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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메이퀸

메이퀸, 두근거림으로 가득하였던 김재원과 한지혜의 애정씬




드디어 메이퀸 제작진이 정신을 차린 것 같다. 답답함의 극치라 할 수 있던 전개를 보여주던 드라마가 이번주를 기점으로 급속도로 바르게 진행되면서 결말을 향해 질주를 하고 큰 기대감을 가지게 해주었다. 숨쉴틈 없이 진행되어가는 이야기들은 하나하나 빠질 것 없이 중요한 이야기들을 하였고 드라마에 남아 있는 모든 이야기들을 하나씩 진행시켰다.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들 중에서 가장 반가웠던 것은 드디어 드라마의 메인커플이라 할 수 있는 인물들이 애정씬을 선보여주었다는 것이다. 38부작 드라마에서 30회만에 애정씬이 나온다는 것이 좀 웃긴 상황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그토록 기다렸던 장면이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은 무척이나 기쁠 수밖에 없었다. 그외의 이야기들은 한발짝 더 진행되는 것이었다면 한지혜가 연기하는 천해주와 김재원이 연기하는 강산의 러브라인은 드디어 엇갈리던 것이 처음으로 마주하게 된 것이고 남아있는 드라마 즉 드라마 후반부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질 부분이라는 것이기에 더 의미가 있었다. 진작에 이런것을 살려주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늦게나마 나온 애정씬에서 한지혜와 김재원은 모두를 두근거릴 정도로 풋풋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강산과 해주의 러브라인은 단순히 러브라인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메이퀸이라는 드라마가 한없이 무겁지않을 수 있게 균형을 맞춰주기도 하는데 이는 기본적으로 둘의 조합이 무척이나 유쾌하기때문이다. 어제 방송을 보면 드디어 모든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되는 인물들에 의해서 갈등이 고조가 되었는데 그와 동시에 강산과 해주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이 살짝 웃을 수도 있었다. 한시간 내내 긴장감을 주게 되면 당연히 피로함을 느낄 수 있게 되는데 장난기 넘치는 김재원의 연기는 분위기를 살짝 바꿔주고 이러한 모습은 주로 강산과 천해주가 같이 있을때 나타났다. 천해주와 강산이 다시 의기투합을 하는 장면은 분명 드라마 구조에서 가장 긴장감 넘치는 갈등의 한축들이 힘을 합치는 것이었고 분명 필요할때는 그러한 긴장감을 살려주엇다. 하지만 이러한 긴장감은 긴장감으로 또한 복수가 아닌 둘의 감정이 교차할때는 한없이 유쾌한 분위기를 살려줌으로 드라마의 완급을 조절해주었다. 사실 복수심에만 불타고 있다면 애초에 강산과 천해주의 사랑이라는 것은 이루어질 수가 없을 것이다. 복수라는 것에 바빠서 정신을 못차릴 것이기때문이다. 두 인물이 복수라는 것을 저차원수준에서 직접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그보다 높은 수준을 보고 있기때문에 복수에 매몰되지않고 좀 더 발전적인 모습이 나타나는 것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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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부분에서 어제 나타난 깜짝 뽀뽀신은 무척이나 중요하다고 할 수 있었다. 드라마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었다고 할 수 있는 장면이었는데 그전까지 한없이 무겁던 드라마가 이 한장면에 완전히 돌변을 하엿고 천해주와 강산의 풋풋한 사람이 아주 확실하게 각인이 되어주었다. 그간 천해주의 감정이라는 것이 재희가 연기하는 박창희에게 미련을 두는 것 같았는데 박창희의 결혼은 이제 그녀의 마음속에서 박창희를 완전히 지울수 있게 해주었고 그 자리를 점차 강산이 채워가고 있음을 느낄 수도 있게 해주는 장면이었다. 그전까지 강산의 감정을 밀어내기만 하였던 해주가 변한 것이었기에 드라마에서 나오는 애정신중 가장 가볍다고 할 수 있는 볼뽀뽀에도 불구하고 그 의미가 무척이나 컸다. 해주의 행동은 이제 확실하게 두 인물의 감정이 엇갈리지않고 서로 닿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이 장면은 약간은 수줍어하는 모습의 한지혜와 약간은 장난스러운 느낌의 김재원의 연기와 어우러져서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그간 착실하게 쌓여있던 감정선들을 잘 살려내고 그러면서도 너무 무겁지않게 사랑의 시작을 알리는 유쾌함을 두배우는 살려내주었고 이러한 연기덕에 시청자들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둘의 애정씬을 즐길 수 있었다.


