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이야기2017.03.28 07:47


트와이스, 레드벨벳, 여자친구 등을 중심으로 하는 근래의 걸그룹은 부르기에 따라서 3세대 걸그룹이라고도 하고 4세대 걸그룹이라고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해당 그룹들을 3세대 걸그룹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3세대냐 4세대냐의 문제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데뷔한 걸그룹들의 정체성 문제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부분에서 걸스데이는 매우 명확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2세대 걸그룹이라 확실히 말할 수 있는 존재인 것이다. 2세대 걸그룹들이 하나 둘 해체를 하고 해체를 하지 않아도 활동이 뜸하고 점차 영향력이 작아지는 상황에서 걸스데이가 컴백을 한다는 것은 상당히 사람들의 관심을 모을만했다. 어느덧 데뷔 8년차인 걸스데이는 2015년에 활동을 하고 거의 2년만에 컴백을 했고 과연 어떠한 모습으로 컴백을 할지 상당히 궁금했다. 걸스데이의 입지를 완전히 바꾼 혜리의 애교는 비록 2014년에 있었지만 그 이후 걸스데이는 바뀐 입지 위에서 더 뚜렷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만큼 대중의 관심도는 상당히 클 수 밖에 없었다. 후배들과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탄탄하게 다져진 팬덤과 대중적 입지로 아직 2세대 걸그룹의 시대가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줄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공개되는 티저나 라이언전이 타이틀곡을 담당한다는 소식들은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드디어 어제 정식으로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고 쇼케이스가 진행되었다. 걸스데이가 선택한 것은 섹시였다. 3년전에 걸스데이가 Something으로 컴백을 했을 때 필자는 상당히 부정적으로 이야기를 했다. 비록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도 했지만 이미지 소모라는 측면에서 상당히 안좋은 선택을 했다고 보고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걸그룹이 한번 섹시컨셉을 선택하는 순간 다른 컨셉을 선택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지기때문인데 섹시컨셉을 시도했던 걸그룹들이 이후 다른 컨셉으로 성공한 적은 사실상 전무했고 이때문에 부정적이었다. 근데 걸스데이는 그야말로 유일한 케이스를 만들어버렸는데 Something 이후에 발표한 달링이나 링마벨의 경우 섹시를 컨셉으로 내세운 곳이 아니었고 그럼에도 걸스데이는 보란듯이 성공을 했다. 이는 2014년을 기점으로 걸스데이가 대중적 인지도를 폭발적으로 쌓고 그 과정에서 보여진 건강한 이미지와 유쾌함이 있었기때문이었다. 그런데 다시금 섹시를 컨셉으로 선택했는데 이번에는 매우 영리한 선택이었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조금은 모순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이전에 섹시컨셉을 했을때는 비난을 하다가 왜 이번에는 칭찬을 하느냐할 수 있는데 걸스데이가 이전에 한번 컨셉전환을 상당히 잘했다는 점도 그렇고 거기다 환경이 상당히 달라졌다는 점도 고려해야만 한다.




걸그룹의 특성상 특정 시점에 컴백이나 데뷔가 몰리게 되어있고 이때문에 걸그룹대전은 매우 심심치않게 발생한다. 걸스데이가 컴백한 이 시점도 걸그룹 대전이라고 하는데 물론 이게 몇차 걸그룹대전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이번 걸그룹 대전에 참가한 걸그룹들의 면모를 보면 걸스데이가 매우 영리한 선택을 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일단 당장에 따오르는 걸그룹이 트와이스와 여자친구이다. 여기에 IOI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고 할 수 있는 구구단과 프리스틴이 있다. 또 러블리즈와 곧 컴백 예정인 오마이걸도 있다. 이 그룹들의 특징은 전부 3세대 걸그룹이라는 점이고 아직 그룹의 연차가 그렇게 많지 않다는 공통점도 있다. 그리고 그나마 프리스틴이 다른 걸그룹보다는 좀 더 강한 이미지가 있지만 신인이라는 특성상 컨셉이라는 측면에서 한계선들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여자친구의 경우도 나름 이번에 컨셉변화를 시도했지만 이전까지가 워낙에 소녀스러움을 강조했던만큼 파격적인 변신은 불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걸스데이는 경쟁자들이 절대로 선택할 수 없는 섹시 컨셉을 들고 나온 것이다. 물론 달링이나 링마벨에서 보여주었던 컨셉으로 컴백을 해도 비슷한 컨셉을 선택한 여자친구나 프리스틴, 구구단에게 걸스데이가 밀리는 것을 상상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아예 경쟁자가 없는 상황은 또 다른 것이다. 경쟁자들이 비슷비슷한 모습을 보여주는 상황에서 걸스데이는 매우 선명한 자신들만의 모습을 보여줄 찬스를 만들어 낸 셈이다.



