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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감격시대

감격시대, 시청자들 모두를 울린 조달환의 멋진 퇴장




드라마 감격시대를 보고 있으면 정말 대진운이 안타깝다라는 생각을 계속 해보게 된다. 그야말로 잘만들어진 드라마인데 김수현과 전지현 주연의 별에서 온 그대가 너무나도 거대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착실히 시청률이 상승을 하고 있는 감격이대이고 아직 드라마가 초반부라고 할 수 있었던 만큼 아직 모르는 일이기도 하다. 김현중이 정말 기대 이상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고 임수향과 진세연이 매우 상반된 모습으로 드라마의 여주인공 매력을 살려주고 있는 상황이니 이야기가 고조되어가면 갈 수록 점점 더 재미는 더해져가는 느낌이다. 사실 어제 방송은 분량상으로 본다면 정확히 3분의 1 지점인데 스토리상으로도 초반부의 마무리라고 할 수 있었다. 드라마가 초반부는 신의주에서의 이야기이고 중반부부터 상하이에서의 이야기가 전개될 모습이었는데 어제의 이야기로 신의주에서의 이야기는 거의 마무리가 되었다고 할 수 있었다. 조동혁이 연기하는 신이치와 김현중이 연기하는 신정태의 대결은 그 대미를 장식하는 장면이라 할 수 있었는데 사실 어제 방송에서 초반부의 마무리라는 느낌이 확실히 들었던 것은 신정태의 조력자 풍차의 죽음이었다. 조달환이 연기한 풍차의 죽음은 무척이나 인상깊었는데 조달환의 연기력은 시청자들의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나오도록 만들었다고 할 수 있었다.



일국회에 의해서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던 신정태가 신이치와 대결을 하려고 할 때 선택을 해야만 했다. 그리고 당연히 시청자들의 예상대로 도비패는 신정태의 성장을 이끌어나가고자 하였다. 극중에서 도비패가 멋있다고 생각을 하게 만드는 부분은 바로 의리라는 부분이었는데 첫회부터 어제 방송까지 도비패는 신정태를 보호하고 신정태가 성장할 수 있도록 하면서 끝까지 의리를 지키고자 하였다. 물론 도비패의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최소한 신의주 도비패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황봉식과 풍차의 경우 신정태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여주었다. 그야말로 남자들의 의리라는 것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인물들이라 할 수 있었는데 극중 아지 투신이라고 불리기에 부족한 신정태가 내적으로 외적으로 성장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위치하였다. 신정태가 칼과 싸워서 이기는 법을 배우고 신이치와 맞대결을 하는 장면은 감격시대 다운 화끈한 액션이라 할 수 있었는데 아직 신정태가 신이치를 넘어서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아직 신정태는 부족하였고 좀 더 성장을 해야만 했는데 이부분에서 황봉식과 풍차는 신정태를 구하기 위해서 움직였다. 섣불리 나섰다가는 자신들의 조직자체가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단독으로 움직이는 모습은 그 감정이라는 것을 읽을 수 있었기때문에 더욱 매력적이었는데 이 둘 중 누군가의 죽음으로 신정태가 더욱 성장을 하고 드라마의 초반부가 마무리 될 것이라는 생각도 하도록 하였다.


