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있었던 뮤직뱅크에서 소녀시대는 원더걸스를 제치고 5주연속 1위를 하였다. 원더걸스와의 2번의 맞대결에서 소녀시대가 이긴 상황이 되었는데 노래가 나온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서 힘이 빠질 것이라 예상했던 소녀시대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1위를 차지하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소녀시대라는 생각을 해볼 수가 있었다. 물론 소녀시대 측의 전략이 무척이나 잘맞아떨어진것 같은데 뮤직뱅크 K차트의 시스템을 정말 잘 활용하지않았나 생각을 해본다. 이런 상황에서 원더걸스는 점점 애매한 상황이 되어가고 있는거 같다고 말할 수 있을 듯하다. 박빙의 승부를 만들고는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잘못하다가는 1년 6개월만의 컴백이 무척이나 초라해질 수도 있는 상황인 셈이다. 현재 원더걸스는 그룹이 건재함을 보여주기 위해서 공중파에서 1위를 하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한데 그중에서도 소녀시대와 맞붙는 뮤직뱅크의 1위가 무척이나 절실하다고 볼 수 있는데 그것이 이루어질지는 정말 글쎄이다.
현재 원더걸스는 그야말로 소녀시대와 티아라에 끼어버린 상황이 되어버렸다. 앞으로는 소녀시대가 여전한 위용을 보여주고 있고 뒤로는 티아라가 정말 턱밑까지 추격을 해온 상황이다. 경쟁상대가 소녀시대뿐일 것이라 예상이 되던 상황에서 티아라의 예상외의 성적은 그야말로 원더걸스에게 최악의 악재가 되어주고 있는 셈이다. 간단히 말해서 티아라가 원더걸스를 제치고 먼저 1위를 하는 상황이 충분히 가능해져버리면서 원더걸스는 그 이미지에서 최대의 위기라고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원더걸스가 이번에 컴백할때 그 이미지는 그야말로 여왕의 귀환이었다. 한국가요계를 완전히 점령하였던 원더걸스이기에 충분히 그런 평가를 받을만했고 거기에 최소한 소녀시대의 경쟁자라는 이미지를 얻고 컴백을 했다. 근데 사실상 후발주자인 티아라에 잡혀버리면 그야말로 원더걸스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이미지마저 깨질 수 있는 셈이다.
이런 위기가 된 것은 단순히 말해서 원더걸스가 두 그룹에 비해서 압도적인 부분이 없기때문이라 할 수 있다. 소녀시대가 음반 판매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처럼 원더걸스도 어느 부분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였다면 이런 상황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소녀시대에게 거의 유일하게 우위를 점하는 디지털음원 부분같은 경우도 사실상 티아라랑 크게 다르지않은 상황으로 소녀시대와의 차이를 메우기에는 부족하다. 오히려 티아라같은 경우 다음주 정도가 되면 원더걸스의 음원이 약간 힘을 빠지는 상황이어서 원더걸스를 밀어내고 소녀시대와 경쟁을 하게 될지도 모를 상황이다. 그야말로 원더걸스는 닭 쫒던 개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런 압도적이 없다는 부분은 가장 대중들에게 어필을 할 수 있는 음악방송에서 원더걸스가 다른 그룹들에 비해 어필이 덜 되는 것이 아닌까 생각을 해보게 된다.
현재 소녀시대와 티아라는 강한 느낌을 무대에서 보여주고 있다. 더보이즈나 크라이크라이나 각자의 이전곡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파워풀하고 힘이 있는 무대를 선보여주는데 이부분에서 파격변신이라고 이슈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원더걸스는 두 노래에 비해서 그 힘이 부족한 느낌이다. 오랜 기다림 이후에 나온 노래인 만큼 강한 임팩트가 있어야만했는데 현재 원더걸스의 be my baby 같은 경우는 그런 임팩트가 많이 부족하다. 노래가 분명 중독성도 있고 무대에서 멤버들의 모습도 분명 좋지만 그 전후로 보여지는 티아라와 소녀시대의 무대에 비하면 분명 약하다라는 느낌을 가질 수밖에 없다. 현재 걸그룹들의 노래는 그 무대와 함께 인기를 얻어간다고 볼 수 있는데 무대에서 임팩트가 부족하다보니 원더걸스가 현 상황에서 크게 치고나가질 못하는 것이다.
물론 이런 원더걸스의 위기의 탈출구는 있다. 바로 뮤직뱅크에서 1위를 하면 된다. 1위에 대한 위기 상황이 1위를 통해서 해결해야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지만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다. 소녀시대가 다음주도 1위후보에 있을 확률이 상당히 높은 상황에서 원더걸스는 다음주가 거의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현 상황에서 만약 소녀시대가 밀려나고 티아라와 1위경쟁을 원더걸스가 하더라도 그경우는 1위해도 그야말로 본전인 상황이다. 부서지고 있는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소녀시대와의 맞대결에서 한번은 이겨야만 하는데 그것이 꽤 어렵지 않을가 생각해본다. 소녀시대는 아마 다음주에 프리존이 터진다는 표현을 얻을 상황이고 티아라 같은 경우도 원더걸스보다 음원부분에서 더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상황이기에 원더걸스의 위기는 쉽게 해결이 되지않을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티아라가 제대로 고추가루를 뿌리는 것도 좋은 것이 너무 뻔한 구조는 재미가 없기때문이다. 뭔가 재밌는 상황을 기대해보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쳐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