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하이2, 드라마의 생명을 불어넣은 소름끼치던 지연의 악역연기

낮은 시청률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드림하이2가 이번주에는 그래도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새러리맨 초한지와 빛과그림자에 밀리는 느낌이 지금은 분명 들고 있지만 이번주 방송을 통해서 드림하이2도 스토리라인이 제대로 들어났고 어느정도 시청자의 관심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여전히 극의 흐름을 끊어버리는 것같은 과도한 춤과 노래의 삽입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그 수준이 2화에서 시청자를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은 댄스배틀보다 상승한 듯하여 더이상 거부감은 없는 정도이다. 춤과 노래가 당연히 자주 들어가는 노래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너무 자주들어가는 문제는 또 제작진이 다시한번 생각을 해봐야하지않을가 생각한다. 그래도 이제 스토리가 어느정도 나타나고 그부분에서 재미가 나타나고 있기에 드라마가 살아날 실낱같은 희망이 생긴 듯하다.

전반적으로 어제 방송은 기린예고의 월말평가를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듀엣으로 월말평가를 하게 되는 상황에서 앙숙이라 보이는 진유진(정진운)과 제이비(JB), 신해성(강소라)와 리안(지연) 등이 호흡을 맞추게 되는 상황은 긴장감을 기대할 수 있었고 드림하이다운 유쾌함도 기대를 해볼 수 있었다. 앞서 말한 두팀 외에 어느정도 비중이 있다볼 수 있는 두팀이 박순동(유소영)과 에일리(에일리), 박홍주(김지수)와 나나(효린)인데 네팀이 월말평가를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서 각 캐릭터의 다양한 모습드이 들어나고 스토리가 좀더 심화되는 느낌이었다. 가장 갈등의 골이 깊다고 할 수 있는 진유진과 제이비가 보여준 모습은 꿈이라는 것을 위해 노력을 하고 이야기를 하는 드림하이에 가장 적합한 모습이라 볼 수 있었다. 인정하기는 싫었지만 제이비의 춤을 인정하고 월말평가를 위해서 그 춤을 배우는 진유진과 아닌척 하면서도 살짝살짝 진유진을 자극하면서 이끌어나가는 제이비의 모습은 선의의 라이벌이라는 표현이 딱 맞을 정도로 서로의 발전에 있어서 최고의 조합이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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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신해성의 준비과정을 보면서 일단 드림하이2도 1편처럼 꿈을 노래하는 구나라고 볼 수 있었다. 물론 1편과 2편 통틀어서 최고의 하자품이라 볼 수 있는 것이 신해성일 정도로 신해성은 재능도 없고 실력도 없지만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노력하고 꿈이라는 것을 향애 달려가는 인물이라 볼 수 있다. 물론 자신의 실력을 너무 과대평가를 해서 무리하게 파트를 나누고 부족한 호흡으로 보컬담당교사에서 수정을 당하고 말지만 의욕만은 최고이고 분명 그 의욕과 노력이 언젠가 빛을 보지않을가 기대를 할 수 있었다.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알게 되자 자신이 그토록 싫어하던 리안이 툭하고 던진 말조차 따를 정도로 신해성은 꿈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런 모습은 1화에서부터 3화까지 그야말로 민폐라고 밖에 볼 수 없던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어주었다. 드라마의 주인공이라 하기에는 너무 매력이 부족하던 상황에서 시청자의 응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모습을 서서히 보여주기 시작한 셈이었다.

이런 와중의 또다른 주인공 중 한명인 리안은 월말평가와는 조금 다른 부분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소속사 이전 문제를 두고 어머니와 갈등을 빚는 모습이 먼저 나왔는데 이부분에서 리안이 정말 상황에 대한 판단이 무척이나 빠르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현 소속사 사장인 이강철의 위협이 현실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때문에 어머니의 무리한 다른 소속사와의 만남을 어떻게든 말리는 리안의 모습은 단순히 그녀가 생각없는 아이돌이 아니라고 보게 만들었다. 그렇지만 동시에 택시에서 보여지는 모습은 비록 직접적으로 표현을 하지않아도 어머니를 신경쓰는 딸의 모습도 보여줌으로 리안이라는 캐릭터의 당양한 면을 시청자에게 보여주었다고 본다. 가짜 모피를 입을 것을 알고 자기 망신시키는 것이라면서 말은 하지만 그보다는 어머니를 생각하는 모습이 나타났는데 이런 모습은 단순한 철부지 아이돌이 아니라 볼 수 있게 하였고 동시에 다른 주인공들보다 매력적으로 보였다.

