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영 프로그램/광고천재 이태백

광고천재 이태백, 배우들의 열연 무색하게 만든 어이없는 전개




드라마의 정체성이 명확하지 않기때문에 저조한 시청률이 나오는 것이 아닐까? 부동의 월화극 꼴찌 광고천재 이태백은 더이상 광고가 드라마의 중심을 차지하지 못한채 이리저리 표류를 하고 있는 느낌이다. 분명 어제 방송에서 나왔던 부분들은 그간의 방송에서 나왔던 부분이기는 하지만 그전까지는 그래도 중심을 잡고 전개되었던것과 달리 이제는 이도저도 아닌 드라마의 모습을 보였다. 사실 광고천재 이태백이라는 드라마에 시청자들이 기대를 하는 것은 재기발랄한 광고와 청춘의 아픔과 그 속에서의 성장과 같은 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어느새 드라마는 뻔한 러브라인을 중심으로 전개가 되고 여기에 어제 방송같은 경우는 반재벌 드라마가 되는 모습이었다. 물론 이러한 전환이 아예 말이 안되는 것은 아니었는데 그럼에도 광고를 중심으로 한 드라마가 갑자기 재벌을 비판하는 이야기로 변모하는 과정은 정말 당황스러울 뿐이었다. 이태백이 사랑에 좌절을 했다가 광고를 통해 희망을 가진 사람들을 통해서 재기를 하는 과정까지는 정말 멋있었지만 매우 뜬금없는 BK그룹과의 갈등같은 경우는 개연성도 상당히 떨어지고 어떻게든 백지윤과 백회장의 갈등에 이태백이 개입이 되도록 만든 억지스러운 모습이었다. 기껏 진구와 박하선이 좋은 연기로 공감대가 형성되고 드라마에 몰입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어처구니 없는 전개는 이드라마가 왜 시청자들에게 외면을 받는지를 단번에 설명해주었다고 본다.



백지윤이 대기업 회장의 딸이기때문에 이태백이 충격을 받는 것은 분명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었다. BK그룹에 대한 혐오와 같은 부분도 생각해보고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이 모르는 또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때의 충격같은 것을 종합하면 이태백이 주저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였따. 조금은 답답할 수도 있지만 백지윤의 정체를 알게 되었을때 아무일 없다는 듯이 넘어가는 것도 이상한 일일 것이다. 그리고 백지윤을 연기하는 박하선과 이태백을 연기하는 진구는 이러한 위기의 순간에서 보여지는 연인들의 감정을 정말 매우 공감되도록 연기를 해주었는데 눈을 차마 마주치지 못하는 모습이나 주저하는 모습들은 그간 드라마가 계속 끌고 오던 출생의 비밀같은 것이 그래도 효과적으로 작용될 수 있게 해주었다. 백지윤과 진구의 러브라인이 조금 시련을 겪고 이를 통해 보다 단단하게 완성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으로 이러한 출생의 비밀은 꽤 좋은 부분이었다. 그리고 사랑에서의 시련이 이태백이 전체적으로 힘들어하는 것으로 연결되는 것도 그리 이상하지않았다. 백지윤에 대한 감정이 상당히 중요하던 이태백이고 그 감정에 대해서 이제 혼란이 오는 상황에서 이태백이 바로 일어선다고 하면 말이 안되었을 것이다. 드라마에서 러브라인의 존재는 분명 중심 내용을 보조하는 수준에서 이야기를 풍성하게 해주는 것인데 어제 보여진 이태백과 백지윤 사이의 위기는 이러한 수준을 잘 지켜주었다.

