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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이야기

티아라, 최악의 상황이 오히려 득이 된 러비더비 뮤직뱅크 컴백무대


 


누구나 예상했던 아이유의 1위나 새로운 MC들의 모습보다도 어제 뮤직뱅크는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흥겨운 펑키스타일의 클럽풍 노래로 돌아온 티아라의 컴백무대였다. 이미 엠카운트다운으로 컴백 무대를 가졌지만 본격적인 공중파 컴백무대를 가지는 것은 어제부터였기에 과연 셔플댄스가 메인이라 할 수 있는 러비더비가 사람들에게 얼마나 어필될지는 상당히 기대를 할 만했다. 크라이크라이의 활동을 완전히 마무리했다고 말하기도 애매한 상황에서 새로운 노래로 나온 것이기때문에 컴백이라 말하기도 좀 애매하고 워낙 다른 스타일의 두노래이다보니 대중들에게 혼란을 주지않을가 걱정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티아라는 정말 어제 멋지게 컴백을 해주었고 그녀들이 처한 최악의 상황에서도 빛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일단 티아라가 처한 최악의 상황 중 하나는 바로 은정의 발목 부상일 것이다. 정말 노래의 90%정도의 안무가 셔플댄스인 상황에서 은정의 발목부상은 정말 최악의 악재라고 할만했다. 아무리 진통제를 맞고 투혼을 보일려고 하는 은정이었지만 어찌되었건 불안불안한 것은 사실이었다. 그리고 어제 방송에서는 은정이 아주 미세하게 나마 안무에서 삐긋하는 모습을 보여버리면서 부상에 대한 생각을 또 한번 하도록 만들었다. 그런데 보통 안무 실수를 하면 비난이 많은데 은정의 이번 안무실수는 동정의 시선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부상이 더 심해지지않았을가 많이 아프니까 등등 실수할 수도 있고 괜찮다는 것이 대부분 사람들의 생각인 듯했다. 발목 부상때문에 어찌보면 방송사고인 안무실수를 한셈인데 비난을 받지않고 넘어갔다는 것은 무척이나 다행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이런 부분은 무대위에서 은정이 아픈내색 하나 하지않고 웃으면서 있었기에 더 긍정적인 시선을 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왕 무대에 오른 거 최선을 다하는 은정의 모습을 비난할 수 있는 개념상실한 사람은 흔치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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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런 은정의 부상말고도 어제는 좀 더 특별한 문제로 티아라는 최악의 상황에 처하였다. 바로 어제 뮤직뱅크는 정말 근래 들어서 최악의 음향을 보여주었다. 일상적으로 깔리는 MR부분이 너무나도 약하게 느껴지면서 몇몇 가수들이 피해를 보았는데 자체적으로 MR제거가 되버린 상황은 티아라에게도 그대로 적용되었다. MR제거는 티아라에게는 최악의 악재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동안 가창력 논란이 많았던 그룹 중 하나인 티아라인데 컴백무대에서 강제적으로 MR제거를 당해버리면 온갖 비난을 또 한번 들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최악의 음향상태는 티아라에게 정말 최고의 득이 되어주었다. 티아라는 이번 러비더비 무대에서 그야말로 완벽한 라이브를 선보여주었는데 특히나 효민의 파워풀한 노래는 MR이 깔린 것보다 더 좋다는 느낌 마저 주었다. 사실 라이브 부분이 뭐 그리 대수냐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러비더비는 지금가지 걸그룹이 보여주었던 안무중 가장 체력 소모가 심한 안무라고 자신을 할 수 있다. 가장 힘든 춤을 추면서 흔들리지않은 노래를 선보인 것은 그간 티아라에 대한 대중들의 평가를 완전히 뒤엎어버린 것이다.


물론 크라이크라이를 통해서 사람들의 인식이 어느정도 티아라가 마냥 노래 못하는 그룹이 아니게 되기는 했다. 하지만 그때는 크라이크라이가 아무래도 미디엄템포의 노래이다 보니 가능했다고 생각할 수 있었고 그때문에 이번 러비더비가 나오면서 일부 사람들을 티아라가 또 라이브가 불가능한 노래를 들고 왔구나 비아냘 거렸다. 하지만 정말 티아라는 최악의 음향문제덕분에 이런 부분을 정말 통쾌하게 날려버린 셈이었다. 다른 가수들은 이번 뮤직뱅크의 음향문제가 득보다 실이 압도적으로 컸지만 티아라만큼은 득이 훨씬 많았다고 판단이 된다. 티아라가 더이상 노래 못하는 그룹으로 인식되지않도록 확실한 한방을 보여준 셈이다. 뭐 이제는 파트 분배를 가지고 말이 나올 수도 있지만 최소한 소연, 은정, 효민, 지연 이 보컬라인은 인정을 해줄 수 있는 모습을 어제 무대는 보여주었다.


악재 속에서 보여진 티아라의 뮤직뱅크 컴백 무대는 어쨌든 악재를 호재를 바꾸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그리고 어제 컴백 무대를 보면서 또 한가지 눈에 띄는 부분이 있었다. 티아라의 마지막 멤버이자 지연과 함게 막내이면서 얼마전 성인이 된 화영이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부족했다고 볼 수 있는 화영은 크라이크라이때 은정이 불참하는 무대를 통해서 서서히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더니 이번 러비더비에서는 그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은정이 숏컷을 하면서 존재감을 보였던것과 마찬가지로 화영도 숏컷을 하고 보이쉬한 매력을 보이면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직은 듯하다. 티아라에서 가장 큰 키를 자랑하는 화영은 이번 러비더비 무대같은 경우 단화나 운동화 중심이 될 수밖에 없기에 더욱 돋보일 수밖에 없는데 이런부분들이 하나가 되어서 좀 더 인기를 끌 수 있을 거 같다. 상대적으로 여성팬이 적다고 할 수 있는 티아라에 화영이 한줄기 빛이 되어주지않을가 생각한다.


오늘도 음악중심으로 컴백무대를 가질 티아라인데 현재까지 두번의 컴백무대가 전혀 다른 느김을 주었는데 이번 음악중심은 어떨지 기대가 된다. 펑키한 느낌의 노래이다 보니 자유로움이 느겨지고 그러다보니 무대의 모습도 무척이나 다양해지는 것 같다. 비록 은정이 부상중이라는 것이 계속 걱정이 되게 하지만 티아라라는 그룹자체에 대한 기대감이 워낙 크다. 가창력부분에 대한 비난조차 더이상 할 수없게 만들어 버린 티아라는 이제 2012년을 질주하는 일밖에 남지않은 거 같다. 상대적으로 불균형했던 멤버들간의 인기도 어느정도 상향평준화가 되어가는 상황이기에 티아라가 2012년 초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것을 믿어 의심치않으면서 이만 글을 마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