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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드림하이2

드림하이2, 총체적 난국 속에 더욱 빛나는 티아라 지연



드림하이2는 단2회만에 가장 기대되던 새드라마에서 답이 없는 드라마로 전락해버리고 말았다. 물론 이제야 2회가 방송되었을 뿐이라는 사실은 얼마든지 반전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해주기는 하지만 경쟁작인 샐러리맨 초한지나 빛고 그림자가 하루하루 성장을 하는 상황에서 후발주자인데 바로 밀리는 모습은 결코 좋은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아직 본격적인 이야기는 시작도 안한 것 같다는 것이 유일한 희망적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인데 현재 보여지는 드라마의 모습은 결코 앞으로도 무척이나 재밌을 거 같다는 기대를 하기는 힘들게 한다. 혹여나 이러다가 조기종영을 하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무척이나 된다. 총 16부작인 드라마인데 8화까지도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조기종영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인데 지금 보여지는 상황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에 빠진 모습이고 쉽게 빠져나오기 힘들기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크지않나 싶다.


현재 드림하이2가 보여주는 문제점은 꽤 많은데 그중 하나는 과도한 유치함이라 할 수 있다. 방학기간을 노린 하이틴 드라마이다보니 조금은 가볍고 약간은 유치한 맛이 있는 편이 더 좋기는 하지만 현재 보여지는 모습은 드라마의 정체성을 흔들어놓고 있다. 이것이 과연 드라마인지 시트콤인지 도무지 구분이 안가는 상황이라고 말해도 좋은데 어제 방송에서 보여진 입방환영식은 딱 모든 것을 설명해주는 듯했다. 기린예고로 들어온 아이돌에게 환영식을 하는데 그저 시청자를 웃기고자하려는 것인지 상황과 따로노는 화면과 그리고 과도한 분장등은 유치하다는 표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여기에 박진영이 연기하는 양진만의 상상까지 더해져버리니 그야말로 입방환영식은 정신이 산만해질 뿐이고 큰 의미가 없는 모습이라 할 수 있었다. 문제는 입방환영식 장면은 문제의 결정판이어서 그렇지 다른 장면들도 이보다 약간 덜어질뿐 너무 코믹한 상황을 그려내려고만 하는 모습이었고 이것은 아무리 하이틴 드라마이고 유쾌하고자 하는 드라마여도 정도를 지나쳤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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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다가 정말 야심차게 준비했다고 볼 수 있던 댄스배틀은 오히려 드라마의 한계를 확실하게 보여주지않았나 생각을 해본다. 제이비와 주니어의 댄스배틀은 어찌보면 제작진에서 2화의 하이라이트가 되기를 바라면서 만든 장면이라 할 수 있다. 물론 하이라이트가 되어주기는 했다. 어제 방송에서 가장 어이없던 장면으로. JYP의 신인 오디션에서 1등으로 뽑혔다는 둘은 아이돌 기획사의 신인답게 좋은 춤실력을 가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것을 이용해서 시선을 끌만한 장면을 만들려고 한 듯했는데 정말 화면에서 눈을 돌리고 싶은 모습이었다. 무반주로 춤을 추게 하고 그다음에 노래를 입힌 듯한 부자연스러움은 댄스배틀을 정말 어색하도록 만들어주었는데 드라마 설정상 최고의 아이돌과 그 뒤에서 백댄서를 하던 인물의 댄스배틀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수준이 낮아보였다. 시청자들이 기대하던 모습과는 조금 어긋나버린 이런 모습은 현재 드라마가 가지는 가장 큰 문제라 할 수 있는 셈이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점점 지연이 부각되어간다고 할 수 있다.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학생들 중에서 가장 상황에 맞는 연기를 지연이 선보여주면서 그나마 드라마에 실날같은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과하게 오버하지않으면서 감정을 분명히 보여주는 연기는 발연기가 없다고 하지만 어색한 연기의 향연이라 할 수 있는 현 상황에서 가장 옷을 제대로 입은 인물같게 느끼게 해주었다. 티아라 은정에게 밀려서 영화 캐스팅에서 밀렸다는 소식을 들었을때의 모습은 그 상황이 웃음을 안겨주었지만 동시에 그 영화에 대한 의지도 분명하게 엿볼 수가 있었다. 지연이 연기하는 리안이라는 캐릭터는 연기에 대한 꿈이 무척이나 큰 인물인데 그 의지와 의욕 같은 부분은 단 한장면에 잘 담아 낼 수 있었다. 여기다 나중에 이사장이자 소속사 사장인 김정태와 대화를 하는 부분은 연기가 부업이 아닌 주업이라 생각하는 리안의 성격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캐릭터들이 불분명한 현재의 드림하이2에서 지연은 2화만에 리안이라는 캐릭터를 확실히 시청자에게 각인을 시켜준 셈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다 상황에 맞는 재미를 줄 수 있는 표정연기같은 부분은 지연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듯하다. 영화감독과 만나는 자리에서 보여진 지연의 표정연기는 하이틴 드라마에서 기대되는 그런 웃음을 만들어주었다. 상황과 절묘하게 부합되면서 보여지는 그런 장면들은 거부감없이 즐길 수 있었다. 1화에서 보여진 사극연기를 다시 보이겠다고 하는 순간부터 시청자들은 웃을 수가 있고 그것을 너무나도 진지하게 하려는 지연의 모습은 제대로 빵터지게 만들어주었다. 진지하지만 웃을 수 있는 이런 모습이 바로 하이틴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매력인데 현재 그것을 살려주는 것이 지연밖에 없는 셈이다. 억지로 웃길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를 통해서 웃음을 만들고 매력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지연의 모습은 연기돌이라는 타이틀이 정말 아깝지가 않은 듯하다.


3화가 되면 더 시청률이 떨어지지않을가 걱정이 되는데 이제부터는 조금 드라마가 무거워졌으면 한다. 현재 너무 방방 뜨는 분위기는 드라마가 개연성도 없다고 느껴지도록 만들고 있고 더 나아가 집중을 할 수 없도록 만들고 있다. 드림하이 1편도 그렇게까지 스토리가 훌륭했다고 말할 수는 없을지라도 최소한 드라마에 긴장관계가 꾸준히 있음으로 무게 균형을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드림하이2는 그 최소한의 긴장관계를 보여주질 못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정진운과 제이비의 갈등구조 같은 것이 좀 더 부각이 되어야하고 그 갈등이 공감을 얻어야 드라마에 희망이 있는 셈인데 과연 현재의 제작진이 그것을 만들어 낼지 의문이다. 드라마의 핵심이 되어줘야할 갈등구조가 현재 큰 매력을 못 얻고 있는 상황은 정말 최악이라 할 수 있을 듯하다. 박서준의 연기를 기대하기에는 너무 분량이 없고 지연의 외모만을 믿기에도 한계가 있는 상황이기때문에 두 남자 주인공의 역할이 정말 크다. 부디 다음주 방송에서는 좀 더 긴장감 있는 모습이 그려지길 바래보면서 이만 글을 마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