남과 장현우의 본격적인 대결을 기대해보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