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KBS의 새 월화 드라마 미래의 선택이 시작하였다. 로코퀸이라고 불리던 윤은혜가 출연하는 드라마인 만큼 많은 기대를 한 드라마인데 일단 첫방송의 경우 무난하다고 할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고소영이 주연하였던 영화 언니가 간다와 유사한 설정을 보여주는 상황에서 신선하다라고 주장을 하기에는 어느정도 부족함이 있다. 그렇지만 로코물에서 많은 활약을 했던 윤은혜, 이동건, 정용화의 출연은 그 캐스팅만으로도 기대감을 가질 법하게 만들어주었다. 시청률이라는 측면에서도 나름 무난한 출발을 했는데 이부분의 경우 좀 더 지켜봐야할 듯하다. 어쩌면 뻔한 로코물일 수도 있는 미래의 선택인데 어제 방송은 뻔하다고 할 수 있는 사각관계를 조금씩 설정해주는 모습이었고 이 과정에서 웃음을 주었다. 그런데 뻔한 웃음보다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로 최명길이 연기하는 미래에서 온 나미래의 한마디 한마디였다. 통칭 큰미래의 한마디들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따끔한 말이 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작게 보면 드라마에서 왜 미래가 타임슬립을 했는지가 설명이 되는 것이고 보다 크게 본다면 드라마가 아주 가볍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었다. 최명길이 코믹스러운 연기를 보여주다가 딱 스위치를 바꾸어서 보여주는 독설은 드라마가 그래도 무게감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사실 어제 방송의 경우 어찌보면 무리수가 아니었나 싶은 부분도 존재하였다. 나름 드라마의 스토리에 잘 연결이 되었던 부분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윤은혜의 노출장면은 꼭 필요했나라는 생각을 해보게 만들었다. 사실 수영장에서의 장면이나 바닷가에서의 장면은 나미래가 박세주와 인연을 가지게 되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었고 이부분만을 생각한다면 분명 필요한 장면이었을 것이다. 또한 이부분이 나미래의 변화라는 부분과 연결이 되는 만큼 드라마 속 개연성의 문제는 없다. 그래도 굳이 윤은혜의 몸매를 그렇게 부각을 할 필요가 있었을가라는 것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었다. 사실 첫방송을 하는 만큼 조금은 자극적이라 할 수 있는 장면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이 너무 연속적으로 그려지지않았나 생각한다. 보는 관점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좀 더 다른 장면으로 나미래와 박세주의 만남이 그려지고 나미래가 마음을 바꾸는 모습이 그려졌다면 어땠을가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너무 노골적으로 관심을 끌고자 하는 방식은 오히려 거부감을 가지게 하는 형태로 역효과를 부를 수 있기때문이다. 이부분에서 오늘 방송은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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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수영장 장면과 바닷가 장면 사이에는 최명길이 연기하는 큰미래의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이부분에 대해서 말하기 전에 앞서서 최명길이 보여준 코믹연기에 대해서 언급을 할 필요가 있었다. 최명길과 코믹연기는 뭔가 잘 연결이 안되는 부분이 있었다. 과연 이부분을 어떻게 해결을 할가 싶었는데 분명 최명길은 코믹연기도 상당히 무난히 잘 소화했다. 미래에서 왔다는 것을 믿지않는 나미래를 수긍하도록 만드는 과정은 상황이 웃길 수밖에 없었는데 그 상황을 십분 활용하는 모습에서 최명길이 쌓은 연기내공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드라마가 윤은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가 되는 것이지만 미래에서 온 자신이라는 것이 드라마의 핵심 포인트인 만큼 윤은혜가 연기하는 나미래를 컨트롤하고자 하는 최명길이 연기하는 나미래의 모습은 웃음을 주기 좋은 모습이 될 듯하였다. 미래의 선택이라는 드라마가 다른 로코물과 차별화가 될 수 있는 지점이 미래에서 온 인물이 보여주는 코믹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 만큼 최명길이 어떻게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줄지는 분명 드라마의 재미와 큰 관계를 가질 듯하다. 아무래도 주인공인 윤은혜와 이동건, 정용화가 망가질 수 없을 상황에서 최명길의 역할이 중요한 것이다.
그런데 단순히 최명길은 웃음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었다. 미래에서 와서 나미래를 바꾸려고 하는 것은 나미래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고 이 부분에서 뼈아픈 독설도 날리는 것이 최명길이 연기하는 나미래의 역할이하 할 수 있었다. 흔들리는 청춘들에게 던진다고 할 수 있는 나미래의 독설은 최명길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와 맞물려서 뇌리에 그대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코믹한 모습을 보일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인 카리스마는 역시 최명길이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만들었다. 만약 어제 최명길의 독설이 없었다면 미래의 선택은 그저그런 로코물 중 하나가 되었을 것이다. 사실 로코물이라는 것이 소재만 변할 뿐 기본적인 구조가 거의 변하지않는다고 할 수 있는데 최명길의 독설은 구조자체를 조금은 흔들었다. 로코물을 주로 시청하는 시청자층이 젊은 세대라는 것을 고려할 때 시청자들에게 직접적으로 메세지를 전달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최명길의 연기력이 메세지의 전달력을 키워주었고 어제 최고의 명장면으로 독설을 꼽을 수 있게 만들었다. 스위치를 껐다 켰다 하는 최명길의 자유자재 연기 변화는 극의 긴장감과 재미를 주도한다고 할 수 있고 확실한 존재감ㅁ을 보여주면서 왜 미래의 선택에 최명길이 캐스팅되어야 했는지를 느끼게 해주었다.
미래의 선택은 이제야 단 1회 방송이 되었다. 아직 기본적인 감정선도 형성이 되지않았고 그저 인물들만이 등장을 하엿다. 본격적으로 오늘 방송부터 인물들간이 얽힐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과연 로코물다운 재미를 보여줄지는 지켜봐야할 듯하다. 분명 윤은혜나 이동건이나 정용화나 로코물에서 많은 활약을 보여주었고 좋은 결과가 있다고 할 수 있지만 가장 최근 작품은 썩 그렇게 좋았다고까지 말하기는 힘들다. 분명 기대를 할 수 있는데 동시에 걱정도 되는 상황인 것인데 이러한 상황에서 중견배우라고 할 수 있는 최명길이 무게감을 가지고 중심을 맞추어주어야할 것이다. 일단 오늘 방송을 봐야 확실한 결론이 나올 것 같은데 일단 굿닥터가 종영을 하면서 다시 월화드라마 구도가 재편을 한 상황인 만큼 과연 누가 일인자가 또 다른 재미를 줄 것이다. 어쨌든 현재 미래의 선택의 경우 배우들이 기대 이상의 연기로 캐릭터를 잘 살려주고 간간히 웃음도 만들어주는 만큼 기대감이 걱정보다는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오늘 방송를 한번 기대해 보면서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