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치가 컴백 후 드디어 공중파에서 1위를 했다. 8282로 뮤직뱅크에서 2009년 4월에 1위를 한 이후 첫 공중파 1위인 만큼 그 의미가 상당히 크지않을까 싶었다. 노래를 내기만하면 큰 인기를 끌었지만 이상하리만큼 1위를 못하던 것은 아무래도 그동안 걸그룹들이 무척이나 강세였기때문일 것이다. 그러다 최근 들어 이런 추세가 좀 약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니 드디어 다비치가 1위를 차지한 것이었다. 이런 다비치의 1위는 현재 컴백을 하면서 1위를 석권하려던 카라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도 볼 수 있는데 카라같은 경우 컴백과 동시에 1위를 쓸어갈려했지만 정말 불의의 일격을 당한 모습이었다. 물론 다비치의 최근 음원성적을 보면 왜 그동안 1위를 아주나 싶을 정도로 컴백이후 꾸준히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었기때문에 조금은 늦은 1위 수상이 아닐까도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이토록 축하받을 1위를 수상한 다비치인데 문제는 의상이었다. 컴백이후 지속적으로 미니 원피스 형식의 의상을 고집하면서 여성스러움을 강조했던 다비치인데 토요일에 있던 음악중심에서부터 의상이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의상이 변하는 것 자체가 나쁜일은 아니지만 다비치에게 어울리지 않는 의상이라는 것이 문제다. 그간 보여준 의상들은 하의실종이라는 표현을 들으면서도 전혀 선정적이지않고 오히려 노래의 분위기와 다비치에게 잘어울린다는 평가로 대다수의 사람들이 호평을 했다. 가만히 서서 노래를 부르는 상황에서 다비치만의 발랄함을 약간이나마 보여주는 의상이었다고 생각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음악중심에서부터는 갑자기 망사치마가 등장을 했다. 기존의 의상에다가 망사치마를 추가한 느낌이었는데 보면서 정말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뭐 특별히 더 노출을 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사람이 심리적으로 느끼기는 최근의 의상이 더 선정적이었던 것이다. 이는 망사가 너무 속이 비치면서 나타난 모습이었다. 망사부분이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그 안이 다 보였고 결국 다비치는 원피스 수영복정도의 의상만을 입고 무대에 오른 셈이었다. 정말 코디가 왜 이런 무리수를 두었는지 정말 당혹스러울 뿐이었다. 강민경의 각선미야 이미 유명하기는 하지만 굳이 이렇게 사람들에게 그것으로 시선을 사로잡을 필요는 없지않았나?
만약 다비치의 이번의상에서 망사부분을 빼고난 아주 짧은 옷을 다른 걸그룹이 입었을때는 오히려 말이 별로 없었을 것이다. 걸그룹의 댄스곡에는 약간은 선정적인 의상이 어울리는 면도 있다고 사람들이 인식하고 그렇게 지금까지 많은 걸그룹이 그래왔으니까이다. 물론 이번 다비치의 의상은 누가 입어도 선정적이라는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오히려 다비치이기에 더욱 선정적이라는 말을 들을 수밖에 없다. 노래는 애절한 보컬 중심의 노래인데 의상이 선정적인 것은 너무나도 안어울리기때문이다. 올 여름 선정적의상으로 가장 말이 많았던 달샤벳보다도 어쩌면 더 문제가 될 수 있는 모습이었다.
정말 오랫만에 1위를 해서 축하받아야할 다비치인데 어제 다비치와 관련되어서 기사가 나오는 것은 인기가요1위보다는 선정적인 의상이었다. 이 망사의상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위한 코디의 선택이었다면 성공은 한거 같다. 하지만 너무 많은 시선을 끌어서 다비치의 1위사실 조차 묻어버렸다. 다비치는 노래만으로도 충분히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관심을 받고 있기에 부디 앞으로는 이런 무리수를 코디가 두지않았으면 좋겠다. 아마 다비치의 이번 1위는 컴백하고서 활동하는 기간 중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듯한데 그 부분이 의상에 묻혀서 정말 아쉽다는 생각을 한다. 부디 꾸준히 좋은 노래를 다비치가 해주면서 이런 무리수를 안두길 바라면서 이만 글을 마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