황봉식이 잠시 국밥먹으러 갔다오겠다고 할 때부터 어제 방송은 확실하게 시청자들에게 의리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이었다. 아무일 아니라는 듯이 움직이는 황봉식의 모습을 양익준은 정말 거친 연기를 통해서 잘 그려내주었고 신정태가 신이치와 치열하게 사울 수록 그 감정은 더욱 시청자들에게 와닿았다. 풍차에게 이만 가라고 하는 황봉식과 그렇게 못하겠다고 하는 풍차의 모습은 정말 남자라는 느낌만을 주었는데 지금 자신들이 가는 길이 죽음밖에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면서도 농담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모습은 더욱 긴장감을 살렸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풍차의 남자다운 매력이 폭발하기 시작하였는데 그동안 신세많이 졌다고 말을 하면서 결심을 굳히고서 황봉식을 기절시키는 모습은 모든 것을 자신이 짊어지고 가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엿볼 수 있게 했다. 황봉식이 없다면 다른 도비패 사람들이 살아남기 힘든 상황에서 희생은 자신으로 충분하다고 결심을 한 것인데 특히 신정태가 주먹세계에 발을 들인 것에 자신이 책임이 있기에 한치도 망설임이 없는 모습이었다. 황봉식을 기절시키고서 황봉식을 들어 한곳으로 눕힐때 형님 깃털이네 라고 말을 하며 씁쓸해하는 풍차의 모습은 더욱 슬픔을 극대화해주었다. 조달환은 확실히 이장면에서 풍차라는 인물의 생각과 감정을 담백하게 그려내주어서 시청자들이 한층 더 드라마에 몰입을 해주도록 만들었다.


신정태가 신이치와의 대결에서 패하고 생사의 갈림길에 들어섰을 때 풍차는 도착하였고 신정태를 구하기 위해서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는 멋진 형이자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쓰러져있는 신정태를 보자마자 살았는지를 확인하고 꼭 널 살려서 보낸다고 말을 하는 부분은 비장함이 살아있었고 신정태와 신이치와의 대결과는 또 다른 긴장감이 있었다. 오직 신정태를 구하기 위해서 몸을 날리는 풍차의 모습은 정말 눈물없이는 볼 수 없는 장면이었는데 일국회의 사람들을 하나씩 제거하고 동시에 망신창이가 되어가는 모습은 왜 이토록 풍차가 신정태를 살리기 위하는지를 궁금하게 만들지경이었다. 답은 정말 간단했는데 풍차는 그야말로 신정태를 자신의 친동생으로 생각헸고 그렇기때문에 형으로 동생을 위한다는 생각이었다. 일국회의 마지막 인물까지 쓰러뜨리고 자신도 빈사의 상태가 되고서도 신정태를 일으키고자 하는 장면은 가슴이 찢어질 정도였다. 담담하게 자신은 신정태 너가 좋았다고 말을 하는 장면은 그간 감격시대가 보여준 그 어떤 장면보다도 감동적이었고 동시에 슬펐다. 조달환은 그야말로 그간의 연기내공을 제대로 뽐내주었는데 죽기 직전에도 동생을 챙기고자 하는 형의 모습을 이토록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싶었다.


명품조연 조달환의 퇴장은 이제 드라마 감격시대가 중반에 접어드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는데 더이상 신정태가 신의주에 있지못하고 중국으로 건너가게 되는 가장 큰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기본적으로 드라마는 신정태와 가야의 엇갈린 운명에 방점이 찍혀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이야기가 단순한 사랑이야기가 아닌 매우 다채롭게 그려지면서 감격시대는 그자체로 명품드라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천편일률적이라고 할 수 있는 로맨틱코메디 전성시대에 무척이나 선이 굵은 드라마 감격시대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인데 매회 보여주는 완성도는 시청자들이 더욱 더 드라마에 빠져들 수밖에 없도록 한다. 조연들까지도 무척이나 매력적이고 인상적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인데 신정태가 투신이 되기까지의 모습은 비록 뻔할 수도 있지만 제작진은 정말 뛰어난 연출로 아주 훌륭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주고 있다. 배우들의 열연과 제작진의 뒤어난 연출은 시청자들에게 보는 것만으로도 빠져드는 드라마를 완성시켜주었는데 조금식 시청률이 상승하는 추세인만큼 수목 드라마의 경쟁은 아직 끝나지않았다고 생각을 한다. 남자들의 드라마라는 표현이 전혀 아깝지 않은 드라마 감격시대를 정말 조달환이 한번 더 업그레이드 해주었다고 생각하는데 부디 다음주에도 드라마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바라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