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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백년의 유산

백년의 유산, 드라마 망치는 주인공 커플의 억지스러운 갈등





주말극 백년의 유산은 비록 막장이라는 욕을 먹더라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막장이라고 욕을 할지라도 그 막장적 요소에 담겨있는 부분들은 전혀 공감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기때문에 막장 특유의 자극적인 부분에 시청자들이 반응을 할 수 있다. 물론 드라마가 단순히 막장이라고 욕만하기도 그런 것이 백년의 유산은 통속극답게 여러가지 층위의 이야기들이 결합이 되어있는고 그중 규모에서 크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막장이라기보다는 유쾌한 가족이야기이기때문이다. 간단히 말해서 박원숙이 연기하고 있는 방영자의 존재감이 워낙 커서 드라마가 막장이라는 소리를 듣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새롭게 투입된 심이영이 마홍주로 또다른 막장계보를 어어가는 모습을 보여서 더욱 이부분이 강화되었다고 할 수는 있다. 어쨌든 드라마는 자극적이라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상황에서 매우 빠른 전개를 보임으로 인기를 얻는다고 볼 수 있다. 백년의 유산이 보여주는 전개속도는 매우 빠르고 이것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드라마에 더욱 빠져들게 하는데 이부분에서 드라마는 단 한가지 치명적이라고도 할 수 잇는 문제점을 노출하고 말았다. 그것은 바로 유진과 이정진이 연기하는 주인공들의 문제이다. 드라마의 모든 이야기의 속도가 빠른 상황에서 주인공들의 이야기만 앞으로 나갈 조짐을 안보이고 있는데 이는 정말 치명적인 문제라고도 할 수 있다. 그야말로 이부분이 드라마의 옥에 티가 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유진이 연기하는 이정진이 연기하는 이세윤의 러브라인이 너무 무난하게 진행된다는 느낌도 없지는 않았다. 민채원의 이혼을 전후해서 큰 문제없이 전개가 되어온 부분은 갈등이라는 것이 강하게 보이지않았기때문에 큰 재미가 없었다. 워낙 드라마에 강렬한 갈등이 많은 상황에서 무난하게 전개되는 러브라인은 시청자들을 잡아끌기에는 부족했다. 그래서인지 점차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이 삐그덕거리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그러한 삐그덕거림이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식이기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이 흔들리게 되는 것은 윤아정이 연기하는 김주리가 수를 쓰면서였다. 이세윤을 노리고 있던 김주리는 걸림돌이 된다고 할 수 있는 민채원을 이세윤으로부터 떼놓기위해서 둘 사이를 훼방놓기 시작하였는데 그녀의 계획은 제대로 먹혀서 이세윤은 점차 혼란스러워하기 시작했다. 어느정도 상황이라는 것이 맞아떨어지면서 충분히 오해를 할 수 있게 된 것인데 분명 이정도의 갈등은 있어야 러브라인이 재밌을 거 같기는 했다. 이세윤을 사이에 둔 민채원과 김주리의 삼각관계가 점차 부각이 된다고 할 수 있었는데 문제는 어제 방송에서 오해라는 것이 정도를 넘어가게 되면서 더이상 러브라인에 재미를 주는 수준이 아니라 공감하기 힘든 정도로 넘어가버렸다는 것에 있다. 기본적으로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은 이어질 것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보는 것인데 과도한 오해는 시청자들에게 답답함을 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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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리가 방영자의 딸인것을 알게 된 순간 사실 이미 모든 것을 종료가 되어야했다. 물론 그 사실을 조금 빠르게 알아챘다고 할 수도 있고 그래서 삼각관계가 큰 효과를 보기도 전에 끝날 수도 잇었다. 하지만 이세윤이 방영자에게 당했던 부분을 생각한다면 모녀관꼐를 알게 된 순간 상황은 종결이 되어야하는 것이다. 하지만 드라마는 어떻게든 민채원과 이세윤 사이에 문제를 부각시키기 위해서 또 하나의 오해라는 것을 부여하는데 그것은 민채원이 회사사람들에게 인사청탁을 받는 것이었다. 정말 뜬금없다고 할 수 있는 이 인사청탁부분들에서 정말 할말을 잃고 말았는데 장면만을 본다면 분명 오해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말이 안되고 아무리 생각해도 억지로 갈등을 만들기 위한 장치라고밖에 생각이 되지않았다. 그리고 더큰 문제는 이세윤이 민채원에게 제대로 된 믿음이 없다는 것이었다. 자신이 한순간이라도 마음을 줬던 사람이라면 최소한 자신이 좀더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잇는데 이세윤은 그저 부하직원의 말만 듣고 모든 것을 판단하고 만다. 자신이 알고있던 민채원과 진짜 민채원은 다를 수 잇다는 생각에 혼란을 느끼는 듯하지만이런 이세윤의 모습에 공감을 하기는 힘들었고 점차 짜증이 날 지경이엇다. 이정진이 결코 연기를 못한 것은 아니었다. 이정진은 이세윤의 그 혼란과 같은 부분을 정말 잘 표현햇지만 문제는 시청자들이 이세윤에게 공감을 하기 힘들었다는 것이다. 답답한 남주인공의 행동에 시청자들의 마음이 멀어져버린 것이다.


