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영 프로그램/비밀

비밀, 막판 시청률 상승을 이끌어가는 황정음의 독한 연기




당장 다음주면 종영을 하는 드라마 비밀은 막판까지도 시청률이 상승세인 매우 독특한 드라마이다. 시청률이 낮은 상태에서 미미한 변화를 보이는 것도 아니라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상황이다보니 놀라움이 클 수밖에 없다. 메로라는 장르가 어디까지 발전을 할 수 있을가에 대한 대답을 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비밀은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 속에 1시간이 10분같은 명품 드라마라는 평가를 꾸준히 듣고 있다. 이번주 방송의 경우 이제 황정음이 연기하는 강유정과 지성이 연기하는 조민혁의 러브라인이 설득력을 가지고 애틋함을 보여주었는데 멜로라고는 하지만 그것이 아주 강하게 강조되지않고 그동안 차근차근 감정을 쌓아놓고 이번주에 제대로 터끄린 모양이었고 이러한 방식은 시청자들의 감정을 완전히 흔들어버렸다. 비밀만의 멜로라인에 빠져들지않을 수가 없었는데 보통 드라마가 끄트머리에 가면 힘이 빠지는 것과는 상당히 다르다고 할 수 있었다. 배수빈이 연기하는 안도훈의 악행도 궁지에 몰릴 수록 무섭다고 할 수 있었는데 어제 방송의 경우 이러한 안도훈에게 강유정이 제대로 독기를 품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황정음의 독기 품은 독한 연기는 드라마가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는 것을 시청자들에게 말해주는 것만 같았다.



사실 드라마가 이제 남은 내용을 멜로에만 치중을 해도 나쁘지는 않았을 것이다. 강유정과 조민혁이 시련 속에서 사랑을 키워가는 내용으로 남은 내용들을 마무리해도 그간 한국 드라마에서 보여주었던 멜로로는 상당히 훌륭하다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드라마는 뻔한 길을 선택하지않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안도훈과 강유정의 대립으로 긴장을 이어갔다. 사실상 안도훈은 궁지에 몰렸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조민혁과 강유정은 점점 증거를 모아서 안도훈을 옭아매어갔다. 물론 둘이 접근하는 사건은 다르지만 이것이 오히려 양쪽에서 공격을 해들어가는 모양새를 취하도록 만들었다. 강유정의 경우 이전에 자신이 일했던 톨게이트에서 직원의 도움을 받아서 안도훈이 포항에 자신의 아버지와 갔다가 혼자 돌아오는 사진을 확보한다. 조민혁의 경우 서지희 뺑소니 사건에 집중을 하여 당시 뺑소니범이 강유정이 아닌 안도훈이라는 것에 집중을 하는 모습이었고 기꺼이 증거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이며 안도훈을 더욱 더 압박해갔다. 자신의 가진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상황에서 안도훈은 더욱 더 악랄해져갔고 팽팽한 대립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긴장감을 더욱더 강하게 느끼게 만들어갔다.


추천부탁드려요


그런데 이 팽팽한 대립에서 더욱 더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강유정의 독한 모습이었다. 안도훈을 향한 복수심에 불타오르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강유정은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더라도 반드시 안도훈에게 복수를 하겠다는 모습이었고 이러한 모습은 톨게이트 사진을 보여주면서 더욱 더 살벌해졌다. 말없이 안도훈이 탄 엘리베이터에 같이 타고 따로 글어내서 이야기를 하려는 안도훈에게 사진을 보여주면서 말하는 모습은 정말 살벌하다고 할 수 있었다. 한때는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던 대상이었던 안도훈이었는데 그 애정이 깊었던 만큼 복수심도 강하다고 할 수 있었다. 안도훈이 강유정을 더나면서 했던 그말을 그대로 돌려주는 모습은 통쾌하기도 하면서 동시에 섬뜩하기도 했는데 냉혹한 모습으로 발목을 잡는 것은 자신이 아니라 너의 행동들이라고 하는 부분은 당장 다음주면 끝이 날 드라마라고는 믿겨지지가 않았다. 안도훈이 저지르는 악행들이 상당히 동적이고 그 느낌이 시청자에게 어지럽다고 한다면 강유정의 행동은 마치 고요한 얼음호수와 같다 할 수 있었다. 안도훈의 표정과 강유정의 표정이 정말 좋은 대비를 이루었다고 할 수 있는데 황정음은 이번 드라마에서 연기를 호평을 받은 것이 정말 아깝지가 않았다. 눈물연기로 호평을 받았던 것을 이제 또 다른 감정연기로 넘어가서 열연을 해주었기때문이다.


그리고 독기를 품은 강유정은 단순히 안도훈에게 경고를 하는 것으로 그치지않았고 직접적으로 행동으로 자신의 복수심을 보여주었다. 안도훈의 부모가 하는 식당으로 찾아가서 툭하고 고소장을 놔두고 가는 부분은 입이 떡하고 벌어지는 부분이었다. 안도훈은 강유정이 찾아오자 강유정을 가게 밖으로 끌어냈고 강유정이 하고자 하는 것들이 헛수고라며 그만하라고 절규를 했다. 그런데 안도훈이 이런 행동을 하면 할 수록 안도훈의 궁지로 몰아넣는다는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강유정이 멈출리가 없었다. 그리고 강유정은 법으로 해결이 안되면 언론과 같이 다른 방향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강유정의 말은 정말 한이 서려있었다. 너 티비나오는 거 좋아하잖아라는 말은 정말 드라마 최고의 명대사 중 하나가 아닐가 싶은 정도였는데 마냥 당하기만 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아니었기때문에 더욱 더 시청자들은 강유정을 응원할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았다. 만약 강유정이라는 인물이 재벌이라는 소재가 사용되는 여타의 다른 드라마 속 여자주인공처럼 나약하고 그저 남자의 도움만을 기다리는 존재였다면 드라마는 이렇게 좋은 반응을 가져오질 못했을 것이다. 황정음이 독기를 품은 여자의 모습을 정말 완벽히 그려주어서 시청자들이 더욱 더 드라마에 몰입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한다.


이제 드라마는 당장 다음주면 끝이 난다. 그런데 여전히 악역인 안도훈은 포기를 하지 않고 신세연 또한 집착에 가까운 행동으로 주인공들에게 마지막 시련을 주고자 한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는데 정말 드라마가 이래도 되나 싶다. 명품드라마라는 표현이 정말 아깝지가 않은데 멜로면 멜로 드라마의 완성도면 완성도 뭐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다고 생각을 한다. 상당히 불편한 러브라인이었던 강유정과 조민혁의 러브라인조차 드라마는 좋은 스토리와 연출 속에서 모두가 공감을 할 수 있게 만들 정도였으니까 분명 남은 2회분도 기대를 저버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억지로 스토리를 바꾸거나 연장을 하지 않고 묵묵히 원래의 이야기대로 간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도 되는데 황정음이 드라마의 긴장감을 막판까지 살려주면서 드라마의 결말이 더욱 기대가 된다. 워낙에 탄탄한 구조를 가진 드라마인 만큼 배우들의 좋은 연기만 해주면 되는데 황정음은 드라마 비밀이 막판까지 시청률이 상승세를 타도록 하는데 일등공신이 아니었나 생각을 해본다. 남은 2회분에서도 황정음이 좋은 연기를 보여주어서 드라마가 그간의 호평에 걸맞는 결말로 시청자들을 만조시키길 바란다. 그러면 다음주를 기다리면서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