장난스러울 수도 있는 이런 애정씬과 함게 또 조금은 진지하다고 할 수 있는 애정씬도 나타나면서 보다 둘 사이의 감정선을 명확히하고 이를 통해 더이상 평행선을 그리지는 않을 것을 분명하게 해주기도 했다. 쫄딱 망해버린 강산에 해주의 어머니인 달순은 타박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타박은 좀 더 해주와 강산의 감정이 연결될 수 있게 해주었다. 자신의 어머니의 행동을 사과하는 해주와 그러한 사과 속에서 마음의 평안을 느끼는 강산은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차분한 감정의 연결 속에서 나온 장면은 포옹이었다. 강산이 해주를 끌어안게 되는데 이부분에서 포인트는 더이상 해주가 강산을 물리적으로 밀어내지않는다는 것이다. 기특한 마음에 볼뽀뽀를 해줄 수도 있다. 하지만 포옹장면같은 경우는 해주에게 분명한 감정이 없으면 손으로 밀쳐버릴 수 있는 것인데 해주의 손은 그러질 않았다. 자연스럽게 해주도 강산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조금은 안타까운 상황이 둘의 잠정을 확실하게 연결해줌으로 드디어 시청자들은 드라마 속 메인커플을 안정감있게 볼 수가 있게 되었다. 또 언제 밀어낼지 몰라 노심초사할 일이 이제 없어진 셈이었다. 김재원의 애절한 표정이나 한지혜의 섬세한 손연기등은 이 장면을 제대로 감정을 이입하게 볼 수 있게 해주었다. 특히 앞선 볼뽀뽀가 한지혜가 주도하고 심재원이 받는 것이었다면 이 장면은 김재원이 주도하고 한지혜가 받아들이는 것이었는데 다른 느낌 속에서 배우들의 감정연기가 무척이나 훌륭했다.


이제 드라마는 모든 것을 펼쳐놓았다. 모든 인물들이 모든 진실을 알았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인데 본격적인 막판 갈등이 시작된 셈이다. 과연 천지조선과 땜뻥커플의 대결이 어찌 진행될지는 긴장감으로 가득한데 땜뻥커플이 이제 더욱 결속을 강하게 한 상황이기때문에 더욱 기대가 크다. 천지조선같은 경우는 박창희가 언제든지 장도현의 뒷통수를 칠 준비를 하는만큼 과연 언제 이 뒷통수때리는 장면이 나올지도 기대를 해본다. 이제 확실하게 인물들의 관계와 구도들이 분명해지고 더이상 감정선이라는 것이 이상하게 형성되지않기때문에 남아있는 드라마는 무척이나 흥미롭고 빠르게 전개될 것이다. 중후반부들어서 급속도로 느린전개로 많은 비난을 들었던 드라마인데 후반부에 와서 확실히 정신을 차려주었고 이러한 전개는 배우들의 명연기 속에서 드라마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해줄 것이다. 드라마 전체로 본다면 분명 인물들의 러브라인보다 복수나 대립같은 것이 더 거대하고 중요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주인공들의 사랑은 그것을 한층더 부각시켜줄 수 있는 부분이기에 주요하였고 또한 그토록 시청자들이 원하는 장면이었기에 의미가 있었다. 워낙 목이 말랐기때문에 가볍운 애정씬에도 큰 호응을 한 것일 수도 있다. 보는 것만으로 두근거리고 설레였던 장면인데 이것은 단순히 오래 기다려서만이 아니라 두 배우가 아주 연기를 잘해주고 그에 따라서 그 감정을 잘 살려주어서 일것이다. 드라마의 남아있는 부분에서도 거대한 복수와 대결의 흐름 속에서 천해주와 강산 사이의 감정을 잘 살려주는 형식이 되길 바라면서 그러면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