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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이야기

파격적이면서도 잘어울리는 남장 패션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티아라



어제 경주에서는 한류 드림 콘서트가 있었다. 국내 아이돌은 그야말로 총출동했다고 볼 수 있었는데 그만큼 수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여주었다. 관련기사가 수백개에 이르고 한류 드림콘서트라는 검색어로 상당히 오랜시간 실시간 검색어에 있었던 것은 이런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 여겨진다. 비록 행사가 겹쳐서 카라와 일부 아이돌이 참가를 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동방신기를 필두로 소녀시대, 비스트, 티아라 등 한류라는 이름에 걸맞는 가수들의 무대가 있었기에 한류 드림콘서트라는 이름에 걸맞았던 거 같다. 워낙 인기많은 가수들이 많이 출연하다보니 어느 가수가 가장 큰 호응을 받았다라고는 말을 하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런데 확실하게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그룹은 있었다. 최근에 일본에 데뷔하여 한국 걸그룹 최초로 데뷔 앨범 데일리차트 1위와 위클리차트 1위를 하며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한류열풍의 차세대 주역 티아라였다.


티아라가 시선을 사로잡은 이유는 무척이나 간단했다. 그야말로 파격이라는 표현이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패션을 선보여주었기때문이었다. 바로 남장을 한 것이었는데 다른 아이돌들의 남장과는 뭔가 차원이 다른 모습으로 완벽한 변신을 한 것 같았다. 검은색 정장을 입고 포토월에 등장한 티아라의 모습을 보고 안놀랄 사람은 아마 없었을 것이다. 그동안 다양한 컨셉을 보여주던 티아라이지만 남장을 예상하기는 무척이나 힘들었다. 단순한 보이쉬컨셉을 뛰어넘는 변신이었기에 정말 놀랍다는 말밖에 나오질 않았다. 완성도가 높은 패션은 티아라를 보이그룹같게 보이게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걸그룹이 이러한 톰보이컨셉을 선택하게 되면 그 안에서 보이는 이중적인 여성성을 어필하는데 티아라는 여성성을 최대한 죽임으로 또다른 매력을 뽐냈다.


티아라의 이런 파격변신은 특별한 롤리폴리 무대를 위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동안 롤리폴리 무대에서 다양한 패션을 선보였던 티아라지만 딱하나 복고의상을 해보지않은 것이 있으니 바로 남자교복이었다. 모든 복고의상에 도전하기 위해서였던거 같기는 한데 이를 위해서 포토월에서도 무대의상과 맥락을 같이하는 의상을 입고 나타났던 것으로 생각된다. 완벽하게 작정을 하고 나온 셈이었는데 티아라의 이런 작정은 제대로 먹혀들어갔다고 생각된다. 그간 수많은 컨셉을 보여준 티아라지만 아무래도 강한 느낌의 컨셉은 부족했었다. 그래서 티아라는 가장 극단적이라 할 수 있는 남장을 하였고 이 컨셉이 생각보다 잘어울리고 좋은 반응을 얻음으로 그녀들이 소화할수 있는 컨셉의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어졌다. 아니 이제는 티아라가 소화하지못할 컨셉이 없지않을까 생각이 든다.


티아라멤버들도 이번 남장이 맘에 들었는지 무대에 오르기전부터 무대에서 내려온 후까지 많은 셀카들을 올려주었다. 보람과 소연을 제외한 나머지 5명 모두가 셀카를 찍어서 트위터에 올렸는데 단순히 기념을 위한 것인지 맘에 들어서인지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공개를 한것을 생각하면 맘에 들었다고 보는게 맞을 듯하다. 뭐 맨처음 사진을 올린 화영같은 경우 잘어울리는지 아닌지 트위터를 통해 공개적으로 묻기도 했는데 이때는 아직 무대 전이었기에 확신이 부족했던 거 같다. 화영같은 경우 짧은 머리를 하고 메이크업을 달리하니 평소보다 더 괜찮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왠지 다음 앨범에서 화영은 숏컷을 시도하지않을까 생각해본다.


은정같은 경우도 무대가 끝나고나서 트위터를 통해서 자기는 재밌었다면 사진을 올렸다. 근데 사실 은정같은 경우는 그동안 워낙 보이쉬한 컨셉을 많이 하다보니 특별하게 달라진 것이 있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명절특집때도 한번 비슷한 모습을 보인적이 있고 티아라 활동도 처음 거짓말 부분만 빼고는 쭉 짧은 머리를 했던 은정이기때문에 전멤버가 다 남장을 하니 약간 묻히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동안에 비해서 은정의 남장이 덜 주목받은 것일 뿐이었다. 여전히 은정은 티아라에서 가장 보이쉬한 매력을 뽐내어주었다. 아마 걸그룹중 숏컷이나 남장이 가장 잘어울리는 멤버를 뽑으라면 은정이 1위를 하지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러나 진정한 파격변신은 바로 지연과 큐리였다. 케이블 방송인 주간아이돌에서 실물이 예쁜 여자아이돌 1위와 5위로 뽑혔고 평소 가장 여성적인 외모라 평가를 받던 둘이기에 그야말로 파격적인 변신이었다. 근데 너무나도 잘어울리고 잘생겼다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는 것이 정말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은정과 화영같은 경우는 잘어울리수도 있다고 평소에도 생각을 했던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연과 큐리가 남장이 잘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둘은 너무나도 완벽한 남장으로 그간 보여주지못했던 매력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특히 지연같은 경우 미남이시네요의 박신혜나 커피프린스 1호점의 윤은혜보다 더 남장이 잘어울리는 모습이었다. 왠지 추후에 비슷한 캐릭터로 드라마에 출연하지않을까 기대도 해본다. 큐리같은 경우도 그간 보여주던 여성적인 모습이 어디갔는지 모를 정도로 그야말로 꽃미남으로 완벽 변신하였고 스스로 만족했는지 트위터에 큘오빠라는 표현까지 적었다. 어쨌든 둘의 경우는 워낙 그간 보여주던 모습과 달라서 더 시선이 갔다. 그간 방송에서 지연은 스스로 남자같다고 했는데 이번 변신으로 정말 그런거 같다라는 생각을 한번 해본다.


이번 티아라의 파격변신은 어쨌든 대중들에게는 유쾌함을 선사한 듯하다. 그간 티아라가 보여주던 이미지와의 괴리는 정말 사진을 처음보는 순간 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특히 가장 먼저 기사사진으로 올라온 것 중 하나가 큐리였기에 더욱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않아서 정말 잘어울린다는 생각을 해보게 만들었는데 이러다 다음앨범 컨셉이 이런 스타일은 아닐지 걱정반 기대반을 해본다. 11월 1일 약 한달후 블랙아이즈로 컴백을 한다고 하는 티아라 인데 어쩌면 이번 변신이 대중들의 반응을 미리 확인해보고자한 전략이 아닐까 생각도 해본다. 뭐 이런 컨셉으로 나오는 것도 나름 재밌는 상황을 만들지 않을까 여겨진다. 어쨌든 이번 티아라의 남장사건은 상당히 오랫동안 이야기되지않을까 추측해보면서 이만 글을 마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