그리고 주인공들의 답답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는데 민채원도 적극적으로 해명을 할 생각이 없이 혼자 끙끙 앓기만 하고 이세윤은 될데로 되라 심정으로 결국 김주리와 진한 키스를 나누었다. 갈등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이런저런 장치들을 집어넣은 듯한데 문제는 이러한 부분들이 너무 느린 전개로 이어져서 시청자들에게 짜증을 준다는 것이다. 너무나도 바보같은 남녀주인공에 답답함을 강하게 느끼는 것인데 드라마의 다른 부분들이 매우 빠르게 전개가 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답답함은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었다. 드라마의 속도가 어느정도 일정하게 유지가 될 필요가 잇는데 다른 이야기들과 달리 혼자 느릿느릿 전개가 되는 주인공의 러브라인은 걱정이 될 수박에 없엇다. 가뜩이나 주인공들의 존재감이 너무 떨어진다고 할 수 있는 상황에서 공감이 안가는 억지 갈등은 상황을 악화시킬 수밖에 없엇다. 애초에 민채원과 이세윤의 러브라인에는 이세윤의 어머니와 양춘희 사이의 문제가 존재하기때문에 이후에도 충분히 갈등이 만들어질 수 있는데 굳이 김주리와의 갈등을 계속 부각 시킬 이유가 없었다. 물론 삼각관계라는 것이 가장 단순하면서도 확실한 부분인데 방영자의 악행을 직접 본 이세윤이 그 딸을 그냥 받아들인다는 것은 그저 갈등을 위한 공감이 안되는 갈등이 될 수밖에 없었다. 차라리 김주리가 방영자의 딸이라는 것을 좀 더 늦게 알아채고 그 상태에서 갈등이 이어졌다면 이해라도 되겟지만 지금 상황은 억지스러운 갈등을 삽입해서 이야기를 질질 끄는 느낌일 뿐이다.


분명 현재 백년의 유산은 동시간대에 적수가 없는 상황이다. 돈의 화신보다 더 강렬한 이야기를 담고 동시에 개그콘서트보다 더 웃긴 내용을 보여주기때문에 현재의 인기가 존재하는 상황인데 정작 주인공들이 이대로 죽어가버리면 드라마가 점차 문제상황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드라마의 주인공이 과연 유진과 이정진이 맞기는 한가 싶을 정도로 현재 두인물은 러브라인이 질질 끌어지면서 존재감이 없어져버린 상황이다. 비록 아버지때문에 결국 꼬리를 내렸지만 민채원은 방영자에게 제대로 복수를 시도했던 인물인데 그때 보여진 독기는 온데간데 없고 그러다보니 민채원이라는 인물이 매력이 없고 이세윤도 그저그런 인물이 되어버리니 정말 답답할 뿐이다. 이세윤과 김주리가 진한 키스를 하면서 어제 방송이 마무리가 되었는데 차라리 이를 토대로 민채원이 회사를 그만두고 옛날국수를 일의는 스토리로 전개되엇으면 좋겟다. 현재 민채원과 이세윤의 러브라인을 보고 잇으면 답답하기만 한데 러브라인에 있어서 전면적이 재구성이 필요하지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 유진과 이정진이 살아나야 드라마는 보다 더 많은 인기를 끌 것인데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주인공이 박원숙과 심이영이 아닌가 싶을 정도이고 그러다보니 드라마의 정체가 매우 혼란스럽다. 부디 제작진이 이러한 문제점을 잘 생각하고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을 정상적으로 그려주길 바라면서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