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대전이 점차 막을 내리자 이제는 다시 걸그룹들의 활동을 하려고 하는 듯하다. 연초에는 티아라의 러비더비가 휩슬고 나서 봄이되고나서는 남자아이돌 그룹들이 확실히 두각을 나타냈다. 빅뱅부터 시작해서 2AM, 샤이니, 씨앤블루까지 대형급 보이그룹들은 보이그룹대전이라는 말이 무색하지않을 정도로 경쟁을 해나갔다. 그러다 지난주 포미닛과 씨스타가 컴백을 하면서 다시 걸그룹이 주도하는 음악방송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고 이번주는 그러한 모습이 확실해졌다. 이번주에는 걸스데이와 걸그룹으로 분류해야할지가 조금은 망설여지는 써니힐이 컴백을 하여서 어쟀든 뮤직뱅크 출연자 중 남자아이돌과 여자아이돌의 비중이 비슷해졌다. 샤이니와 씨앤블루는 이제 활동을 마무리하니 다음주부터는 확실히 걸그룹의 비중이 클 것이라 생각해볼 수 있다. 그리고 어제 방송에서는 정말 오랫만에 걸그룹이 1위 후보에 올랐다. 지난주 컴백했던 포미닛이 1위 후보에 오른 것이었다. 뭐 1위야 마지막 무대였던 씨앤블루에게 갔는데 포미닛으로는 상당히 아쉬움 순간이었다고 볼 수 있다. 데뷔 이후 단한번도 뮤직뱅크에서 1위를 차지못한 한을 풀 기회를 바로 눈앞에서 놓쳤기때문이다. 하지만 어제 포미닛은 1위는 못했지만 방송의 주인공이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무대에서의 좋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사실 포미닛은 컴백을 하고나서 상당히 많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주 엠타운트다운 컴백무대에서는 리더인 남지현이 불안한 라이브를 통해 논란이 되었고 그후에는 팀의 에이스라 할 수 있는 현아가 무대태도와 관련해서 논랑이 발생했다. 남지현의 라이브 논란같은 경우는 컨디션에 따른 문제였고 그다음날이었던 지난주 뮤직뱅크에서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큰 문제 없이 일단락되었다. 하지만 현아의 논란은 상당히 파장이 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립싱크도 모잘라서 입도 벙끗안한다는 식으로 컴백무대에서 보여진 현아의 태도는 논란이 일기 시작하자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사실 현아는 포미닛의 퍼포먼스의 중심이기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무대에서 현아가 노래를 잘하거나 그런 것을 기대하지 않고 얼마나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냐에 관심을 가진다고 할 수 있는데 논란이 일기 시작하자 그러한 부분은 더이상 문제가 되지않았다. 정말 폭풍같은 비난을 받다가 결극 소속사 측에서 공식사과를 하는 방식으로 논란은 마무리가 되었다. 사실 현아가 보여준 무대에서의 모습은 어느정도 잘못이 있기에 딱히 여기서 더 쉴드를 칠 생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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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논란 속에서 이번주 포미닛은 뮤직뱅크에서 볼륨 업 무대를 선보였는데 그녀들의 무대는 그야말로 시선을 빼앗고 상당히 유니크했다고 할 수 있었다. 거기다 그동안의 논란이 되었던 것을 완벽하게 보완하면서 무대의 완성도를 높여주었다. 한층 안정되고 좋은 라이브실력을 무대에서 선보여주었는데 일주일동안 말이 많았던 부분을 확실하게 보완을 했다고 할 수 있었다. 노래와 안무 모두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것이 아니었나 얘기하고 싶을 정도였다. 사실 이번 포미닛의 활동은 논란때문에 묻히기에는 상당히 안타까운 경우라고 할 수 있었다. 포미닛만의 특별함과 이전보다 나아진 모습이 확실히 담겨져있는 상황이었는데 무대논란이 그것을 온전히 평가할 수 없게 만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현아가 실수를 인정하고 무대에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상 이제 포미닛의 무대를 온전히 평가할 수 있을 듯하다. 다른 걸그룹과는 다른 포미닛만의 매력을 보여준 것인데 이는 일부에서 포미닛의 이번 활동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날려주는 것만 같았다.
