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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백년의 유산

백년의 유산, 뻔한 실장님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살려낸 이정진




과연 총 몇부작으로 기획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드라마 백년의 유산은 이제 대력적으로 2부정도의 해당하고 있는 듯하고 1부에서는 유진이 연기하는 민채원과 박원숙이 연기하는 방영자의 갈등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2부는 인물들의 사각관계에 초점을 맞추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뭐 그러면서 조금씩 백년전통의 국수공장에 계승이야기도 나오고 있으니 아마 3부정도가 국수공장을 중심으로 민채원이 방영자에게 복수를 하는 것이 아닐가 생각을 해본다. 생각보다 국수공장의 이야기가 뒤로 밀리기는 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본격적으로 사각관계를 토대로 극을 이끌어가는 모습은 자연스럽고 현재 드라마의 인기를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생각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드디어 남자주인공 이정진의 존재감이 살아나기 시작하였다. 극의 구조상 이정진이 연기하는 이세윤이 남자주인공인 것이 확실한데 지금까지 특별히 존재감을 보일 수가 없던 것은 드라마가 워낙 민채원과 방영자의 갈등에 초점을 맞추었기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이세윤은 그저 얽히게 되는 인물로 부수적인 느낌이 강하였고 죽어있는 존재감은 아쉬움을 불러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러브라인이 본격적으로 부각이 되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이세윤이라는 인물도 부각이 되는 상황이 왔고 드디어 찾아온 기회에 이정진은 확실하게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는 모습을 선보여주었다.



현재 드라마의 기본적인 사각관계 구조는 민채원을 중심으로 한 부분과 이세윤을 중심으로 한 부분의 결합이라고 할 수 잇다. 민채원을 중심으로 최원영이 연기하는 김철규와 이세윤이 갈등을 빗고 있고 이세윤을 중심으로 한 부분에서는 윤아정이 연기하는 김주리가 민채원가 갈등을 빗을 것이라고 예상이 되고 있다. 사실 이전까지는 민채원과 김철규, 이세윤과 김주리끼리만 관계를 가지고 있던 상황인데 이것이 민채원이 이혼을 하고나서 이세윤이 보다 자신의 감정을 명확히 하면서 두 관계가 접점을 가질 수 잇게 되었다. 한동안 이부분이 어떻게 진행될지가 중요하는데 여기서 사실상 중심인물은 이세윤이라 할 수 있는 것이 구조적으로 이야기 전개가 상당히 이세윤을 중심으로 펼쳐질 수밖에 없기때문이다. 사고를 당한 민채원을 데리고 나오면서 김철규에서 독설을 하는 이세윤의 모습은 더이상 민채원과 김철규의 갈등이 아닌 이세윤과 김철규의 갈등을 예상하게 만들었다. 드디어 드라마의 중심으로 이세윤이라는 인물이 들어온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사실 이세윤이라는 인물은 매우 전형적인 인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드라마 남자주인공에 있어서 가장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는 통칭 실장님 인물인데 때문에 이세윤의 행동은 상당히 뻔하고 예상이 된다고 할 수 있다. 크게 기대와 다른 모습을 보이기 힘든 것이 사실인데 이러다보니 조금 걱정이 되는 측면이 있었다. 기껏 존재감이 살아나는데 매력이 없으면 드라마에는 큰 타격이기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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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정진은 이 매우 뻔한 캐릭터를 나름대로 매력적으로 그려내주었다. 누군 예상을 하게 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그 모습은 상당히 로맨틱하고 여심을 사로잡을 만하였다. 취직을 하려고 하는 민채원을 생각하고 자신의 회사 영양사로 채용될 수록 하는 부분은 분명 뻔한 부분이었지만 그 모습을 보면 상당히 로맨틱하게 느껴질 수가 있었다. 이는 이세윤이라는 인물이 민채원을 생각하는 부분을 얼마나 잘 그려내느냐에 있다고 할 수 있었는데 우연히 영양사가 공석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미소를 짓는 부분은 이세윤이 민채원에게 가지는 호감을 명확하게 그려주었다고 할 수 있었다. 이혼으로 홀로서기를 하려는 민채원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자하는 모습과 그러면서 동시에 결코 부담이 되지않도록 억지로가 아닌 가능한 정도에서만 도움을 주려고 하는 모습은 무척이나 뻔한 인물이지만 시청자들이 빠져들게 되는 부분이 분명 존재하였다. 그간 존재감이 없던 것에 대한 설욕이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이정진은 어제 방송을 통해서 이세윤이라는 인물에 시청자들이 몰입을 하고 감정을 이입할 수 있게 만드는 좋은 연기를 선보인 것이었다. 비록 뻔한 실장님 캐릭터지만 그것이 문제가 될 것같지가 않은 것이 그 뻔한 캐릭터는 뻔한대로 기본적으로 먹히는 포인트가 여전히 유효한 것이고 이정진의 멋진 외모와 목소리는 거기에 플러스 알파로 작용하여 시청자들을 충분히 사로잡을 만했기때문이다.


