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영 프로그램/연애를 기대해

연애를 기대해, 로코물까지 잡은 임시완의 놀라운 연기력




연기돌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아이돌은 상당히 많다고 할 수 있다. 아이돌이 가수라는 본업에만 한정되지않고 여러분야로 진출을 하면서 생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는데 연기돌은 긍정의 표현인 동시에 부정의 표시이기도 한 묘한 용어이다. 아이돌이 연기를 하고 그것이 긍정을 하는데서 연기돌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동시에 배우가 아닌 아이돌로만 보는 부정의 의미도 담겨져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부분을 어떻게 쓰는지는 전적으로 사용자의 마음일 것이다. 그런데 매우 독특한 드라마가 하나 최근에 방송을 했다. 수요일에 첫방송을 했고 어제 종영을 한 바로 연애를 기대해였다. 단 2회만에 종영을 한 이 드라마는 원래부터 2회만 계획이 되었던 드라마라는 것만으로도 매우 독특하다. 파일럿프로그램으로 반응을 살폈다고 할 수 있는데 이 드라마의 또 다른 특징은 연기돌이라는 키워드에 있을 것이다. 과연 보아를 아이돌로 봐야할지에 대해서 의견이 갈릴 수도 있지만 어쨌든 연애를 기대해는 보아가 첫 연기에 도전을 한다는 것에 많은 화제가 되었다. 그리고 수요일 방송에서 보아는 기대 이상의 연기를 보여주었다. 그런데 사실 연애를 기대해에서 연기돌이라는 키워드와 가장 밀접한 인물은 바로 제국의 아이들의 임시완이었다. 작년에 해를 품은 달을 통해서 연기력을 인정 받은 임시완은 가장 핫한 연기돌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 연애를 기대해에서 임시완은 로코물마저 완벽히 접수해버리는 연기력을 선보여주면서 진짜 배우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연애를 기대해라는 드라마는 아주 현실적인 지금 젊은이들의 연애를 보여주었고 이러한 부분들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고 할 수 있다. 보아와 최다니엘, 임시완, 김지원이 각각 연기하는 인물들은 매우 분명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었다. 극중에서 보아는 주연애를 연기하면서 임시완이 연기하는 정진국과 연애를 하고 그러면서 동시에 최다니엘이 연기하는 차기대의 얼굴도 모르면서 그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었다. 상당히 복잡하다고 할 수 있지만 동시에 상당히 뻔하다고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분명 드라마의 주인공은 주연애와 차기대였다. 드라마 제목인 연애를 기대해도 사실 두 인물과 연관이 있을 정도이다. 서로 얼굴조차 제대로 모르지만 호감을 느끼는 주연애와 차기대는 분명 시청자들에게 일종의 판타지를 준다고 할 수 있었는데 그럼에도 연애를 기대해라는 드라마에서 가장 눈길이 갓던 것은 바로 임시완이었다. 서브남주라고 할 수 있는 인물에도 불구하고 임시완은 정말 매력적인 연기를 통해서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 분명 해를 품은 달과 적도의 남자를 통해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임시완이었지만 로맨틱코메디물은 또 다른 도전이라고 할 수 있었다. 전혀 느낌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장르에서도 임시완은 명확한 감정연기를 통해서 시청자들이 정진국이라는 인물에 푹 빠지게 만들었다. 로맨틱한 프로포즈를 준비하고 하는 정진국의 모습은 비록 주연애가 원하는 모습은 아니지만 보고 있으면서 참 멋지다라는 생각을 하도록 만들었고 이과정에서 보여지는 임시완의 소소한 코믹연기는 덤이라고 할 수 있었다.