그리고 한가지 더 영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은 대중들의 예상을 깨버린데에 있다. 이전 활동도 그렇고 드라마나 예능등에서 개인 활동을 했을때도 그렇다. 걸스데이는 꾸준히 2015년부터 컴백직전까지 유쾌하면서 편안한 이미지를 주고 이를 기반으로 호감을 쌓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뻔하게 밝은 느낌만으로 가면 실패는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승부수를 내기에 이만큼 좋은 상황이 없다고 할 수 있었고 걸스데이의 도박은 제대로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비록 당장의 음원성적은 1위를 찍기 힘들 수도 있다. 음원깡패인 아이유가 있는 상황에서 상당히 힘들다고 할 수 있는데 그래도 이번 이미지 변신이 걸스데이의 생명력을 상당히 늘려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번 섹시컨셉의 활동이 끝나고 다시 개인 활동을 하게 될 때 이미지 변신이 자유롭다는 점은 장점이 될 것이다. 얼마전까지 음악방송에서 보던 이미지와 전혀 다른 이미지로 대중에게 다가 갈 수 있다는 것은 현재 3세대 걸그룹은 할 수 없는 부분이다. 걸스데이가 이부분에서 그 어떤 걸그룹보다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번 컴백은 상당히 영리한 선택이라 확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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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imedelay
기타 프로그램2013.09.14 09:57



연기력이라는 것은 상당히 부정확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연기를 잘한다는 것이 상당히 주관적인 느낌이기때문이다. 그래서 연기를 잘하는 배우에 대해서 사람마다 다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데 그럼에도 연기를 못하는 배우에 대해서는 거의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연기를 흔히들 발연기라고 하는데 어제 사랑과 전쟁에서는 아마 역대 최고의 발연기가 선보여지지않았나 생각이 된다. 아이돌 특집으로 꾸며지면서 어느정도 예상이 되었던 부분이기는 하지만 정말 어제 방송은 기대 그 이상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 어떤 연기를 생각해도 그 이하를 볼 수 있었다고 할 수 있었는데 젝스키스 출신의 장수원이 보여준 발연기는 사랑과 전쟁을 정말 웃으면서 볼 수 있게 만들었다. 보통 발연기를 보게 되면 짜증이 나게 되는데 그것도 어느 수준을 넘어가버리니까 웃기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는데 혹평은 당연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분명 어제 같이 연기를 한 제국의 아이들의 문준영이나 걸스데이의 유라도 그리 썩 좋은 연기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일반적인 기준으로 본다면 그들도 발연기라는 평가 속에 말들이 나올 법했는데 장수원의 존재가 워낙에 커서 모두 묻혀버리고 극 후반에 가서는 연기를 잘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사랑과 전쟁을 개그콘서트로 만들어버린 장수원의 연기는 정말 억지로 따라할려고 해도 힘든 연기였고 어쨌든 발연기 부분에서 새지평을 열었다고 할 수 있었다.



장수원의 발연기는 드라마에서 그가 처음 등장을 했을 때부터 정말 잘 그려졌다. 극 중에서 유라와 처음 만나는 순간 장수원은 절정의 국어책 읽기를 선보여주었고 여기에 덧붙여서 목소리마저 잘 안들리면서 발연기 역사에 한획을 그을 연기를 시작해주었다. 장수원이 처음 등장을 하기 전까지 이미 유라와 문준영이 그리 썩 좋지 않은 연기를 보여주어서 드라마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히 낮았다고 할 수 있는데 장수원은 이러한 기대 밖이었다. 너무나도 어색한 연기에 놀랄 수밖에 없었는데 상황이 이러다보니 사랑과 전쟁이 보여주는 상황 자체가 제대로 전달이 안된다고 할 수가 있었다. 이성이 친구가 될 수 있는지에 있는가라는 주제는 충분히 사랑과 전쟁에서 다룰법한 내용이었고 사랑과 전쟁이 조금은 가볍게 한타임 쉬면서 가기에 좋은 주제였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전제는 시청자들이 그 상황에 공감을 해야하는데 장수원이 보여준 연기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시청자들이 느끼게 하기에 매우 부족하다고 할 수 있었다. 감정이 전혀 담겨져있지 않았기때문에 왜 극중에서 유라와 장수원이 결혼을 하게 되고 왜 장수원이 문준영과 유라의 관계를 의심하는지 전혀 공감이 되질 않았다고 할 수 있었다. 즉 본질적인 문제는 갈등이 발생하기 이전부터 형성되는 극중 인물들의 감정이라는 부분이었는데 어제 사랑과 전쟁에서 보여진 모습은 개그 콘서트의 한코너라고 생각을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추천부탁드려요