그리고 이정진과 유진의 조합이 무척이나 좋다는 것은 러브라인을 중심으로 드라마가 진행이 될 상황에서 더욱 기대를 해볼 수 있게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케미라고 불리는 이부분은 두 주인공의 조합이 어떠냐에 달려있는데 이정진과 유진의 조합은 그 자체로 설레임을 주는 부분이 존재하였다. 워낙 뛰어난 외모를 보여주는 두 배우인데 보는 것만으로 가슴 두근거림을 준다는 것은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감정선을 잘 형성했기때문이고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 연기가 무척이나 좋기때문이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일어난 민채원을 바라보는 이세윤의 눈빛이나 그런 이세윤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민채원의 눈빛은 아주 디테일하였고 아직 서로 사랑한다고 하기 애매한 상황에서 미묘한 감정을 이끌어내는데 충분하였다. 민채원의 조력자를 자처하는 이세윤의 모습 속에 분명 이러한 감정들이 살아있었고 이정진은 이러한 부분들을 잘 살려내서 드라마의 러브라인에 시청자들이 몰입을 하게 만든 것이고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할 수 있게 만들었다. 백년의 유산이라는 드라마가 상당히 뻔한 구조임에도 이렇게 뭔가 기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배우가 연기를 잘해주어서인데 어제 방송에서 보여진 이세윤의 모습은 정말 여심을 사로잡는 모습이었고 이정진의 연기는 정말 물이 올랐다고 할 수 있었다. 비쥬얼만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던 편견을 완전히 버려도 좋을 만큼 이정진은 이세윤을 매력적으로 표현했고 더이상 실장님 캐릭터가 식상하게 느껴지지않을 수 있었다.


어제 방송 말미에 김주리가 민채원과 이세윤이 만나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사가관계가 펼쳐질 것이고 이를 통해 생기는 갈등들이 드라마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각관계가 오래 지속되어 이부분이 중심이 될지 아니면 이부분은 빠리 정리가 되고 다른 부분들이 강조가 될지는 아직 확실하다고 할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빠르게 사각관계가 정리 되고 주인공의 러브라인에 초점을 맞추면서 다른 이야기를 전개햇으면 한다. 옛날국수 가업 계승 경연이 시작이 되었는데 민채원이 옛날국수와 뭔가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어야만 드라마가 좀 더 자연스럽게 진행이 되고 앞으로도 기대가 될 것인데 민채원과 이세윤의 러브라인이 중심이 되는 과정에서도 이러한 부분들을 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쨌든 이정진이 드디어 살아나기 시작한 상황인데 드라마의 1부가 정말 역대 최고의 막장수준의 드라마로 욕을 하면서 보는 드라마였다면 이정진이 과연 어떻게 드라마를 바꿔나갈지를 기대해보게 되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통속극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상당히 뻔하고 식상한 전개를 보여주지만 이정진이 보여준 연기는 이러한 식상함을 이겨내는 매력이 충분히 있었고 그렇기때문에 기대를 한다. 유진과 이정진의 조합이 정말 기대이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제 중반정도로 들어왔다고 할 수 있는 드라마가 과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고 과연 오늘 방송에서 사각관계가 가져온 갈등이 어떻게 그려질기 기대해보겠다. 그럼 오늘 방송을 기다리며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