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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처용

처용, 드라마에 웃음을 주는 전효성의 능청스런 연기


OCN의 드라마 처용은 꽤나 독특한 드라마이다. 귀신이라는 소재와 추리가 만났다는 것도 분명 독특하다고 할수있지만 이는 이전에도 있었던 부분이다. 소이현과 옥택연이 나왔던 후아유가 그 예가 될 수있다. 하지만 처용은 후아유와 차별점을 두고 이것이 현재 드라마의 재미를 주는데 한층 더 무거우면서 동시에 가벼움도 준다는것이다. 이는 상당히 독특한 구조라고 할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처용에서 보여지는 사건들은 매우 무겁고 그 안에 담겨 있는 스토리도 무겁다. 하지만 한시간 내내 무거운 분위기로 가는 것이 아닌데 중간중간 보여지는 가벼움은 시청자들이 한숨을 돌릴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역할을 드라마에서 현재 전효성이 하고 있는데 확실히 전효성의 연기는 처음치고는 괜찮다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전효성이 연기하는 한나영이라는 인물은 고정관념을 산산히 부순 개릭터라고 할 수있다. 귀신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밝은 모습은 보고 있으면 귀신이 맞나 싶기까지도 한데 이러한 캐릭터를 전효성은 정말 잘 살리고 있다. 그야말로 자신에게 딱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인데 확실히 첫 연기를 정말 잘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귀신이어서 거울에 비치질 않는데 그 사실을 두고 자신의 상태를 확인 할 수 없는 것이 문제라는 모습은 귀신이라는 것을 잊으면 영락없이 복장과 할께 어우러져 여고생으로 보일 뿐이었다. 이토록 유쾌한 귀신은 처음이었다고 생각을 하는데 자세히 볼 수록 전효성의 연기는 박수쳐줄만하다.


처용이 자신에게 아무런 선물도 안했을때 한나영의 모습은 정말 드라마의 분위기를 확 바꿨다. 화장품을 사도 샘플이 따라온다는 말은 정말 예상하지못했던 부분이었고 전효성의 표정 연기가 더욱 장면을 살려줬다. 개인적으로 아이돌 출신들이 연기에 도전했을 때 가장 큰 무기는 표정이라고 생각한다. 표정이라는 측면에서 꾸준히 연습을 해왔기 때문에 다른 부분보다 확실히 나은 모습이다. 발성과 같은 측면에서는 부족할 수도 있지만 잘만 표정이라는 부분을 살리면 메꿀 수 있는 것이대. 물론 이를 잘 이용하기는 힘든데 전효성은 이부분을 잘살렸고 기대이상의 연기를 선보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런 연기는 어제 방송에서는 외출 부분에서 절정에 이르렀다. 자신이 직접 쓰는 것은 아니지만 빙의를 해서 기분을 내는 것은 보고 있으면 웃음이 절로 났다. 피자 폭풍 흡입같인 경우 제대로 망가져주어서 더 집중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여기에 처용이 정보를 얻기 위해 다른 귀신을 만났을때 보여주는 모습은 그야말로 빵 터졌다. 마치 유혹을 하는것 같았는데 이러한 능청스러운 연기가 자칫 너무 무거울수있는 드라마를 확 편하게 만들어주었다.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해주면서 동시에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긴장감 있게 생각할 수 있었다. 가벼움이 주는 긴장감이 색달랐다.


이제 드라마는 절반을 넘겼는데 이 시점에서 드라마는 다양한 재미를 추구하는 모습이다. 멜로와 추리 그리고 호러가 종합이 되어 있는데 연출은 이를 조화롭게 만들어주는것 같다. 거기에 배우들도 좋은 연기로 살려주고있다. 맨처음에 전효성을 많이 걱정했는데 기대이상으로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듯 하다. 과연 좀 더 진지해진 연기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 또한 지켜봐야겠다. 다음 주를 그럼 기대하면서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