첫등장에서부터 발연기가 무엇인지 무엇을 상상해도 그 이하를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는 장수원의 행보는 이후에도 거침이 없었다. 너무 긴장을 해서라고 믿고 싶은데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고 할 수 있는 가만히 앉아서 TV를 시청하는 장면 조차도 장수원은 매우 어색하게 그려주었다. 힘이 과하게 들어갔다고밖에 할 수 없는 모습은 더이상 그의 연기에 화를 내기보다 웃음이 나오고 하다하다 안타깝게까지 느끼게 만들었다. 방송이 끝나고 나서 장수원의 연기가 엄청난 화제가 되었던 것은 바로 이런 부분에 있다고 할 수 있었다. 정도를 넘어갔기때문에 웃겼다는 것이다. 어느정도 수준에서라면 그냥 조금 말이 나오다 끝인 것인데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고 아직도 화제인 것은 웃겼기때문이다. 애초에 사랑과 전쟁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하기는 힘들 것이다. 사랑과 전쟁이 아무리 인기가 있다고 해도 인터넷 상에서 파급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는 없는데 워낙에 웃긴 연기였기에 점점 퍼져갔다고 할 수 있었다. 만약 장수원의 연기가 사랑과 전쟁 속에서라는 것을 모른채 몇몇 장면만을 본다면 코믹극에서 일부러 과장되게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닐가 믿어도 괜찮을 정도였다. 아, 물론 그렇다고 해도 어색하다는 느낌이 들었을 정도이기는 하지만 분명 한 것은 장수원의 연기는 극의 장르를 바꿔버릴 정도로 차원이 달랐다는 것이다.


감정이라는 것이 완전히 결여가 되었기때문에 드라마가 보여주고자 했던 주제는 애초에 물건너간 상황이었다. 그래도 최소한 뭔가 이야기가 있었다고는 느끼고 싶었는데 정말 환상적인 발연기가 이야기가 모조리 분절되었고 덕분에 드라마가 끝나고 나서 멍했다. 어쩌면 모든 감정연기가 어색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오글거린다라는 말이 딱 어울리지않았나 싶다. 드라마가 끝나고 나서 일부의 사람들은 한국 영화에서 큰 한 획을 그었다고 할 수 있는 세븐틴에서 보여진 연기와 전혀 발전이 없었다고 하는데 정말 드라마를 보면서 웃음을 참느라 고생을 했다. 분명 드라마는 끝이 났지만 장수원의 발연기는 오랫동안 남을 것 같은데 앞으로 앞다퉈서 같이 드라마에 출연하고자 하지않을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장수원의 연기는 분명 상대 배우가 상황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할 수도 있지만 어떠한 연기를 보여주어도 상대적으로 연기를 잘한다고 느끼게 해줄 정도였다. 어제 사랑과 전쟁에서 다른 두 아이돌은 분명 이러한 혜택을 받았다고 할 수가 있었다.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는 발연기가 있다보니 다른 수준의 경우 상대적으로 좋게 보여버리는 것인데 앞으로 장수원은 많은 신인들이 선호하는 상대배우가 되지않을가 무리수를 던져본다.


방송이 되기전에 장수원이 트위터에 쓴 글은 많은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근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고,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으니 다들 다 내려놓고 보기. 난 못 보겠으니까 라며 악플을 피해 오늘 하루는 잠수타야지 라고 트위터에 장수원은 글을 남겼는데 분명 자신의 연기가 스스로도 어색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는 것 같다. 이것은 그래도 앞으로 장수원이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는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앞으로 장수원이 연기에 도전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발연기를 통한 폭소는 정말 한번으로 족하다고 생각이 된다. 굳이 장수원이 욕을 먹어가면서 연기를 계속 할 필요는 없는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첫 술에 배는 안부르지만 그만 먹었으면 좋겠다. 아마 한동안 장수원의 발연기는 많은 이야기를 낳아줄 것이다. 또한 인터넷 상에서 유머로 연기 장면들이 많이 사용될 것이다. 정말로 장수원이 연기에 뜻이 있다면 이러한 굴룍같은 부분을 다 견디면서 제대로 스스로를 갈고 닦아서 대중들에게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큰 변화가 없이 다시 연기에 도전한다면 장수원은 그저 왕발연기의 전설로만 남을 뿐이다. 어쨌든 어제 문준영과 유라는 장수원의 덕을 본 것 같은데 부디 앞으로 사랑과 전쟁이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만들어내질 않길 바라면서 이만 글을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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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imedelay
직찍/여자아이돌2013.07.19 01:46



전체 포스팅에 쓰고 남은 몇장 마저 올립니다. 가져가시는것은 마음껏. 대신 공지사항 한번은 읽고 그부분을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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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imedel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