추천부탁드려요


그런데 역시나 임시완이 보여준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바로 폭발적인 감정연기였다. 주연애와의 관계가 그야말로 끝이 났다고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정진국은 집착을 하였다. 그렇지만 이 집착이 결코 무섭다거나 그러지 않고 정말 안타깝다고 할 수 있었는데 정진국이 주연애에게 가지는 감정이라는 것은 정말 확실했기때문이다. 순댓국을 먹지 않는 남자라는 타이틀을 달 수 있는 정진국이 헤어지는 순간 주연애가 하는 말에 억지로 순댓국을 먹는 장면은 웃기면서도 동시에 웃을 수가 없는 장면이었다. 임시완은 순댓국을 먹는 정진국의 절박함을 너무나도 훌륭하게 표현을 해주었다. 거침없이 망가지는데 그럼에도 멋있을 수 있던 것은 정진국이라는 인물이 보여주는 감정이 그야말로 로코물의 꽃이라고 할 수 있었기때문이다. 아무리 드라마가 현실적인 이야기를 한다고 하더라도 드라마에는 판타지가 들어갈 수밖에 없고 이러한 부분은 로코물에서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는 않다고 할 수 있다. 드라마 속에서는 정진국이라는 인물이 정말 찌질해보일 수도 있었다. 주연애가 산낙지녀로 등극했을때의 말인 너가 어떻게 나한테 이래라는 말을 외치며 절규하는 정진국은 극 중에서는 루저다. 하지만 그것을 보는 시청자는 결코 그를 루저라고 생각하지않는데 정말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그 모습은 설레임을 준다고 할 수 있었다. 조금은 웃길 수도 있는 상황인데 임시완이 진지하게 감정을 완벽하게 폭발 시켜주었기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만들어지지않았나 생각을 한다.


그리고 이러한 임시완의 연기는 드라마가 결말을 제시할 때 정말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었다. 물론 임시완의 연기가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 보여지기 전에 이미 드라마의 결말을 만들어진 상황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드라마의 결말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는 분명 드라마가 방송이 되어야하는 것이었고 어제 보여진 드라마의 결말에 많은 호응을 할 수 있던 것은 순전히 임시완이라는 배우 덕분이었다. 주연애가 차기대를 만나려고 할 때 두 사이에 정진국이 끼어들었고 그는 비를 온몸으로 맞으면서 주연애에게 무릎을 꿇고 자신을 다시 봐주길 부탁했다. 이장면은 정말 안타깝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는데 정진국이라는 인물의 일편단심이 얼마나 큰지를 느끼게 해주고 정말 임시완이 연기를 잘하는 구나라는 것을 또 한번 느끼게 해주었다. 워낙 시청자들이 정진국이라는 인물에 감정을 이입했기때문에 결말이 완전히 주연애와 차기대가 연결되는 것으로 끝이 나지 않았도 만족을 할 수 있었다고 본다. 일반적으로 로코물은 메인주인공들의 연결이 필수인데 아무리 파일럿이라고 해도 연애를 기대해는 그 공식을 과감히 벗어나고도 호평을 받았다. 그것은 서브남주인 정진국을 연기한 임시완의 매력이 메인주인공을 넘어섰기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결말이 나오는 순간 이제 임시완이 로코물도 접수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 현실적이면서도 동시에 판타지를 주는 임시완의 이번 로코물 연기는 정말 그의 연기력이 물올랐다는 평가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글의 서두에서 연기돌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했다. 자 그럼 이제 임시완을 어떻게 불러야할지를 조금 생각해보게 된다. 연기돌이라는 타이틀로 말하기에 임시완이 보여준 연기력은 너무 훌륭했다. 연기돌이라는 말 속에 담긴 일종의 한계를 임시완은 이번 연애를 기대해에서 완벽히 깨버렸다고 할 수 있다. 장르에 구애받지않을 수 있는 연기력을 보여준 임시완에게 최소한 그가 연기를 할때는 배우라고 부르는 것이 타당하지않을가 생각한다. 여심을 사로잡는 찌질함이 어떤 것인지를 정말 임시완은 보여주었는데 분명 한 것은 임시완은 아직 신인이라고 할 수 있는 범주에 있다는 것이다. 이부분이 더 놀랍다고 할 수 있는데 아직도 성장가능성이 많다는 것이고 매번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때문에 앞으로도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다. 이번에 단 2회였지만 임시완은 연애를 기대해를 통해서 자신이 거품이 아닌것을 잘 보여주었다. 하나의 작품에서 큰 인기를 얻어서 유명세를 얻은 경우 새로운 캐릭터에 적응을 하는 것에 실패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임시완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연기 스펙트럼이 어느정도인지 보여주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찌질해도 멋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비록 드라마가 시작할때와 드라마 내에서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막상 드라마가 끝나고나니 기억이 남는 명장면은 임시완이 나온 장면이라는 것을 볼때 마지막에 연애를 기대해의 주인공은 임시완이 아니었나 생각을 한다. 앞으로도 임시완이 존재감 있는 연기를 보여주길 바라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