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드라마 학교 2013의 힘은 무엇일까? 장나라와 최다니엘, 이종석을 중심으로 한 배우들의 열연은 분명 현재 학교 2013의 강력한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배우들이 정말 기대이상의 연기를 선보이면서 드라마에 대한 몰입도를 키워주고 있고 이것은 현재 시청률 상승의 강한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이것만으로 설명을 하기가 힘든 부분이 분명 존재한다. 보다 근본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데 현재 학교 2013의 인기 요인은 어찌되었든 누구나 공감을 할 수 있는 소재라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을 했고 여전히 관련을 가지게 되는 학교라는 장소는 그어떤 소재보다 강한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데 이부분을 바탕으로 드라마가 힘을 얻고 있지않나 본다. 물론 진부한 이야기를 한다고도 생각하고 뻔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분명 학교 2013은 학교로 대표되는 현재의 교육시스템의 문제들과 청소년들의 문제를 아주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이러한 문제의식이 보다 많은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보도록 만들어주고 있다. 특히 이러한 부분이 강하게 보였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어제 방송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붕붕쥬스와 은둔형 외톨이 같이 무척이나 자극적일 수 있는 소재가 등장을 하였는데 이러한 부분이 엄연한 현실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시청자들에게 씁쓸함을 주는 동시에 보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분명 학교라는 드라마의 가장 큰 뼈대는 이종석이 연기하는 고남순의 이야기이다. 고남순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그간 학교폭력이라는 부분을 많이 부각시켰는데 학교폭력만이 학교라는 장소에서 나타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분명 뭔가 다른 이야기가 나올때가 되기는 하였다. 그리고 이때 등장하는 것이 바로 입시경쟁이라 할 수 있는데 분명 이부분도 드라마 초기부터 계속적으로 이야기가 나오기는 했던 부분이지만 보다 중심의 위치로 넘어오게 된 것이었다. 분명 현실에서도 입시경쟁이라는 영역이 학교에 있어서 큰 문제로 지적되어온 만큼 과연 얼마나 이부분을 잘 형상화하는지에 나름 기대를 하였다. 그리고 이부분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인물이 박세영이 연기하는 송하경과 최창엽이 연기하는 김민기일 것이다. 반에서 가장 성적이 우수한 이 두명의 인물을 통해서 드라마는 정말 적나라하게 입시에 매몰되어버린 교육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공부라는 것이 성적이 낮은 학생에게도 스트레스이지만 높은 학생에게도 스트레스라는 것을 보여주기도 하였는데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이 두인물이 살아나면서 보다 짜임새있는 이야기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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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경이 보여준 모습은 자신의 몸을 망치면서까지 공부를 하여 성적을 올리고자하는 모습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성적을 올리는 것도 아니라 그저 자신의 위치를 유지하는 것인데 그녀는 그러기 위해서 통칭 붕붕쥬스와 약을 먹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붕붕쥬스, 일반적으로 알려진 명칭은 붕붕드링크인데 지금은 다양한 에너지음료의 등장으로 보다 효과가 강력해졌다고 할 수 있는 이것은 꽤 오래전부터 학생들 사이에서 벼락치기를 위한 용도로 이용이 되어왔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잠을 안자고 버티게 되면 분명 후폭풍이 있다는 것을 아는데 그럼에도 다른 학생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위해서는 이것을 감수해야하는 것을 보여준 것이었다. 결국 몸에 무리가 가서 쓰러지게 되는데 이러한 부분보다 더 중요한 부분은 그 다음에 있었다. 병원에 실려갔다가 의식을 찾고 나오면서 송하경이 정인재에게 하는 말은 정말 뒷통수를 강하게 한대 치는 느낌이었다. 알아서 하라는 것이 알아서 잘하라는 것이라는 그 표현이 정말 너무나도 묵직하다고 할 수 있었다. 경쟁에서 이기는 것을 전제로한 기대라는 것이 정말 얼마나 무섭고 이러한 부분들이 어떻게 우리의 교육을 망치고 있느지를 곱씹어볼만한 부분이었다. 그리고 그 어떤때도 약한 모습을 보이지않던 송하경이 오늘 시험 망쳤어요라고 말하며 슬픈 모습을 보이는 장면은 학생들에게 성적이라는 것이 가지는 위티가 말도 안되게 크다는 현실을 아주 가슴아프게 보여주었다. 박세영이 확실하게 연기가 살아나면서 송하경이라는 인물도 살아나는 느낌인데 무척이나 공감이 되는 장면들이었다고 본다.
송하경의 모습이 학생이 느끼는 부담이라는 측면을 이야기하였다면 김민기의 이야기는 또 다른 부분이라 할 수 있었다. 엄마의 영향 속에서 공부를 해나가는 김민기의 모습을 통해서 시청자들은 현재의 입시지옥이 부모들의 과도한 욕심과 연관이 되어있지않을가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시험 문제 하나하나에 학교에 항의를 하고 아이에게 큰 기대를 품는 부모들의 모습은 학생들에게 자율적으로 공부하는 것을 잊게 만들고 꼭두각시를 만드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보게 하였는데 드라마는 단순히 여기서 멈추지않고 보다 무거운 이야기를 하엿다. 정말 의외라고 할 수 있었는데 은둔형 외톨이라는 소재를 이부분에 이끌어서 보였는데 김민기의 형이 부모의 강한 기대에 결국 마음이 꺽여서 방에서 2년간 안나오고 있다는 부분은 시청자에게 깊은 한숨을 안겨주었다. 무엇이 이토록 학생들을 힘들게 하는 것인지를 생각하게 만드는데 분명 부모들이 결코 자식들에게 불행을 안기고자 공부를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이 항상 옳지않다는 것을 드라마는 보여준 셈이고 이것이 단순히 상상의 이야기가 아닌 무척이나 현실적이었기에 시청자들은 공감을 할 수 있었고 보다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청소년들이 겪는 여러가지 문제 중에서 분명 학업 스트레스는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정확히 말하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겪는 부분인 만큼 어쩌면 학교폭력보다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드라마 학교 2013은 현실반영이라는 부분에서 이부분을 정말 잘살려내주었다고 할 수 잇는데 비록 육체적인 고통은 보이지않지만 학생들을 안에서부터 병들게 하는 이러한 입시경쟁이 정말 옳은 것인가를 뻔하고 진부하지만 기꺼이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던졌다. 그리고 이러한 질문은 상당히 의미가 또한 있는 것이 바로 오늘이 대통령 선거라는 것이다. 대통령 선거와 교육의 밀접한 연관성은 분명 말을 하지않아도 상관이 없을 것이다. 또한 오늘이 우리나라 교육과 관련된 선거에서 두번째로 중요한 선거도 이루어진다는 것을 생각해봐야한다. 서울에서는 대통령 선거와 함께 교육감 선거가 이루어지는데 대통령과 서울시교육감이 누가 되느냐는 분명 앞으로 학교가 어찌되느냐와 연관이 되는 것 같고 그렇기에 중요하다. 드라마가 현실을 정말 사실적으로 반영을 하면서 드라마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데 배우들의 연기와 스토리가 함게 잘 어우러진 현재의 모습을 잘 유지한다면 분명 드라마는 더 많은 인기를 끌것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