 
추천부탁드려요



그리고 이에 대한 극복도 나름 광고천재 이태백 다웠다. 그간 이태백이 했던 광고를 통해서 힘을 얻은 사람을 만나고 이를 통해서 재기를 하는 모습은 결국 드라마의 중심은 광고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하였다. 설렁탕 가게 할머니의 조언아닌 조언을 듣고 백지윤을 찾아가게 되고 그녀의 마음을 어떻게든 돌리려는 모습도 청춘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았고 저절로 응원을 하고 싶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광고라는 소재가 분명하게 중심에 존재하는 상태에서 러브라인이 이태백이라는 인물의 성장에 큰 영향을 끼치는 모습은 드라마를 한층 재밌게 만들어주었는데 이는 전체적으로 드라마가 밋밋할 수 있는 상황에서 러브라인이 좋은 양념 역할을 해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청춘드라마들의 한계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 다른 드라마와 같은 엄청난 갈등이 존재하지않기때문에 아무래도 시청자들이 지루해하거나 드라마를 밋밋하게 느낄 수도 있는데 이를 보강하는 수준에서 러브라인은 활용이 되는 느낌이엇고 그간의 소재와 잘 맞물려진 모습은 결코 과하다고 생각하지않고 여저힌 드라마가 주체성이 뚜렷하게 유지한다고 생각하게 하는데 충분하였다. 그리고 이미 러브라인이 이전 방송들에서 많이 언급이 된 상태에서 러브라인을 그냥 마무리할 수 없기에 자연스럽게 살려내는 것도 필요햇는데 이태백의 시련과 재기와 잘 엮인 부분은 나름 최선의 전개엿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진구의 뛰어난 감정연기는 시청자들이 이태백에 감정을 이입해서 드라마에 몰입을 하게 하는데 큰 힘이 되엇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식으로 마무리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나온 정말 뜬금없는 재벌이야기였다. 백지윤이 BK그룹 회장의 딸이고 BK그룹에 대해서 이태백이 반감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BK그룹의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어느정도 수준에서 필요할지도 몰랐다. 그런데 어제 방송된 부분은 불필요하다 싶을 정도였는데 이는 이미 그간 BK그룹이 보여준 모습만으로도 부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기 충분했는데 그저 제작진이 드라마에 마지막 갈등을 만들기 위해서 사건을 집어넣은 것 같았다. 화학공장 단지 조성을 놓고 보여지는 BK그룹의 모습은 분명 사실적이기는 했지만 문제는 이러한 사실성도 드라마의 전개와 동떨어진 상태에서 그려지면 부정적일 수밖에 없었다. 이태백과 백지윤이 힘을 합쳐서 BK그룹을 넘어선다는 것은 어느정도 필요할지도 모르지만 구이 BK그룹이 그렇게 악으로 규정되는 모습이 그려질 필요는 없었다. 그리고 상황이 너무 우연에 의해서 전개 된다고 할 수 있었는데 왜 하필 BK그룹은 백지윤이 묶고 있는 동네를 개발하려고 했는지 전혀 설명이 안되고 그저 갈등을 만들기 위한 방법이었다고밖에 설명이 되지않았다. 재벌의 부정적인 면을 그리는 것은 어느정도 수준에서는 공감을 이끌 수 잇지만 어제 방송은 그러한 공감을 이끌 수가 없었는데 이는 너무 뜬금이 없었기때문이엇다. 뜬금없는 내용이 들어가면서 어느새 드라마의 중심은 광고에서 재벌로 넘어가버렸고 어중간한 정체성은 시청자들의 복창을 뒤엎었다. 어제 방송의 말미는 광고천재 이태백만의 색깔이 전혀 없어져버렸고 깊은 한숨을 불렀다.


분명 백지윤이 백회장과의 관계를 어떻게든 해결을 하기는 해야하는데 그것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었다. 그리고 예고에서 나온 부분은 정말 기가 찼는데 광고인이라고 해서 부탁을 하는데 이태백과 백지윤은 시위에서 합류해서 행동할 뿐이고 광고를 제작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데 혹시나 이러한 상황이 그대로 그려질지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엇다. 광고천재 이태백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는 광고라는 것이 확실하게 중심에서 존재해야하는데 그러한 부분이 점점 흔들리는 모습이고 이제는 더이상 수습이 힘들것만 같은 느낌이다. 제작진이 시청률에 급해서 막판에 무리수를 두었다고 생각을 하는데 기껏 잘 유지해오던 드라마를 왜 막판에 이리도 망가뜨리는지 정말 답답할 뿐이고 걱정이 된다. 갈등이라는 것이 별로 존재하지 앟아서 밋밋하기는 하지만 그러한 밋밋함이 드라마의 독특한 부분을 형성해주엇는데 갑자기 흔한 막장드라마와 같은 모습을 보이게 되는 광고천재 이태백은 답이 없다. 배우들의 연기는 회가 거듭될 수록 더 훌륭해지는 것 같지만 스토리 전개가 답이 없기에 어찌 수습이 가능할거 같지가 않다. 그래도 혹시나하는 마음이 있는데 제발 오늘 방송에서 반전을 보여주고 드라마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 노력해주엇으면 좋겠다. 당장 다음주면 종연인 드라마인데 이대로는 정말 안된다는 것을 제작진이 잘알아주길 바라며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