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영 프로그램/백년의 유산

백년의 유산, 이혼 전보다 더 치열했던 유진과 박원숙의 대립




드디어 드라마 백년의 유산이 2라운드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이제부터가 진짜 이야기고 이전까지가 플롤로그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유진이 연기하는 민채원이 드디어 이혼을 하고 이를 통해서 옛날 국수로 돌아가는데 사실상 백년의 유산이라는 드라마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간 두개로 나뉘어져서 보여지던 장소도 이제 옛날 국수 하나로 통합이 될 것이라 볼 수 이쓴데 민채원이라는 인물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무척이나 기대가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옛날국수에서 100억 유산을 놓고 벌이는 형제들의 모습은 콩가루 가족의 일면을 보여주지만 분명 유쾌하고 이 모습들을 통해 과연 가족애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드라마에 있어서 중심 갈등은 연전히 그대로 라는 것이다. 박원숙이 연기하는 방영자는 술수를 써서 결국 민채원을 집에서 내보내지만 둘의 관계는 단순히 이혼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본격적으로 변하였다고 할 수 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가 아닌 그야말로 남남의 관계가 되면서 더욱 본격적인 갈등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이러한 모습을 예상할 수 있게 만든 것은 바로 어제 방송의 마지막 부분이었다. 유진과 박원숙의 팽팽한 기싸움은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키워주었다.



12회동안 계속 오르락내리락 하기만 하고 사실상 변화가 없던 이혼이라는 부분이 드디어 어제 방송에서 일사천리로 끝이 났는데 이는 아버지 민효동을 구하기 위한 민채원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할 수 있었다. 실어증에 걸린 척 연기를 하다가 민채원이 모든 것을 알고있다는 것을 알고서 말을 하는 방영자는 민채원에게 확실하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하였다. 민효동을 구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가 없었는데 민채원이 이혼을 하자고 하는 것이 아니라 김철규가 민채원에게 정을 떼고 이혼을 하게 만들어야만 했다. 이때문에 민채원은 본격적으로 악독한 며느리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사실 이 모습은 김철규에게 보여주는 연기라고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민채원에 이전에 정신병원에 갇히고 온갖 수모를 다 겪으면서 가졌던 마음을 오직 복수를 위해서 눌러두었는데 그것을 터뜨리는 것만 같았다. 착한 며느리인척 착한 아내인척 할 필요가 없었기때문에 정말 하고 싶은 말을 모두하는 것만 같았고 방영자의 모습이 연기를 하는 것같다고 하는 모습은 민채원이라는 인물의 절규에 가까웠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방영자에게 시집살이에 대한 복수를 좀 하고자 했지만 복수는 커녕 결국 패배한채 물러나야만 하는 상황이었기에 민채원의 절규라고 느끼기가 한층 편하였다. 자신의 아들에 대한 집착을 보여주는 방영자의 모습은 이 연극에 가까운 상황은 더욱 사실적으로 만들어서 김철규가 어느새 또 생각을 바꿔서 민채원에게서 등을 돌리고 방영자에게로 향하게 만들었다.

 
추천부탁드려요



사실 민채원과 방영자의 갈등은 김철규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순간마다 이랬다 저랬다 하는 모습을 보이고 단호한 모습을 보이지않았기때문에 갈등은 더욱 커졌던 셈이다. 방영자의 아들에 대한 집착도 분명 이해를 할 수 있는 정도이지만 아무런 생각없이 그저 어머니의 뜻에 순조을 하고 따르는 모습을 보이는 김철규는 어쩌면 방영자봐 더 나쁜 인물일 수가 있었다. 김철규가 분명한 모습을 보였다면 애초에 방영자가 민채원을 못잡아먹어서 안달일 이유도 없는 것인데 그것을 못하였기데 사태가 커진 것이고 나쁜 아내와 며느리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는 민채원에게 화를 낼때 시청자들이 김철규에게 한심하다는 생각을 하도록 만들었다. 어째서 민채원이 갑자기 태도를 바꾸는지 전혀 생각하지않고 끝까지 무엇이 문제였는지를 모르고 민채원에게 화를 내는 모습은 마마보이라는 범주를 넘어서 가장 한심한 인물로 뵈게 만들었고 과연 앞으로의 내용에서 이 인물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가 되었다. 완전히 정을 다 뗀 상태에서 이혼을 하였는데 과연 이후에 무엇이 문제였는지 알아채고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민채원에게 용서를 구할지 정말 궁금한데 그렇게 되어야만 드라마의 삼각관계가 형성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세윤을 둘러싸고 김주리와 민채원이 삼각관계를 형성하지만 이와 별도로 민채원을 둘러싸고 이세윤과 김철규가 삼각관꼐를 형성해야만 드라마는 더욱 재밌을 것이다. 앞으로 남은 드라마에서 옛날 국수의 부흥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이 러브라인인데 이 러브라인을 살리기 위해서는 김철규가 변해야만 하는데 과연 어떻게 변화할기 기대를 좀 해보게 되는 것이다.