사실 현재 드림하이2에서 가장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인물은 리안이라고 볼 수 있는데 소속사문제부분말고 그래도 월말평가를 준비하는 그런 부분에서는 또 다른 모습을 선보여주었다. 신해성과 처음 듀엣을 하기로 하고 파트를 구분하는 부분에서 리안은 무척이나 성의 없게 파트를 나누었는데 당연히 신해성은 이에 반발을 하게 된다. 같이 듀엣을 하는데 왜 자기는 받쳐주는 역할만하는 것이냐고, 너가 허쉬에서는 받쳐주는 역일지 몰라도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신해성의 이야기에 리안은 묘한 반응을 보이는데 허쉬에서 사실상 노래라는 부분에서 큰 비중이 없다는 것은 리안에게 나름 컴플렉스라고 할 수 있는 듯했다. 이는 무단외출때문에 연습실 사용을 못하게 되면서 세탁실에서 혼자 노래연습을 하는 부분에서도 나타났다. 제이비가 신해성을 염두에 두고 이야기를 하다가 리안에게 걸그룹 외모담당으로 만족하느냐 식으로 도발을 하게 되고 이에 리안은 제이비의 뺨을 대리고 그자리를 벗어났다. 이런 부분들은 비록 리안이 연기에 대한 꿈을 꾸고 있지만 결코 가수라는 부분에 대한 열정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니라 볼 수 있었고 단지 자신이 잘 알아채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닐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가장 큰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리안은 어제 방송의 말미에 그야말로 캐릭터의 완성을 보여주었다. 사실상 신해성이 주인공인 상황에서 지연이 연기하는 리안은 어느정도 신해성과 대척점을 이루는 악역이라 할 수 있었는데 지금까지 악역이라기에는 부족한 인물이었는데 이것이 4화 마지막에서 완전히 달라진 것이었다. 그동안 방송에서 보여진 모습들과 연결되면서 리안은 그야말로 진정한 악역의 모습을 보여준 것인데 월말평가가 듀엣으로 이루어지는데 그 둘 중 한명은 떨어진다는 것을 알고 일부러 신해성을 선택했다는 것이 밝혀지는 순간 순간적으로 소름이 돋았다. 어중이 떠중이 보다는 편해서 신해성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만만해서 신해성을 선택한 것인데 이런 부분은 너따위가 날 무시하지말라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여기에 그치지않고 리안은 한마디를 하는데 자신은 무대에서 프로고 넌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는 순간은 너무나도 냉혹했고 그래서 더 강렬했다. 본모습을 들어낸 리안의 모습은 이강철의 존재감만큼 무겁고 강렬했는데 이것을 너무나도 잘살려낸 지연의 연기력에 정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연기돌이라는 타이틀을 아무나 쓰는 것이 아니라는 말을 하는 것 같은 지연의 명품 연기는 드림하이2라는 드라마 전체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소폭이나마 시청률 반등에 성공한 드림하이2인데 다음주는 월말평가를 통해 진짜 대결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결과는 어느정도 예상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일단 진유진과 제이비의 대결 같은 경우 당연히 제이비의 승리를 예상해본다. 너무나도 아쉽게 진유진이 떨어지는 모습을 예상해보게 되고 신해성과 리안의 대결은 리안의 낙승을 점쳐본다. 아무리 신해성이 노력을 했다고 해도 리안과의 차이는 확실한 상황이기때문이다. 물론 이번 첫번째 대결에서 일명 돌아이 쪽이 패배를 해야만 드라마는 굴러갈 것이다. 첫번째 대결에서부터 돌아이가 이겨버리면 드라마는 목표를 상실하고 떠다니는 모양새가 될 것이기때문이다. 물론 반전의 여지가 좀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지연이 보여준 소름끼치는 악역연기덕에 드림하이2의 대결구도는 단순한 선의의 경쟁이 아닐 수 있게 되었고 감정적 갈등 속에서 보여지는 대결은 무척이나 기대를 하게된다. 너무나도 매력적인 악역인 동시에 그 내면적 갈등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되는 리안의 모습은 정말 지연만이 완성시킬 수 있는 인물이 되었고 악역임에도 가장 드라마에서 매력적인 인물이라 확신한다. 다음주에도 지연의 명품악역 연기를 기대해보면서 그럼 이마 글을 마쳐본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