일단 포미닛은 섹시컨셉이라는 부분을 상당히 포기했다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할 것이다. 포미닛하면 떠오르는 가장 큰 이미지는 현아의 섹시한 컨셉일 것이다. 워낙 그룹에서 현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보니 포미닛이라는 그룹의 색깔이 현아에 의해서 결정되는 상황이고 그동안 활동하면서 특별히 섹시컨셉을 밀지도 않았는데 포미닛=섹시컨셉이라는 이상한 수식이 성립되어있었다. 그래서였을까? 포미닛은 이번 활동에서 노골적인 섹시컨셉을 채택하지않았다. 같이 맞붙게된 씨스타가 그룹의 컨셉으로 꾸준히 섹시함을 강조하고 이번에도 그런거와는 차별화가 되는 경우였다. 블랙드레스를 입고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포미닛의 모습은 분명 노골적으로 섹시함을 강조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매혹적이라고 할 수는 있을 것이다. 노래에 맞춘 멤버들의 표정은 아찔하다는 표현을 하는 것이 맞을 듯 싶었고 노출을 통한 섹시컨셉을 채택하지는 않았지만 포미닛의 무대는 섹시함 그자체였다. 뭐 현아라는 존재가 뭘해도 섹시함이 나타나는 경우니까 어쩔 수 없다고 할 수도 있지만 포미닛의 모습은 그간 포미닛하면 떠오르던 섹시함과는 다른 한차원 높은 수준의 모습이었다. 고혹적이라는 표현이 맞지않을까 싶은데 여성미가 물씬 풍기는 의상과 안무등은 포미닛만의 섹시함을 완성시켰다고 본다.
거기다 곡의 분위기가 바뀌는 노래에서 매혹적인 느낌 말고도 폭발하는 카리스마도 선보여주었다. 사실 포미닛의 이번 노래는 상당히 강하다고 할 수 있다. 무척이나 직설적이고 자신들에게 향하는 선입견을 부수고자하는 가사가 담겨져있다. 그런 만큼 포미닛은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데 마치 자신들을 섹시그룹으로만 인지하지말라는 모습과 같았다. 현아에 의해서 곡의 분위기가 바뀌는 구조에서 현아는 그동안의 이미지와는 달리 상당히 강렬한 모습을 선보여주었다. 그리고 포미닛의 이런 모습은 전반적으로 그동안 포미닛이 과소평가 당하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섹시함이라는 부분에만 초점을 맞추다보니 그동안 포미닛의 진정한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대중들에게 강하게 어필하는 히트곡이 없는 상황에서 현아의 솔로곡이 더 떠버려서 현아의 이미지가 그룹을 대표하다보니 나타난 문제였지만 이번 컴백을 통해서 현아는 포미닛의 전부가 아니라 일부인 것이고 포미닛의 매력은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포미닛이 이번 활동에서 보여주는 카리스마는 기존의 걸그룹들에게서 찾기는 힘든 매력이라 할 수 있었다. 그녀들의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는 정말 지난주부터 있었던 논란을 한방에 날려버리는 것만 같았다.
비록 포미닛은 이번에 뮤직뱅크에서 1위를 차지하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씨앤블루와의 점수차이는 상당히 아깝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다음주에도 아마 포미닛이 1위 후보에 오를 것이라 예상이 되는 만큼 다음주를 한번 기대해보고 싶다. 과연 포미닛이 그토록 간절히 필요하다고 할 수 있는 공중파에서 1위를 이번에 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은 상당히 재밌는 일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포미닛이 컴백하자 그녀들을 깍아내리는데에만 관심을 쏟았는데 그 모습은 정말 포미닛의 볼륨업이 담고 있는 노래와 잘 맞아떨어지는 것만 같다. 이번 활동을 통해서 그간 존재감을 크게 보여주지 못했던 리더 남지현과 막내 권소현이 나름의 존재감을 보여주면서 포미닛은 좀 더 발전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발전을 통해서 대중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은 포미닛이 부디 이번 활동 중에 숙원이라 할 수 있는 뮤직뱅크 1위를 차지하길 빌어본다. 1위가 발표되고 그 내용에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포미닛 멤버들의 모습을 다음주 뮤직뱅크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래보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쳐본다.