어쟀든 드디어 이혼을 하고 이제 드라마가 옛날국수중심의 따뜻한 가족이야기로 갈것이라 생각했지만 드라마는 결코 막장 시집살이가 형성한 긴장감을 놓아주지않았다. 이혼을 하게 되고 이제 떠나게 되는 민채원에게 방영자는 마치 관대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조롱을 하기 위해서인지 위로금을 건내고 이장면은 어쩌면 이드라마가 보여준 가장 극도의 긴장감을 보여주었다. 비록 이혼을 하게 됨으로 패배를 인정해야만 했던 민채원이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하며 결코 한치도 물러서지않고 오히려 제대로 선전포고를 하는 모습은 이혼은 어디까지나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느길 수가 있었다. 가족이라는 범위를 넘어서서 이제 본격적인 감정충돌과 갈등을 하게 되면 한층더 복잡해지고 치열해질 것을 단번에 알아챌 수 있었는데 승리의 미소를 짓던 방영자도 민채원의 독기어린 모습에 약간 위축이 될 수밖에 없을 정도였다. 유진과 박원숙의 연기력은 단순히 혼자있을때보다 둘이 대립을 할대 더 빛이 난다고 할 수 있었는데 드라마에서 거의 유일하다고 할 수 있는 감정대립과 갈등을 보이는 두인물을 전망 둘은 훌륭하게 소화하면서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강하게 몰입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유진의 연기는 정마 기대 이상이라 할 수 있고 박원숙같은 경우도 최악의 시어머니를 그 어떤 배우보다 훌륭하게 연기한 것만 같았는데 특히나 박원숙같은 경우는 단순히 방영자를 악의 화신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충분히 공감도 할 수 있는 인물로 만들었다는 것이 포인트라 할 수 있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있어서 정말 좋은 토대를 형성하지않았나 생각을 해본다.


현재 경쟁작이라고 할 수 있는 돈의 화신이 무섭게 따라오고 있지만 분명 백년의 유산이 보여주는 상승세도 무섭다고 할 수 있다. 오히려 격차는 더욱 벌어지지않을가 생각을 하는데 이제부터 백년의 유산이 가족이라는 부분을 통해 따뜻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을 해보고 과연 이러한 모습이 어떻게 극 전반을 관통하는 갈등과 조화를 이룰지 지켜봐야만 할 것이다. 정보석이 연기하는 민효동과 전인화가 연기하는 양춘희가 본격적으로 중년의 로맨스를 선보여주면서 갈등으로만 가득찬 드라마가 아닌 조금은 밝은 모습도 보일 조짐을 보였는데 과연 드라마가 이부분들을 잘 살리지 기대와 걱정이 덩시에 된다. 일단 드라마가 배우들의 좋은 연기와 강렬한 갈등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아왔는데 이제는 조금은 빠른 템포로 이야기가 전개가 되어야만 할 것이다. 13회까지 방송되어서 드디어 이혼이라는 첫번재 사건이 해결이 되고 진행이 되었는데 이러한 느린 전개는 자칫하면 드라마가 무척이나 늘어진 모습을 보일 지도 모른다. 지금가지는 워낙 갈등이 치열해서 이를 느길 틈이 없었지만 이제부터의 이야기는 치열한 갈등보다 다른 부분들이많이 그려질 것이기때문에 조금은 빠른 전개가 보이길 바래본다. 과연 오늘 방송에서 옛날국수를 통해 제작진이 시청자들에게 가족의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해보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