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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직장의 신

직장의 신, 시청률 상승 이끌어낸 김혜수의 당당한 코믹연기



직장의 신의 상승세는 정말 무섭다고 본다. 전작의 후광이라는 것은 전혀 존재하지 않았던 상황에서 첫방송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직장의 신을 보고 있으면 언플보다 중요한 것이 공감과 배우들의 연기라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매회 시청자들의 공감을 부르고 웃음과 함께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직장의 신은 월화극의 대파란을 불러오고 있는 상황인데 누가 뭐라고 해도 그 중심에는 주인공 김혜수가 있다고 본다. 김혜수가 이렇게 망가질 것이라고는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햇는데 코믹연기조차 훌륭하게 소화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김혜수하면 떠오르는 카리스마를 코믹연기에서도 맛본다는 것은 정말 묘하게 이질적이면서 동시에 잘 맞는 느낌이었고 눈을 뗄 수 없는 이러한 코믹연기가 현재 드라마의 상승세를 이끌어가는 힘이라고 본다. 특히 어제 방송에서 제대로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 폭소를 안겨주었는데 김혜수의 이러한 모습은 일주일의 시작때 오는 무기력함을 웃음으로 확실히 날려주는 것 같았다.


기본적으로 김혜수가 직장의 신에서 웃음을 주는 것은 상황 비틀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무표정으로 일을 하고 상사의 지시를 사용설명서에 없다고 거절을 하는 모습은 실제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매우 이상적인 모습이기때문에 통쾌함을 주고 이러한 통쾌함이 웃음으로 연결되는 것이엇다. 특히 오지호가 연기하는 장규직에게 미스김이 무언가를 이야기할때면 절로 기대가 되는데 빈틈을 파고드는 독설이 나올 것이고 아무리 준비를 하고 있어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무표정과 건조한 말투로 이러한 독설을 날릴때는 웃지않을 수가 없었다. 어제 방송 시작부터 회사내 사람들의 손금을 봐주다가 장규직의 전생은 파리였다고 말하는 부분이나 고데기로 자유직의 머리를 피고나서 그머리를 보고 역겹다고 말하는 부분은 뭔가 나올것을 알지만 항상 예상이상인 모습이었다. 무표정과 감정을 죽인 말투에서 오는 최고의 효과가 아닐까 싶었는데 김혜수가 연기가 바탕이 되는 배우이기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리고 어제 방송에서 정규직 제안이 왔을때 노예가 될 생각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 모습은 씁쓸한 현실을 이야기해주는 것 이었는데 김혜수는 직장의 신을 통해서 웃음 속에 씁쓸한 현실을 표현해주고 있고 이러한 부분들은 분명 드라마가 단순히 웃고 즐기다 끝나는 드라마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어제 방송에서 김혜수는 순수하게 망가지는 모습으로 웃음을 주었는데 빨간 내복을 입고 등장하는 모습은 정말 빵빵 터질 수밖에 없었다. 정유미가 연기하는 정주리가 홈쇼핑 방송에서 난동 아닌 난동을 부리고 결국 이에 대한 책임을 와이장에서 지게 되었을때 미스김이 나서게 되었고 그녀는 내복, 라면, 고데기까지 완판을 시키는 놀라운 모습을 보였는데 이중 최고는 당연 빨간 내복이었따고 생각이 된다. 물론 라면을 먹고 보이는 장면에서 CG와 잘 조화를 이루는 모습도 웃음을 안겨주기는 했지만 빨간내복이 주는 강렬함을 따라올 수가 없었다. 빨간 내복을 입고 여러가지 포즈를 취하는 모습은 그냥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절로 나왔는데 김혜수가 이렇게 망가질 것이라고 그누가 상상이나 햇을지 궁금하다. 직장의신에 김혜수가 출연을 한다고 했을때 조금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김혜수인데 설마하는 생각이 분명 있었다. 하지만 김혜수는 정말 제대로 망가졌고 빨간 쫄쫄이 내복을 입고 제대로 망가져줌으로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웃음을 선사해주었다. 물론 여전히 훌륭한 몸매라는 것에도 놀라기는 했지만 김혜수하면 떠오르는 패셔니스타와 빨간내복의 조합은 무척 이색적이고 이러한 이질적인 느낌이 매우 큰 웃음을 주었다.


그런데 어제 왜 그토록 빨간 내복 장면이 웃겼는지를 다시금 생각해볼 필요가 잇는데 이는 김혜수표 코믹연기가 어떤것인지와 깊은 관계가 있는 것 같았다. 빨간 내복입고 나오면 누구라도 어느정도 웃길수가 있는데 김혜수는 분명 그이상이었다. 그이유는 아마 즐기고 당당하기때문이 아닐가 조심스럽게 추측을 하는데 그 장면에서 김혜수의 표정에서는 그어떤 망설임같은 것이 보이질 않았고 이러한 당당함 그리고 여유같은 것이 더 큰 웃음을 줄 수 있었다. 움츠려들지않고 당당하게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않는 모습이 김혜수를 코믹연기의 신 반열에 올려놓는 느낌이었다. 김혜수하면 떠오르는 카리스마같은 것이 하나도 없지만 그래도 김혜수 답다라는 생각을 하도록 만들고 이러한 부분들이 시청자들이 방송을 보면서 배를 잡고 웃을 수 있게 만들었다고 본다. 단순히 오버를 하고 남들하는 코믹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김혜수만의 코믹연기를 하기때문에 더 웃긴 것인데 이 모든 것이 기본적으로 김혜수가 연기력이 되기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연기력을 바탕으로 한 코믹연기이기때문에 더 몰입감이 있고 봐도봐도 질리지않는 것이라고 생각해본다.


김혜수를 필두로 배우들이 기가 막힌 연기를 보여주는 상황에서 직장의 신은 웃음과 공감을 모두 잡아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악역이라는 것이 존재하질 않지만 드라마의 긴장감은 분명 확실하고 이러한 연출을 하는 제작진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방송 초기에만 해도 일본 원작에 한글 더빙을 한 것 같다고 비난을 하던 사람들이 꽤 존재했는데 막상 드라마가 진행될 수록 파견의 품격이 아닌 직장의 신만의 모습을 보이고 있고 한국의 이야기를 잘 담아내면서 시청자들을 더욱 만족시켜가고 잇다고 본다. 구가의 서와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하게 되엇는데 과연 다음주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무척이나 기대가 된다. 김혜수표 코믹연기가 통할지 이승기와 수지의 비쥬얼이 통할지는 다음주가 되어봐야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면 다음주도 직장의 신을 통해서 신나게 웃을수 있길 바라면서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